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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미동맹을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으로 발전시킬 것”

워싱턴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 참석…“경제,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 진전”

“재미한인, 미동맹의 연결고리 역할…권익신장·한미관계 발전에 계속 앞장서 주기를”

2023.04.25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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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경제,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어 한미동맹을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워싱턴 D.C. 콘래드 호텔에서 현지 동포들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한미 양국을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연대하는 최상의 파트너로 평가했다. 

특히 미국 사회 각계각층에 진출하여 활약하고 있는 한인들 한 명 한 명이 한미동맹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 왔음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독립운동가의 정신이 서린 곳이자 미국 정치·행정의 중심인 워싱턴에서 재미한인의 권익 신장과 한미관계 발전에 계속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올해 6월 출범할 재외동포청이 세계 각지의 한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전 세계 한인 사회가 더욱 성장해 나가면서 모국과의 유대와 인연을 계속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워싱턴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워싱턴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참석한 동포사회 주요 인사들과 환담을 나누고 격려했다.

또한 한국계 최초 미국 지방정부 퍼스트레이디인 유미 호건 前 메릴랜드 주지사 영부인과의 대화에서 호건 영부인이 주도한 메릴랜드주 코리안타운 건립, 코리안로드 명명과 같은 한국을 알리기 위한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양국 간의 든든한 가교가 되어 줄 것을 부탁했다. 

구한말 초대 미국 공사를 지낸 박정양 공사의 후손인 박혜선 씨와도 환담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자주외교를 펼친 선조들의 뜻이 기반이 되었음을 기억하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 나가는데 합심해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마크 김 前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아이린 신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제이슨 박 버지니아주 보훈부 부장관을 비롯한 정치·경제·언론·예술 분야의 차세대 한인들의 활동을 계속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과 동반 참석한 김건희 여사는 이번 만찬을 계기에 미국 현지에서 다양한 주제의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수미타 김 화백과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김 화백의 작품은 모두의 공감을 얻는 방식으로 한국의 미적 요소를 해석함으로써 세계인의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모친인 故 천경자 화백의 뒤를 이어 저명한 서양화가로 자리매김한 김 화백이 한국의 정서와 철학을 기반으로 한 왕성한 작품활동을 계속해 나가기를 기원했다.

이날 간담회는 주요 동포단체 대표, 참전용사, 독립운동가 후손은 물론 정치·경제·언론·문화·예술 등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동포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앞으로 한미동맹 발전의 주축이 될 많은 차세대 동포도 자리를 함께 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미국 동포 만찬 간담회 모두발언 전문. 

자랑스러운 우리 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환영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2년 만에, 바이든 행정부 들어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이는 미국이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양국이 자유와 인권 그리고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근간으로 국제사회의 연대를 실천해 나가는 최상의 파트너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작년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양국은 첨단 기술과 경제 안보, 확장 억제와 인적 교류를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의 한미동맹에서 더 나아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이정표를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 동포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자랑스러운 동포 여러분, 올해는 미주 한인 이민이 12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하와이에 도착한 102분으로 시작한 미주 한인 사회는 그간 미국 사회 각계각층에 활발하게 진출해서 한미동맹의 끈끈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 오셨습니다.

미주 한인들의 역량은 지난 미국 중간선거에서도 입증되었습니다. 26년 만에 3선 의원을 포함해서 한인 연방의원 네 분이 모두 재선이 됐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언론, 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미주 한인 사회는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중심인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은 미주 한인 사회 활약의 중심에 계셨습니다. 동포 여러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워싱턴 지역은 19세기 말에 서재필 박사가 의학을 공부한 곳입니다. 이승만 대통령께서도 독립 전 임시정부 구미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대한민국 건립의 초석이 된 유서 깊은 지역입니다.

그 계보를 이어받은 우리 동포들은 한미 간 인적·물적 교류를 증진시키면서 동맹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미국 정치의 중심에 계신 워싱턴 동포 사회가 앞으로도 재미 한인의 권익 신장과 한미관계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중요한 역할을 이어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오는 6월에는 재외동포청이 출범합니다. 제가 선거 기간에 우리 국민과 재외동포 여러분께 약속을 드렸고, 그렇게 해서 이번에 법이 통과돼서 6월이면 이제 출범을 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 750만 한인 네트워크를 질적·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동포 여러분과 모국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해 나갈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모국 대한민국에 대한 동포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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