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튀르키예 동남부지역 강진으로 피해 입은 튀르키예 국민들을 위로하고 조속한 재건을 기원하는 전시회가 현지에서 열렸다.
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은 ‘치유와 희망’ 주제로 한 한국·튀르키예 작가 25명의 ‘위로’ 전시회 개막식을 개최, 다음 달 5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사진, 민화, 조각, 세라믹, 서양화, 유채화, 유리공예 등 여러 장르로 치유와 희망을 표현하고 위로하기 위한 작품 25점이 만들어져 전시됐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튀르키예 작가 중 아슬란 바쉬프날 작가는 튀르키예 현지에서 중요한 명소로 꼽히는 튀르키예 국부 아타튀르크 영묘인 아느트카비르에서 금속 조형물 작품 2점을 전시 중인 작가다.
아슬란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어머니를 표현한 작품을 전시했는데, 강진으로 많은 국민들의 어머니를 잃었기에 어머니 형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뮤르한 오즈카야 일마즈 작가는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 소녀를 통해 지진의 아픔을 이겨내고 밝은 미래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품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국 전통 그릇인 막사발로 유명한 김용문 튀르키예 하제테페대학교 도예과 교수의 위로를 묘사한 서양화 작품도 전시됐다.
한국문화원 서화반 강사인 강애희 작가는 개막식에서 “튀르키예에 일어난 자연재해가 튀르키예 국민을 포함해 전세계의 아픔이 됐다”며 “튀르키예 국민들의 마음 속에 치유와 희망 그리고 위로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키페 데켈리 작가는 튀르키예 작가들을 대표해 “한국과 튀르키예는 어려울 때 서로를 도와주는 좋은 형제”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위로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기홍 한국문화원장은 “한·튀 작가가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전시회가 대지진으로 어려운 시간을 견디고 있을 피해지역에 위로와 희망의 울림으로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튀르키예 공화국 건국 100주년이자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국과 튀르키예 양국 관계가 문화와 예술을 통한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모든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