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31일 후쿠시마 ‘오염수’ 표현 변경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당장 용어가 바뀌는 것처럼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이날 일일브리핑에서 “지금 여러 가지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기에 어떤 용어를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한지 검토를 해보겠다는 정도의 의미”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아마 오늘 국회가 끝나고 나면 각계 의견들은 어떤지, 이런 것들을 한번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차장은 “지난 30일 기준으로 도쿄전력 측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계획대로 방류가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에 따르면 먼저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는 리터당 161~199베크렐의 방사능이 측정되어 배출목표치인 리터당 1500Bq을 만족했다.
방출지점에서 3km 이내 해역에서 채취한 삼중수소 농도 또한 검출 하한치 미만이 검출되었다.
다만 도쿄전력 측은 지난 28일에 이어 29일도 기상 악화로 인해 3km 이내 10개 정점 중 2개 정점에서만 시료를 채취해 분석했다고 밝혔다.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의 경우 해수 취수구에서 7.6~8.2cps, 상류수조에서 4.9~5.3cps, 이송펌프에서 4.7~5.6cps가 방사선 감시기에 측정되었다.
오염수 이송 유량은 시간당 최대 19.09㎥, 해수 취수량은 시간당 1만 4888~1만 5367㎥가 측정되어 계획 범위 내에 있음을 확인했다.
이 결과 지난 30일까지 방류한 오염수는 모두 2902㎥였고, 삼중수소 배출량은 4650억 베크렐이었다.
한편 박 차장은 일본 현지에 파견한 국내 전문가의 활동에 대해 “기술회의 진행과 함께 일본 도쿄전력의 공개자료, IAEA 자료 등을 분석해 일일 베이스로 보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방류 초기이기 때문에 한 일주일 정도는 이런 식으로 계속 한번 돌려보고, 안정적인지를 체크하는 과정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추후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한 번 더 고민해 볼 계획”이라면서 “우선은 지금과 같은 계획 내지는 일정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