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16개 설 성수품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낮은 수준이지만 사과와 배는 지난해 작황 부진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사과와 배를 4만 4000톤 공급하고 농협 과일선물세트 10만개를 할인판매한다.
기획재정부는 26일 김병환 기재부 제1차관이 주재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제9차 물가차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물가 동향을 보면,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리비아·노르웨이산 원유 생산 증가 소식 등으로 70달러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15주 연속으로 하락했던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번 주 들어서 하락세가 멈춘 모습이지만 이번 달 평균 가격은 지난달보다 아직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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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는 설을 2주 앞두고 성수품 가격을 집중 점검하기 위해 성수품 소비가 많은 유통 현장인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열고, 현장 관계자로부터 실제 성수품 공급·가격 상황을 직접 듣고 관계 부처들이 성수품 공급 대책 추진상황을 함께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김 차관은 회의 뒤 마트 내 명절선물세트·과일·축산물·수산물 매장 등을 돌아보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성수품 수급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16개 성수품은 지난 19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3만 7000톤을 방출했으며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은 지난 11~17일 동안 840억 원 중 221억 원을 집행하는 등 성수품 물가 관리 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현장 관계자는 16개 성수품 평균 가격은 지난해 성수기인 설 전 3주 동안 평균 가격에 비해 3.2% 낮은 수준이라고 밝히고 배추(-1.6%), 무(-21.0%), 소고기(-3.5%), 계란(-11.4%), 갈치(-5.3%) 등은 양호한 수급 여건과 할인 지원 효과 등으로 가격이 안정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사과(16.2%)와 배(16.8%)는 지난해 작황 부진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강세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사과·배를 중심으로 성수품 가격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성수기 2주차인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사과·배는 앞으로 1주일 동안 전체 정부 공급 물량의 60% 이상인 4만 4000톤(일 7400톤)을 집중 공급하는 한편, 이날부터 농협 과일선물세트 10만개를 시중 가격에 비해 15~20% 할인 판매해 과일류 가격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이어서, 수입과일 관세 인하·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당초 일정보다 2~3주 앞당긴 지난 19일부터 통관을 개시해 현재까지 6200톤을 도입했으며 추가 물량도 신속히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 말부터는 수입가격 하락을 반영해 유통업계에서 수입과일 할인기획전을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성수품 물가 안정 외 설 민생안정 대책 추진 상황도 함께 점검했다.
비수도권 숙소(5만 원 이상) 예약 때 3만 원 할인 지원하는 숙박쿠폰은 참여사 선정 등 절차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 7일부터 9만장, 27일부터 추가 11만장을 발행해 모두 20만장을 순차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도로·철도·항공·해운 분야별 수송력 확대 및 귀성·귀경객 편의 제고 등을 포함한 설 특별교통대책을 다음 달 6일 발표하기로 했다.
문의: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물가정책과(044-215-2770), 농축수산물물가대응팀(044-215-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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