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의 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소비는 1.9% 줄었던 반면, 투자는 1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가 두 자릿수 상승하며 회복이 가시화되고 서비스업 생산도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건설업과 소매판매가 감소하면서 내수 부문별 회복속도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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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30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7(2020=100)로 전월 대비 0.4% 줄었다.
전산업 생산은 2021년 8~10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지난 5월부터 3개월 잇달아 감소했다.
부문별로 광공업은 통신·방송장비(48.8%)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반도체(-8.0%), 자동차(-14.4%)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3.6% 감소해 지난 2022년 12월(-3.7%)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자동차는 지난 2020년 5월 24% 감소한 이래 50개월 만에 가장 많이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자동차(-9.9%)는 감소했지만, 반도체(22.2%), 의약품(18.7%) 등이 늘어 5.5%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기계장비, 자동차 등에서 줄었으나, 통신·방송장비, 반도체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1.3%) 등에서 줄었으나, 정보통신(4.5%), 운수·창고(3.1%) 등에서 늘어 0.7%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0.6(2020=100)으로 전월 대비 1.9% 줄었다.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6%), 승용차 등 내구재(-2.3%),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2.1%)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 1.9% 감소했다.
내구재, 준·비내구재 소비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만이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0.1% 늘어 지난 6월(+3.4%)부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컴퓨터 사무용 기계 등 기계류(-1.6%)에서 줄었으나,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50.5%)에서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0.9%)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으나, 토목(-8.9%)에서 줄어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기계설치 등 토목(83.5%) 및 공장·창고 등 건축(7.7%)에서 모두 늘어 전년 동월 대비 28.4%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 대비 0.6P 줄었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선행지수는 4개월 잇달아 상승한 반면, 동행지수는 2022년 9월~2023년 1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는 국내관광 붐업, 소비촉진 3종 세제지원, 건설투자 5조 원 보강, 투자활성화 대책 마련 등 내수 회복 가속화를 위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주요 정책들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등 경기 회복세 확산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문의: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경제분석과(044-215-2731, 2732, 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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