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일 “적이 넘볼 수 없도록 우리의 힘을 키우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길임은 인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핵 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우리 군은 강력한 전투역량과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즉각 응징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올해 국군의 날 기념식에는 5300여 명의 병력과 340여 대의 장비가 참가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전략사령부 부대기 수여, 열병, 훈장·표창 수여,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고, 이후 ‘국토수호 결의’와 함께 마지막으로 기념식에 참가한 전 장병과 장비의 분열이 뒤따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로 창설되는 전략사령부의 부대기를 진영승 전략사령관에게 수여하며, 전략사가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든든하게 지키는 핵심부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부대기 수여 이후 진행된 열병에서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과 함께 도보부대와 장비부대 순으로 사열했다. 이어서 대통령은 국군의 날 유공자 김진호 육군 소장을 포함한 4명과 공군 제19전투비행단 등 4개 부대에 대해 훈장·표창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국토방위에 헌신하는 국군장병과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있는 파병장병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피와 땀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낸 순국선열과 창군원로, 참전용사, 예비역 용사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군인가족, 주한미군과 유엔사 장병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지금이라도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도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과 도발에 단호하게 맞서, 국군이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우리 국군의 뜨거운 애국심과 충성심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의 든든한 토대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대해 안보태세를 더욱 강력하고 확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장병들이 자부심을 갖고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식주와 의료체계를 비롯한 제반 복무환경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말하며, “군복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를 위한 헌신에 합당한 처우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기념사에 이어 ‘국토수호 결의행사’가 진행됐다. F-15K 출격, 공중전력의 전술기동, 특전장병들의 태권도 시범과 집단강하 및 육해공 합동 고공강하가 진행됐고, 대통령은 고공강하를 마친 합동 강하팀의 임무완수 보고에 거수경례로 화답했다.
이후 진행된 분열은 회전익 항공기의 선도비행을 시작으로, 도보부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장비부대, 3축체계, 고정익 항공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3축체계의 핵심무기인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를 최초로 선보였으며, 일부 미 전략자산도 분열에 참여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했다.
기념식에는 군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군 주요 직위자 및 역대 각군 참모총장·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주요 인사로는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관진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6·25 참전용사와 후손, 국지전 및 현행작전 유공장병, 예비역 및 보훈단체 등 초청인사 1200여 명과 사전에 참석을 신청한 국민참관단 5,100여 명도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군 장병과 내외 귀빈 여러분,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 치의 빈틈 없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고 있는 국군 장병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세계 평화를 지키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파병 장병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피와 땀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순국선열과 창군 원로, 참전용사, 예비역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묵묵히 장병을 뒷받침하고 계신 군인 가족 여러분,
그리고 한미동맹의 최일선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주한미군과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유엔사 장병 여러분께도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 국군의 날은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국방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전략사령부가 창설되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전략사령부 창설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해 왔습니다.
그동안 많은 난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욱 단단해진 한미동맹을 토대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마침내, 우리 군의 첨단 재래식 능력과 미국의 확장억제 능력을 통합하는 전략사령부를 창설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전략사령부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든든하게 지키는 핵심 부대가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오늘은 우리 국군의 헌신과 희생 위에 건설되었습니다.
북한 공산 세력이 6.25 전쟁을 일으켰을 때, 우리 군은 피를 흘려 싸워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냈습니다.
지금도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과 도발에 단호하게 맞서며,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가적 재난 재해와 같이 큰 어려움이 닥칠 때면 앞장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국군의 뜨거운 애국심과 충성심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의 든든한 토대가 된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국군 장병들에게 큰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자랑스러운 국군 장병 여러분, 6.25 전쟁 당시 우리 군은 제대로 된 무기 하나 갖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손으로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고, 군 정찰위성과 고성능 미사일을 개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함과 잠수함을 직접 건조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군사력과 뛰어난 기술력을 겸비한 첨단 과학 기술 강군으로 발돋움한 것입니다.
우리가 만든 전차와 자주포, 방공무기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동을 누비면서, K-방산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K-방산은 국가 안보와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국가전략산업’이 되었습니다.
세계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장병들의 활약도 눈부십니다.
세계 곳곳에서 평화 유지와 재건 활동을 펼치며, 공동의 번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 군의 활약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국군 장병 여러분,
우리는 이렇게 자유와 번영의 길, 세계 평화를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북한 정권은 여전히 퇴행과 몰락의 길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풍선, GPS 교란 공격과 같은 저열한 도발을 자행하더니, 급기야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통일마저 부정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러시아와의 불법 무기 거래로 국제사회의 규범에 역행하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강력한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즉각 응징할 것입니다.
만약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입니다. 북한 정권은 지금이라도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해 4월 ‘워싱턴선언’을 기점으로,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중심으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40여 년 만에 美 전략핵잠수함이 방한하고, B-52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최초로 착륙했습니다.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 공약이 행동으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대하여, 우리의 안보태세를 더욱 강력하고 확고하게 다져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국군 장병 여러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나지 않고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글로벌 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 강력한 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첨단 과학 기술에 기반한 국방혁신을 이뤄내야 합니다.
정부는 작년 5월,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확충해 오고 있습니다.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와 우주, 사이버, 전자전 영역에서 미래의 전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국방 연구개발 분야를 더욱 강화해 갈 것입니다.
아울러, 무기체계 개발과 도입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입니다.
강군 육성은 장병들의 사기에서 출발합니다.
장병들이 자부심을 갖고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식주와 의료체계를 비롯한 제반 복무 환경을 계속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군복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를 위한 헌신에 합당한 처우를 보장할 것입니다.
우리 군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젊은 장병들이 확고한 국가관과 대적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장병들이 투철한 정신 무장과 전우애로 단결하고, 실전적 교육으로 단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국군 장병과 내외 귀빈 여러분,
적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는 신기루에 불과합니다.
적이 넘볼 수 없도록 우리의 힘을 키우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길임은 인류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튼튼한 안보와 강한 군대는 군이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 군이 흔들림 없이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국군통수권자로서 대한민국 국군 장병 여러분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다시 한번 국군의 날을 축하드리며, 여러분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과 축복이 함께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