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국과 인도 간 관계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 전쟁의 여파 속에서 공급망 불안정과 글로벌 경제 위기가 상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인도는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인도 방문 첫날 일정으로 인도 동포들을 만찬 간담회에 초청한 자리에서 "인도가 가진 큰 잠재력에 비하면 한국과 인도 간의 협력 수준은 상당히 낮다고 하는 점에 대해서 인도 당국도 동의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인도가 세계 4위의 경제대국인데 곧 세계 3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에 비하면 대한민국과의 경제협력 수준은 정말 매우 낮은 것 같다"며 "앞으로 그 영역을 좀 더 확대하고, 대한민국과 인도와의 관계를 지금과는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도 한국과 비슷하게 에너지 상당 부분을 해외에 의존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보면 한국과 인도가 협력할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통상국가라고 하지 않나. 대외무역, 대외 거래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나라"라며 현지 교민과 동포들의 적극적 민간 외교 역할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재인도한인회총연합회를 비롯해 경제단체 및 지상사 관계자, 종교·교육계, 소상공인 등 다양한 분야의 한인사회 구성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인도 동포 사회를 대표해 조상현 재인도한인회총연합회장이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조 회장은 "인도는 대한민국의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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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도 고(故) 최인훈 작가 소설 '광장'을 언급하며, "인도 동포 사회는 한국전쟁 이후 정착한 전쟁포로 등 1세대의 헌신을 바탕으로 오늘날 남북 동포들이 함께 살아가는 탄탄한 공동체로 성장했다"며 동포들을 격려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지인희 진화파트너스 대표, 정주영 재인도청년상공인연합회장, 최수지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 동포 대표 3명이 자신들의 현지 활동 경험과 소회를 공유했다.
먼저 고(故) 지기철 초대 델리한인회장의 손녀인 지인희 진화파트너스 대표는 한국전 전쟁포로로서 인도에 정착하며 인도 동포 사회의 초석을 마련한 조부의 이야기를 전하며, "인도라는 큰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가장 '한국'다우면서도 '인도'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양국을 잇는 연결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정주영 재인도청년상공인연합회장은 "인도는 기회가 많은 만큼 불확실성도 큰 시장으로, '신뢰'와 '유연함'을 통해 문화와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뉴델리에서 개최된 '코리아 스트리트 페어'를 비롯해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우리 청년 사업가들의 노력을 소개했다.
최수지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세계적으로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은 재외동포들에게 매우 자랑스러운 변화"라며, "앞으로 한국과 인도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어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에 더 많은 기회가 열리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는 오랜 역사적 인연과 민주주의라는 공통 가치를 바탕으로 협력을 이어왔음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의 굳건한 관계를 위해 기여한 동포사회를 재차 격려했다. 또한 "민주적인 나라, 인간적인 나라, 세계에서 존중받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공연에서는 뉴델리한글학교 학생 공연팀이 '소다팝(케이팝데몬헌터스 삽입곡)'과 '아름다운 나라'에 맞춰 공연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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