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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는 어떻게 영화를 즐기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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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6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K-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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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티와 함께하는 MZ 생각
어피티와 함께하는 MZ 생각

2026년 상반기 한국 영화계는 모처럼 활짝 웃었어요. 장항준 감독의 사극 '왕과 사는 남자'가 1689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관객 수 2위, 매출 1위에 올랐죠. 6월에는 연상호 감독의 좀비영화 '군체'가 누적관객수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었어요. 공포영화 '살목지' 역시 324만 관객을 모으며 한국 공포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웠어요.

하지만 몇몇 흥행작만으로 영화산업의 회복을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코로나19 이후 연간 극장 관객 수는 팬데믹 이전의 절반인 1억 명 수준에 머물고 있어요. OTT 영향력이 커지면서 극장가 침체도 장기화되는 모습이에요.

영화·공연 활성화를 위해 정부도 '문화가 있는 날'을 매주 수요일로 확대했어요. 영화 할인 혜택도 월 2회로 늘리고 영화 관람 6000원 할인권 225만 장을 배포했어요. MZ세대는 어떻게 영화를 즐기고 있을까요?

"볼 만한 영화가 줄었다" 38.9%

최근 3개월 동안 영화관 방문 횟수를 묻자 '2회'가 29.0%로 가장 많았어요. 이어 '1회'(25.1%), '0회'(21.1%), '3~4회'(17.8%), '5회 이상'(7.0%) 순이었어요. 영화관이 일상적인 여가 공간에서 특별한 날에만 가는 장소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요.

영화관 관람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볼 만한 영화가 줄었다'(38.9%)가 가장 많았어요. 

M세대 찌닝 님은 "10대 때는 혼자 영화를 보러 갈 정도로 좋아했어요. 그런데 영화 장르가 갈수록 자극적인 데다 스토리도 비슷해서 안 가게 돼요. 웬만하면 OTT로 다 볼 수 있고요"라고 말했어요.

M세대 만두 님은 "퇴근하면 피곤해서 영화 보러 갈 기력이 없어요. 10분짜리 유튜브 영상도 뭘 볼까 고민하는데 재밌을지 아닐지 모를 영화를 보려고 외출할 엄두가 안 나요"라고 말했어요.

'티켓 가격 부담'(30.8%)도 주요 원인으로 꼽았어요. M세대 초초다 님은 "10년 전 조조영화가 5000원일 때 매주 두세 번은 영화관에 갔는데 지금은 비용 때문에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만 가게 돼요"라고 밝혔어요.

반면 'OTT로 충분해서'라는 응답은 14.9%에 그쳤어요. OTT가 극장을 완전히 대체했다기보다는 극장에 갈 만한 이유가 줄었다는 쪽에 가까운 거죠. 이 밖에도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12.0%, '영화관이 불편하다'는 1.8%였어요.

영화관 가는 이유? 압도적 몰입감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영화관을 찾을까요? 응답자의 59.8%는 '큰 화면·사운드로 몰입하고 싶어서'를 선택했어요. 실제로 특별관(IMAX·SCREENX 등)이 높은 가격에도 인기인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M세대 디소니 님은 "저는 주로 IMAX나 음악 영화처럼 특별관에서 보면 좋은 작품을 보기 위해 영화관에 가요. 확실히 OTT로 보는 것과 느낌이 다르거든요"라고 말했어요.

Z세대 영화보는각설 님은 "웅장한 사운드랑 제가 영상을 멈출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영화관에 가요. 집에서는 집중력이 흐려지거든요"라고 말했어요.

다시 말하면, 극장은 '몰입 경험'을 팔아야 한다는 거예요. 큰 화면과 사운드로 압도되는 영화라면 기꺼이 극장을 찾는다는 거죠. '군체'나 '살목지' 같은 장르 영화가 흥행한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하지 않아요.

반면 '데이트·가족모임 하기 좋은 외출 코스라서'(18.0%), '혼자만의 기분 전환용'(12.5%), '특정 배우·감독·시리즈 팬이라서'(6.8%), '굿즈·특전·팝콘 같은 경험 때문에'(2.9%)라는 응답도 있었어요.

"영화 할인권 효과 있다" 72.3%

정부가 배포하는 '영화 할인권'의 효과를 묻자 '어느 정도 그렇다'는 51.4%, '매우 그렇다'는 20.9%로 나타났어요. 72.3%가 할인권이 효과가 있다고 답한 걸 보면 가격이 관람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을 보여줘요.

반면 '중립이다'는 10.4%, '별로 그렇지 않다'는 14.4%, '전혀 그렇지 않다'는 2.9%였어요. 

영화관에 다시 관객을 불러오기 위해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도 '가격(티켓·부대비용) 부담 완화'가 56.1%로 가장 많았어요. 

눈여겨볼 대목은 '상영작 라인업(작품 다양성·재개봉) 확대'가 32.9%에 달한다는 거예요. 다양한 장르와 독립·예술영화, 재개봉작 등에 대한 수요가 생각보다 높게 나타났어요. 반면 '영화관 경험(좌석·환경 등) 개선'은 4.7%, '팬덤·커뮤니티 요소(특전·GV·이벤트) 강화'는 3.4%, '접근성(상영 시간대, 지역 상영관) 개선'은 2.9%에 그쳤어요.

"결국 관객은 좋은 영화를 찾아간다"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영화산업 지원 정책으로 '관람료 지원 확대(할인권 상시화·대상 확대)'가 38.3%로 가장 많았지만 '제작 지원 강화(신인·중저예산·장르영화 등)'(24.8%)와 '스크린 독과점 방지'(19.6%) 의견도 많았어요. 관객들은 단기적인 할인 정책보다 다양한 영화가 제작되고 상영될 수 있는 산업 환경 조성을 더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는 셈이에요.

M세대 김도치 님은 "티켓 가격 인하만으로는 영화 팬을 붙잡을 수 없어요. 좋은 시나리오의 부재가 원인이에요. 시나리오 작가·제작진 대우가 좋지 않으니 많은 작가가 드라마, 웹소설, 웹툰으로 떠나거든요. 좋은 시나리오를 발굴하는 데 정부의 시선이 모아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어요.

Z세대 D 님은 "최근 한국 영화의 위기는 제작사와 배급사가 분리되지 않은 탓이라는 글을 봤어요. 배급사 입맛에 맞는 영화만 투자받으니 비슷한 영화만 만들어지고 관객의 흥미가 떨어진다는 거죠"라고 말했어요.

특히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의견이 많았어요. Z세대 눈누 님은 "관심 있는 영화가 개봉해도 영화관에서 밀어주는 작품이 아니면 보기가 힘들어요. 개인의 취향이 강조되는 시대에 선택지를 넓혀주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흥행작 몇 편이 있다고 해서 극장가가 살아난 게 아니라 오히려 '볼 만한 영화'에만 관객이 몰리는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어요. 영화관이 살아나려면 두 가지가 함께 가야 해요. 하나는 가격 부담을 줄여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 다른 하나는 극장에서 보고 싶을 만큼 좋은 영화를 다양하게 공급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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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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