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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AI 인재 키운다! 교실 밖 AI 수업으로 해답 찾는 힘 키워요

국내 최초 체험형 AI 교육기관 'LG디스커버리랩'

2026.08.07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K-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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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마곡에 있는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의 그랜드스테어에서 신관중학교 학생들이 교육 안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 C영상미디어
서울 강서구 마곡에 있는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의 그랜드스테어에서 신관중학교 학생들이 교육 안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 C영상미디어

"지금부터 여러분은 모두 '언어지능 연구소'의 연구원이에요. AI(인공지능)가 무엇인지 연구를 통해 다 같이 알아보도록 해요. 먼저 여러분의 이름을 알려주세요."

스무 명 남짓한 중학생들이 강사의 지시에 따라 명패에 자신의 이름을 적기 시작했다. 명패를 가슴에 단 학생들은 '1일 연구원'으로 변신했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LG디스커버리랩 서울'. '1일 연구원'들은 두 시간여 동안 에이전틱 AI를 탐구했다. 신제품을 기획하는 AI 작업 절차를 만들고,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영화 각본을 창작하기도 했다.

나만의 에이전틱 AI를 만들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LG디스커버리랩 서울' 로비는 단체로 찾아온 서울 신관중학교 1학년 학생들로 시끌벅적했다. 쉴 새 없이 떠들던 학생들이 한순간 조용해졌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에 인공지능 인간 '틸다(TILDA)'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틸다가 AI가 만들어낼 미래를 보여주는 안내자로 나섰다. 화면 속 틸다가 말을 건네고 자연스럽게 움직이자 학생들이 환호성을 터뜨렸다.

"이제부터 LG디스커버리랩이 어떤 곳인지 소개할게. 이곳은 인공지능이 어떻게 미래를 만들어갈지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야." 

틸다의 안내에 따라 학생들은 네 그룹으로 나뉘어 로봇지능, 시각지능, 언어지능, 데이터지능 수업을 체험했다. 

로봇지능 수업에서는 로봇이 스스로 지도를 그리는 원리를 배우고, 장애물을 피해 자율주행하는 과정을 체험했다. 시각지능 수업에서는 AI가 사물을 인식하고 구분하는 원리를 배웠다. 데이터지능 수업에서는 데이터를 예측하는 과정과 예측에 필요한 의사결정 나무 알고리즘의 원리를 익혔다. 언어지능 교실에서는 강사로 나선 서혜림 LG디스커버리랩 선임이 질문을 던졌다.

"에이전틱 AI는 어떻게 우리의 말을 알아듣고 대답하는 걸까요?"

학생들의 시선이 서 선임에게 집중됐다.

"그 비밀은 바로 대규모언어모델(LLM)에 있습니다. 방대한 문장을 학습한 뒤 다음에 어떤 단어가 나올지 확률적으로 계산하는 모델이에요. 프롬프트는 LLM에 전달하는 작업 안내서와 같아요. 안내서가 명확하고 구체적일수록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지시를 단순히 수행하는 것을 넘어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인공지능을 뜻한다. 이날 수업에서 학생들이 배운 것도 결국 'AI에게 일을 잘 시키는 법'이었다.

설명을 들은 뒤 본격적인 실습이 시작됐다. 학생들은 각자 자신만의 신제품을 기획했다. 아이디어를 내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AI가 제품을 기획하고 홍보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수행할 수 있도록 작업 절차, 즉 워크플로를 직접 구성했다. 구성요소(컴포넌트)를 정하고 대화 입력(챗 인풋)과 대화 출력(챗 아웃풋)을 연결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수업은 처음부터 정답을 알려주지 않았다. 초반에는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다가 점차 난이도를 올렸다.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노트북 화면에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배터리 잔량을 알려주는 무선 마우스, 주인을 인식해 따라다니는 여행용 가방, 온도를 표시하는 하트 모양 손잡이가 달린 숟가락.

처음에는 막연했던 생각이 AI를 만나 구체적인 제품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학생들은 자신이 낸 아이디어가 AI를 통해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다시 질문을 던지고 결과를 수정했다.

수업을 마친 국효빈 학생은 "평소에는 하기 어려운 체험을 해볼 수 있어 신기했다"며 "앞으로 취업하거나 미래를 고민할 때 AI에 대한 이해도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에 있는 AI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에이전틱 AI를 만들어보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LG디스커버리랩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이 전시된 산업용 로봇을 구경하고 있다.
LG디스커버리랩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이 전시된 산업용 로봇을 구경하고 있다.
LG디스커버리랩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이 스마트 모빌리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C영상미디어
LG디스커버리랩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이 스마트 모빌리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C영상미디어

연간 3만 3000여 명 교육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교육부와 함께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쓰는 나라'를 목표로 인재 양성 정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초·중등부터 대학, 평생교육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청소년 대상 AI 교육도 다양해지고 있다. LG디스커버리랩은 그중 하나로 청소년이 AI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원리를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 공간이다. 2021년 10월 부산에, 2022년 11월 서울에 문을 열었으며 연간 3만 3000명 이상이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 과정에는 LG AI연구원과 LG전자, LG CNS 등의 연구진과 현업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자율주행과 로봇, 데이터 분석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기술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교육을 담당하는 박산순 LG디스커버리랩 팀장은 교육 공간을 만들면서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이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가 아니었다고 했다.

"처음 기획할 때 전시품이나 기술보다 교육을 진행할 인재를 먼저 고민했습니다. 개관 약 2년 전부터 인력을 채용하고 교육을 준비했어요. 공간은 그다음에 교육을 위한 도구로 설계했습니다."

박산순 LG디스커버리랩 팀장
박산순 LG디스커버리랩 팀장
국효빈 학생
국효빈 학생

도서산간 지역 청소년 위해 찾아가는 교실도

AI 교육의 범위는 교실 밖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LG디스커버리랩은 2025년부터 도서산간 지역 청소년을 위해 '찾아가는 AI랩'을 운영하고 있다. 강사가 학교를 직접 찾아가 로봇지능과 시각지능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LG AI 청소년 캠프'도 있다. 서울대에서 2박 3일 교육을 시작으로 10주 동안 서울대 교수진과 대학원생·대학생 멘토들의 도움을 받아 AI를 활용한 과제를 수행한다. 최종 선발된 15명에게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와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을 방문하고 글로벌 AI 교육 과정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청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진행한다. 학계와 현장 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AI 분야 실무 역량을 키우는 'LG 에이머스(Aimers)'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AI 윤리 교육으로 범위를 넓혔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는 7월 20일 세계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AI 윤리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를 공개했다. 2021년 유네스코 회원국들이 채택한 'AI 윤리 권고'를 기반으로 개발자와 연구자, 정책 입안자 등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다루는 교육 과정이다. 민간 AI 연구기관이 유엔 전문기구와 협업해 글로벌 교육 과정을 선보인 첫 사례다. 향후 AI 윤리 연수 교육 과정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에 있는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의 언어지능 교육장에서 신관중학교 학생들이 에이전틱 AI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 C영상미디어
서울 강서구 마곡에 있는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의 언어지능 교육장에서 신관중학교 학생들이 에이전틱 AI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 C영상미디어

"모두가 AI를 이해하는 사회를 향해"

LG디스커버리랩의 목표는 누구나 AI 문해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AI 문해력(AI Literacy)은 단순히 AI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을 뜻하지 않는다. AI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결과를 비판적으로 판단하며, 개인정보와 저작권 등 윤리적 문제를 고려해 책임 있게 활용하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박 팀장은 AI 기술을 개발하는 능력과 함께 기술이 사회에 적용되는 과정을 이해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개발과 같은 실무 교육이 활발하지만, AI를 사회에 어떻게 도입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교육은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우리는 개발자를 키우는 교육보다는 AI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고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이해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수업이 끝났지만 학생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않았다.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며 자신이 만든 AI의 결과를 확인하고, 자신이 만든 제품을 친구들에게 자랑하느라 바빴다.

이날 학생들이 배운 것은 특정 AI 서비스의 사용법만은 아니었다. AI에게 무엇을 시킬 것인지 생각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질문하고, 결과를 다시 판단하는 과정이었다. AI가 점점 더 많은 일을 대신하는 시대. 어쩌면 우리가 필요한 것은 AI를 잘 다루는 기술보다 먼저, AI에게 무엇을 맡길지 판단하는 힘인지도 모른다.

'AI 신속학위제' 신설
고교 졸업 5.5년 만에 박사 된다

정부가 미래 사회를 이끌 인공지능(AI) 전문가를 빠르게 양성하기 위해 5.5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신속학위제(패스트트랙)를 도입한다. 기존에 학사부터 박사학위 취득까지 통상 8년 이상 걸리던 과정을 2.5년가량 단축해 산업 현장에서 활약할 전문 인재를 조기에 배출한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2025년 11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했다. 신속학위제는 대학에 AI 전공 학·석·박사 통합과정을 만들어 교육의 연계성을 높이고, 학위 취득에 필요한 기간도 줄이는 방식이다. AI 영재학교와 연계할 경우, 고교 진학 이후 7.5년 만에 박사급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또 인공지능·소프트웨어 분야 마이스터고를 신규 지정하고 AI+디지털(AID) 중점 전문대학을 운영한다. 초·중등 보편 교육부터 고등 전문교육까지 이어지는 AI 인재 양성 사다리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AI 시대에 필요한 인간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교육도 강화한다. 독서와 인문 교육을 확대하고, 대학생이 과제 등에 AI를 폭넓게 활용하는 현실을 고려해 AI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고 윤리적·비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문해력 교육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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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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