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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는 2003국방]⑤ T-50 고등훈련기 초음속 돌파

국산항공기 초음속시대 개막

2003.12.20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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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초음속 항공기인 T-50 고등훈련기(골든이글)가 초도비행에 성공한 지 6개월 만인 올 2월19일 마침내 초음속 돌파에 성공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경남 사천의 공군기지를 이륙한 T-50은 30여 분 뒤인 11시쯤 마하 1.05(초속 360m)의 속도로 비행에 성공, 마침내 국산 항공기의 초음속 시대가 개막됐다.

초음속 비행의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열두 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국가가 됐으며 2015년 한국형 전투기 개발에 바짝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초음속 돌파비행을 성공시킨 이충환(39·공사35기)소령과 강철(35·공사37기)소령은 “T-50이 음속을 돌파할 때 기체의 이상 진동이나 흔들림 없이 아주 양호한 비행성능을 보여줬다”며 “설계목표인 마하 1.5 돌파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공군과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은 초음속 돌파비행을 위해 지난해 8월 T-50 시제 1호기의 초도비행 성공 이후 2대의 항공기로 총 60여 회의 시험비행을 가졌다.

이를 통해 각종 항공 전자장비·계통, 기체구조, 비행작동성, 안정성 및 조종성 등에 대해 광범위한 검증을 마쳤다.

현재 T- 50은 내구(耐久)연한 25년을 검증하기 위해 내구성 시험을 완료했으며 대량생산을 위한 준비도 끝마친 상태다.

이 항공기는 성능평가를 거친 뒤 국방부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대량생산체제에 들어가 2005년부터 한국 공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T-50의 초음속 돌파가 갖는 의미는 국내 항공기 개발능력을 국내외에 과시했다는 것과 우리 공군이 독자적인 항공무기체계 운용기반을 구축했다는 것 등이다.

특히 F-16·F-15·F-22 등 차세대 전투기의 조종을 위해 설계된 만큼 유사 훈련기 중 최고의 성능을 지녀 수출 전망이 밝다.

전세계적으로 고등훈련기로 이용되고 있는 T-38 등은 이미 기체 노후화로 유지비용이 상승하고 있으며 정비용 부품이 부족해 대체기종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시점에서 T-50의 초음속 돌파는 기체에 대한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경공격기로서의 성능을 유감없이 보여준 기회이기도 했다.

실제로 올 9월에는 T-50을 기본 모델로 만든 A-50 공격기가 초도비행에 성공, 공격기의 초음속 시대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A-50 공격기는 T-50과 달리 레이더와 기총을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있으며 공대공·공대지 미사일 및 레이저 유도폭탄, 정밀유도 무장장비의 추가 장착이 가능하다.

이 항공기가 단좌형 전투기로 개조되면 현재의 F-16 항공기에 버금가는 성능과 교전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50 공격기의 시험비행을 수행한 강철 소령은 “탑재된 무장능력과 레이더의 성능을 감안할 때 차세대 전투기의 전술입문훈련과 공격기로서의 임무를 완벽히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성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T-50 고등훈련기는 1997년 10월 공군의 사업관리 아래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 국내외 협력업체와 함께 항공기 설계, 항공전자 소프트웨어 개발, 동체 제작, 최종 조립을 거쳐 2001년 10월31일 역사적인 출고식을 가진 바 있다.

<국방일보 조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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