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장마철 가벼운 외출 우울증 탈출에 도움"

[기고]복지부 국제협력담당관실 김동원 사무관

2004.07.06
글자크기 설정
목록
'비'를 노래하는 가수 김광진의 노래 중에는 "이렇게 겨울비는 그대 눈빛을 흐리게 해 / 잿빛 하늘을 보면 어쩔 수 없이 우울해지네···"라는 가사가 있다. 비틀즈는 "비가 내려도 난 괜찮아요. 해가 비치면 기분이 좋아질테니까요"라고 노래한다. 작가 조경란은 '조경란의 악어 이야기'에서 우울증에 시달리던 중 이 비틀즈의 노래를 떠올리며 삶에 대한 환희를 재발견한다.

비틀즈도 김광진도 노래했듯이 '비'는 우울증과 깊은 연관이 있는 모양이다. 사실 우리의 지친 감성을 위로해 주는 가요에는 '비'를 주제로 한 것이 '햇살'의 경우보다 무려 스무 배나 더 많다.

비와 우울증은 과연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연관되어 있다면 어떠한 생리적 기전으로 그렇게 되는 것일까.

비가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몸이 기압, 습도 그리고 일조량의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히 어르신과 여성이 날씨에 따라 심신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런데 궂은 날씨는 몸 뿐만 아니라 정신병 환자들에게도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흔히 어르신들이 궂은 날에 '빨래 걷어라'고 소리쳤던 것처럼, 정신병 환자들도 궂은 날에는 더욱 어수선해진다고 한다.

이렇듯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 우리 몸 상태나 감성에 변화가 생기는 이유는 뇌의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 때문이다. 멜라토닌은 인체의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서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분비량이 조절된다.

주위가 밝을 때에는 조금 분비되고 어두워지면 많이 분비된다. 마찬가지로 낮에는 아주 조금 분비되고 한밤중에는 아주 많이 분비된다. 멜라토닌은 우리를 수면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해서 일부 불면증 환자에게 멜라토닌을 투여하기도 한다.

구름이 하늘을 가려 일조량이 감소하면 멜라토닌 분비가 늘게 되고 이것이 수면 및 진정 작용을 유도해 침울한 기분이 들게 한다.
사계절의 변화 속에서 보면 일조 시간이 짧은 겨울철이나 날씨가 흐린 날이 계속되면 인체에 멜라토닌이 증가하게 되고 심하면 우울증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장마철이면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연일 비나 내려 습기가 높고 끈적끈적한 날씨는 정신적으로 우울한 감정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구름이 하늘을 가려 일조량이 감소하면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줄어들어 멜라토닌 분비가 늘게 되고 이것이 수면 및 진정 작용을 유도해 침울한 기분이 들게 한다.
또한 장마철에는 외출이나 나들이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갑갑함을 더 느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집안을 밝은 색으로 도배하거나 해서 화사하게 꾸미거나 낮에도 등을 환하게 켜 놓으면 도움이 된다.

또한 장마라고 집에서만 지내지 말고 가끔 가벼운 외출을 해서 기분 전환을 해 주도록 한다.

한편 캐나다 오타와 대학 정신의학과 연구팀에서 우울증과 관련된 재미있는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연구팀에 의하면 사람의 몸에는 우울증을 심화시켜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자살유전자’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우울증 증세를 가진 120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전체 대상자의 35%에서 우울증을 촉진시키는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한다. '자살유전자'는 인간의 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세로토닌'이라는 혈관 수축물질을 만들고 이것이 생체에 작용하여 우울증 환자의 자살 충동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우울증 환자의 경우 '자살유전자' 보유가능성이 정상인보다 2배나 높았으며 자살 충동을 느끼는 비율도 최대 3배가 높았다. 이러한 '자살유전자'를 갖고 있을 경우 실연이나 실직 같은 정신적 혼란을 겪게 되면 이 유전자가 없는 정상인보다 자살 충동을 느끼는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르네 듀보와 같은 인류문화학자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은 기질적 장해를 수반하는 것도 있지만 이보다는 생활환경과 개인적 스트레스, 그리고 사회적 문화적 관습 때문에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장마'나 '자살유전자'는 우울증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좋겠다.

글, 복지부 국제협력담당관실 김동원 사무관
공공누리가 부착되지 않은 자료는 담당자와 협의한 후에 사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책브리핑 공공누리 담당자 안내 닫기

이전다음기사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히단 배너 영역

정책 NOW, MY 맞춤뉴스

정책 NOW

저출생 극복 나도 아이도 행복한 세상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MY 맞춤뉴스 AI 추천

My 맞춤뉴스 더보기

인기, 최신, 오늘의 영상 , 오늘의 사진

오늘의 멀티미디어

정책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