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일제 36년의 압제에서 벗어난 지 60주년 되는 해이다. <국정브리핑>은 광복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이 걸어온 발자취를 사진을 통해 돌아본다. 사진은 과거의 추억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기록이다. 대한민국 발전 과정과 국민들 삶의 변화상이 고스란히 담긴 빛바랜 사진들을 보며 이 땅위에 펼쳐질 미래 ‘선진한국’은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가늠해 본다.<편집자주>
그 들은 부패와 구악(舊惡)을 일소하기 위한 혁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5.16은 집권을 첫째 목적으로 삼은 정치군인들의 쿠데타였다. 당시 조선일보 호외 제목도 ‘오늘 새벽 군부 쿠데타’다.
1961년 5월16일 새벽 박정희 소장이 지휘하는 쿠데타군은 서울에 입성, 중앙청과 방송국 등 주요 기관을 점령한다.
내세운 명분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과 기성 정치인들에게 더 이상 국가의 운명을 맡길 수 없고, 백척간두에서 방황하는 조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4.19혁명으로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지 불과 8개월만이었다.
군사혁명위원회는 전국에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정권을 인수한다고 발표한다. 장면 총리는 18일 각의를 주재, 계엄령을 추인하고 내각 총사퇴와 혁명위원회에 정권 이양을 의결한다. 윤보선 대통령도 각의의 결정을 재가한다. 미국도 초기의 ‘반대’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선다. 성공한 쿠데타가 된 것이다.
군사혁명위원회는 국가재건최고회의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군정에 들어간다.
전국에서 깡패 1만3000여명이 체포 되고 거물 정치 폭력배들은 사형에 처해진다. 3.15 부정 선거 지휘자, 4.19 당시 경무대 앞 발포 책임자도 사형 당한다. 이른바 ‘구악의 일소’다.
그러나 혁신·민주 인사들에 대한 탄압도 거세진다. 반공법을 공포하고 소급입법해 ‘평화통일’을 주장하던 인사들까지 체포·구속했다. 지금은 너무도 당연한 ‘평화통일’ ‘남북 동질성 회복’을 주장한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은 혁명재판소로부터 사형을 언도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혁명 주체 세력들은 혁명공약인 ‘민정 이양’은 뒤로 미룬 채 공화당 창당을 추진한다. 집권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공화당은 1963년 2월26일 창당된다.
1963년 8월30일 육군대장으로 전역한 박정희는 그 해 10월 15일 실시된 제5대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 윤보선 후보를 15만6000여 표 간발의 차이로 물리치고 당선된다.
정권은 군복에서 양복으로 갈아입고 박정희 대통령 16년 1인 집권시대의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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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병하(bhlee@news.go.kr)
사진정리:장명섭(jms1101@allim.go.kr)
사진편집:이정운(woddnsl@new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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