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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광복 60년 ⑮]‘한류’의 뿌리 60~70년대 영화 · 가요

50년대 가설 극장 영화가 이젠 아시아의 한류열풍으로

200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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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일제 36년의 압제에서 벗어난 지 60주년 되는 해이다. <국정브리핑>은 광복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이 걸어온 발자취를 사진을 통해 돌아본다. 사진은 과거의 추억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기록이다. 대한민국 발전 과정과 국민들 삶의 변화상이 고스란히 담긴 빛바랜 사진들을 보며 이 땅위에 펼쳐질 미래 ‘선진한국’은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가늠해 본다.<편집자주>


‘한류’가 아시아를 휩쓸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중국, 대만, 홍콩, 베트남 등에서 한국 노래, 영화, 드라마가 그들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을 정도다.
‘한류’는 그냥 생긴 유행이 아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국민적 정서의 텃밭에 50~70년대 대중 문화를 이끈 선배 배우, 가수들의 치열한 창작의 고민과 혼신의 열정이라는 씨앗이 뿌려져 지금의 ‘한류’로 열매 맺은 것이다.

전쟁의 상처가 서서히 아물어 갈 즈음인 59년부터 한국 영화는 황금기를 맞는다. TV가 없던 시절 영화는 서민들의 가장 큰 문화 향유 수단이었다. 제대로 전문교육을 받은 영화인들이 배출되고 새로 지어진 극장과 동네 가설극장을 통해 한국 영화가 뿌리 내리고 자라기 시작한다.

1955년에 나온 ‘자유부인’은 춤바람 난 교수 부인이라는 센세이셔널 한 소재로 흥행에 크게 성공한 50년대 대표 영화다.

전문가들은 1961년 작 ‘오발탄’(감독 유현목)을 한국 영화사 최대 문제작으로 꼽는다. 이 영화는 북에서 피난 내려와 서울에 정착한 어느 가족을 통해서 당시 사회를 짓누르고 있던 각종 문제들을 날카롭게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60~70년대 대표 영화감독은 신상옥이다. 그는 1952년 ‘악야(惡夜)’로 데뷔, ‘젊은 그들’(1955) ‘로맨스 빠빠’(1960) ‘성춘향’(1961)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연산군’(1961) ‘빨간 마후라’(1964) 등 한국 영화의 정체성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들을 내놓는다.

당시 인기 남자 배우들은 1960년 제7회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김승호를 비롯, 신성일, 최무룡, 허장강, 황해, 장동휘, 박노식, 독고성, 김진규 등이다.
여자 배우들로는 신상옥 감독의 부인 최은희를 비롯해 김지미, 엄앵란, 조미령, 그리고 60년대 은막의 트로이카 문희, 윤정희, 남정임 등이다. 트로이카는 70년대 장미희, 유지인, 정윤희로 이어진다.

1974년에 나온 ‘별들의 고향’은 70년대 최대 히트작이다. 최인호의 동명 소설을 각색하고 이장호 감독, 신성일·안인숙 주연의 이 영화는 당시로서는 기념비적인 46만 관객을 동원, 한국 영화에 다시 한번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1955년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영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고 있는 영화인들. 가운데가 50년대 대표영화 ‘자유부인’에서 주연한 주선태.


1956년 5월 한국RCA배급회사(KORCAD)가 국내 최초의 TV방송인 HLKZ-TV를 개국했다. 서울중앙방송국 TV 방송 장면.


1957년 국제영화사상 수상자들.


1959년 8월 우수영화 및 개인연기상 시상식장의 최은희.


1959년 8월20일 영화의 날 행사가 개최된 서울 명동 시공관을 찾은 시민들. 59년은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한해 제작편수가 100편을 넘어서고 203편의 외국영화가 수입될 정도로 영화 전성기였다.




1962년 서울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영화제에 참석한 아시아 영화인들.




1970년 청룡영화제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받은 허장강과 여우조연상의 사미자.

대중가요는 어떤 대중문화 보다 유행에 민감했다. 50년대 ‘단장의 미아리고개’ ‘굳세어라 금순아’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엔 한국전쟁의 아픔이 담겨있다. 50년대 가요는 트로트 일색이라 할 만하다.

60년대 들어 가요는 라디오 시대가 열리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한다. 2/4박자인 트로트를 벗어나 슬로우 록, 폴카, 맘보, 트위스트 등 다양한 장르가 시도되고 번안가요나 미국풍의 노래들이 불려지기 시작한다. 노래에 담긴 내용도 밝고 가벼워 진다.

60년대 특징중 하나는 고학력자들의 가요계 진출이다. 최희준(서울대 법대), 김상희(고려대 법대), 길옥윤(서울대 치대 전신인 경성치과전문대) 등이 대표적이다. 고학력자가 많지 않았던 당시 이들의 출현은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60년대 대표 히트곡과 가수들로는 ‘동백아가씨’ ‘여자의 일생’ ‘기러기 아빠’(이미자), ‘하숙생’ ‘맨발의 청춘’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최희준), ‘가슴아프게’ ‘어머님’(남진), ‘사랑은 눈물의 씨앗’ ‘강촌에 살고싶네’(나훈아), ‘대머리총각’(김상희), ‘밤안개’(현미), ‘노란샤쓰 입은 사나이’(한명숙), ‘서울의 찬가’(패티김), ‘소양강처녀’(김태희), ‘안개’(정훈희), ‘아빠의 청춘’(오기택), ‘갈대의 순정’(박일남), ‘갑돌이와 갑순이’(김세레나) 등이다.

청바지, 긴머리, 미니스커트, 잠자리 선그라스, 생맥주와 함께 70년대는 통기타와 포크송의 시대였다.
통기타 음악의 특징은 단순한 반주에 가사가 중시되던 자유로운 스타일이다. 그 시절 젊은이들의 솔직함과 자유분방함이 노래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대표곡으로는 ‘아침이슬’ ‘행복의 나라’(양희은), ‘친구’(김민기), ‘꽃보다 귀한 여인’ ‘고래사냥’(송창식), ‘비와 나’(윤형주), ‘길가에 앉아서’(김세환), ‘하얀 손수건’(트윈폴리오), ‘모닥불’(박인희) 등을 꼽을 수 있다.

70년대는 한국 록 음악의 태동기였다.
펄시스터즈의 ‘커피 한잔’ ‘님아’, 김추자의 ‘님은 먼곳에’ ‘거짓말이야’ 등의 히트 곡을 작곡한 신중현은 한국 록의 아버지로 불린다.

트로트는 60년대에 비해 세력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를 중심으로 남진-나훈아의 라이벌 구도 등 여전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유신 독재는 대중문화에 까지 영향을 미쳐 청년문화의 자유로움을 짓밟는다. 몇몇 가수의 음반은 출반이 금지되고 또 금지곡이 된다.

한편 TV 보급이 늘어나면서 70년대 후반을 강타한 전 세계적인 디스코 열기와 맞물려 화려한 쇼 프로그램의 시대가 열렸다.

1957년 KBS 공개홀이 서울 태평로 대한공론사 빌딩에 마련되어 개관기념 축하공연이 열렸다.


1961년 12월 서울중앙방송국 주최로 열린 제2회 전국 아마추어 가수 경연대회장. 지금으로 치면 전국노래자랑 연말 결선이다.


1965년 월남 파병 국군을 위문하고 귀국 인사차 청와대에 들른 연예인들. 가수 이미자, 위키리, 코미디언 구봉서, 곽규석 등이 보인다.


1968년 가수들의 일선장병 위문공연 모습. 사진 위는김세레나.


글:이병하(bhlee@news.go.kr)
사진정리:장명섭(jms1101@allim.go.kr)
사진편집:이정운(woddnsl@new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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