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Health at a Glance 2021』로 보는 의료의 질
- 우리나라 의료 질은 전반적으로 개선, 안전관련 약제처방 등은 관심 필요 -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지난 11월 9일 발간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Health at a Glance) 2021」에 수록된 지표들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 질의 현황을 분석하였다.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는 OECD에서 각 회원국의 건강과 보건의료제도 성과에 대한 주요 지표를 수집·비교하여 2년마다 발간하는 간행물이다.
총 6개 영역(①급성기 진료, ②만성질환 진료, ③약제처방, ④정신보건 진료, ⑤암 진료, ⑥환자경험)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각 국가 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의료 질 수준은 모든 영역에서 대부분의 지표들이 과거와 비교하여 개선되었다.
다만, ▲ 약제처방에서 환자안전과 관련된 「장시간 지속형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 다제병용 처방** 등이 OECD 평균보다 크게 높았고 ▲ 정신보건 진료 영역의 질 수준이 OECD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과도한 진정 작용으로 인해 낙상 등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
** 성분이 다른 5개 이상의 약제를 90일 이상 또는 4회 이상 처방받은 경우
[요 약]
1. 급성기 진료 (P.3)
2019년 급성심근경색증 30일 치명률은 8.9%로 10년 전(2009년 10.4%)과 비교하여 개선되었으나, OECD 평균(6.6%)보다 높았다.
반면, 허혈성 뇌졸중 30일 치명률은 3.5%로 OECD 국가(평균 7.7%) 중 세 번째로 낮았다.
2. 만성질환 진료 (P.4)
2019년 만성폐색성폐질환, 울혈성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한 환자는 각각 인구 10만 명 당 152.3명, 88.4명으로 OECD 평균(170.7명, 220.0명)보다 적었다.
반면, 당뇨병과 천식으로 입원한 환자는 각각 인구 10만 명 당 224.4명, 65.0명으로 OECD 평균(127.1명, 37.5명)보다 많았다.
3. 외래 약제 처방 (P.6)
2019년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총 처방량은 일 평균 약제 처방 인구 1,000명 당 0.96DDD로 OECD 국가(평균 14.8DDD) 중 두 번째로 낮았다.
반면, 65세 이상 환자의 장시간 지속형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률은 약제 처방 인구 1,000명 당 124.4명으로 OECD 평균(49.9명)의 3배 수준이다.
4. 정신보건 진료 (P.11)
2019년 조현병과 양극성 정동장애 환자의 초과사망비는 각각 4.5, 4.4로, OECD 평균(3.7, 2.9)보다 높았다.
또한, 2018년 정신질환 퇴원 후 30일, 1년 내 자살률도 각각 0.19%, 0.65%로 OECD 평균(0.13%, 0.47%)보다 높았다.
5. 암 진료 (P.12)
2010∼2014년 암 환자의 5년 순 생존율은 자궁경부암 77.3%, 식도암 31.3%로 OECD 평균(65.5%, 16.4%)보다 높았고, 흑색종은 59.9%로 OECD 평균(83.0%)보다 낮았다.
6. 환자경험 (P.14)
2020년 의사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는 응답은 91.0%로 OECD 평균(91.1%)과 유사했지만, 진료시간이 충분했다는 응답은 75.0%로 OECD 평균(81.7%)보다 낮았다.
(급성기 진료) 급성기* 진료(acute care)의 질 수준은 대표적인 질환인 ①급성심근경색증과 ②허혈성 뇌졸중의 30일 치명률**을 비교하였다.
* 갑작스럽게 질환이 발생하여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시기
** 환자의 입원 시점을 기준으로 30일 내 사망한 비율
2019년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입원한 45세 이상 환자의 30일 치명률은 8.9%로 OECD 평균(6.6%)보다 높았다.
반면,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45세 이상 환자의 30일 치명률은 3.5%로 코스타리카(2.8%), 일본(3.0%)에 이어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낮았다.
우리나라의 급성심근경색증과 허혈성 뇌졸중 입원환자 30일 치명률은 2009년(10.4%, 4.7%)에 비해 각각 1.5%p, 1.2%p 감소하였다.
【급성심근경색증과 허혈성 뇌졸중 30일 치명률】
(단위: %)
* 입원단위란 환자의 입·퇴원을 개별적으로 고려하여 치명률에 반영
【급성심근경색증 30일 치명률(2019년 기준, 입원단위)】 : 본문 참조
【허혈성 뇌졸중 30일 치명률(2019년 기준, 입원단위)】 : 본문 참조
(만성질환 진료) 만성질환은 관리를 잘하면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으로 ①당뇨병, ②천식, ③만성폐색성폐질환*, ④울혈성 심부전의 입원율을 통해 의료의 질을 비교하였다.
* 여러 원인으로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점차 폐조직이 악화되어 만성적으로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증상이 발생하는 폐질환
2019년 당뇨병으로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 명 당 224.4명으로 지난 10년간 감소하고 있으나, OECD 평균(127.1명)보다 많았다.
- 반면, 당뇨병 악화로 하지 절단을 위해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 명 당 2.2명으로 OECD 평균(6.4명)보다 적었다.
천식으로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 명 당 65.0명으로 OECD 평균(37.5명)보다 많았으나, 만성폐색성폐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 명 당 152.3명으로 OECD 평균(170.7명)보다 적었다.
울혈성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 명 당 88.4명으로 OECD 평균(220.0명)보다 적었다.
우리나라의 만성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2009년과 비교하여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입원율】
(단위: 인구10만 명 당)
【당뇨병 입원율(2019년 기준)】 : 본문 참조
【당뇨병으로 인한 하지절단율(2019년 기준)】 : 본문 참조
【천식 입원율(2019년 기준)】 : 본문 참조
【만성폐색성폐질환 입원율(2019년 기준)】 : 본문 참조
【울혈성 심부전 입원율(2019년 기준)】 : 본문 참조
(외래 약제 처방) 약제 처방의 질은 처방을 권고하는 ①당뇨병 약제와 환자안전을 위해 관리가 필요한 ②항생제, ③벤조디아제핀계 약물, ④다제병용 약제, ⑤오피오이드, ⑥항정신병약의 처방으로 비교하였다.
(①당뇨병 처방) 당뇨병 처방은 「일차선택 항고혈압제」와 「지질저하제」의 처방률을 비교했으며 우리나라 처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2019년 「일차선택 항고혈압제」* 처방률은 78.6%로 OECD 평균(82.8%)보다 낮았고 「지질저하제」** 처방률은 72.4%로 OECD 평균(67.4%)보다 높았다.
* 고혈압 초기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로, 이뇨제, 베타 차단제 및 알파베타 차단제, 칼슘 길항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 inhibitor),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등이 포함됨
** 콜레스테롤 등 혈중 지질을 조절하는 약제로,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미국심장병학회와 미국심장협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American Heart Association), 대한당뇨병학회 등에서 처방을 권고 중임
(②항생제 처방) 2019년 항생제 총 처방량은 일평균 약제처방 인구 1,000명 당 23.7DDD*로 OECD 평균(17.0DDD)보다 높았다.
* DDD(Defined Daily Dose) : 의약품의 소비량을 측정하는 표준단위로, 1DDD는 성인(70kg)이 하루 동안 복용해야 하는 평균 용량
- 이 중, 「세팔로스포린계와 퀴놀론계 항생제」* 처방 비중은 39.5%로 OECD 평균(19.4%)보다 높았다.
* 다른 항생제보다 사용범위가 넓고 강한 광범위 항생제
- 우리나라 항생제 총 처방량은 2011년(24.3DDD/1,000명/일)에 비해 감소하였으나, 세팔로스포린계와 퀴놀론계 항생제 처방 비중은 2011년(35.8%)에 비해 증가하였다.
(③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 「장시간 지속형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률과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장기간 처방률을 비교하였다.
* 노인이 장기간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복용하면 인지장애, 낙상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한 약물임. 특히, 반감기가 긴 장시간 지속형은 과도한 진정작용으로 인해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
- 2019년 65세 이상 환자의 「장시간 지속형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률은 약제 처방 인구 1,000명 당 124.4명으로 2011년(241.5명)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OECD 평균(49.9명)보다 많았다.
- 같은 기간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장기간 처방률*은 65세 이상 약제 처방 인구 1,000명 당 10.5명으로 OECD 평균(28.4명)에 비해 적었다.
*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1년에 365DDD를 초과하여 처방한 비율
(④다제병용 처방) 2019년 75세 이상 환자의 다제병용 처방률*은 70.2%로 OECD 평균(46.7%)보다 높으며, 2013년(67.2%)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5개 이상의 약물 만성적(동일 성분을 90일 이상 또는 4회 이상)으로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
(⑤오피오이드* 처방) OECD 국가 간 오피오이드 총 처방량과 만성 복용 환자의 비율을 비교하였다.
* 환자의 통증 관리에 처방되는 마약성 진통제로, 약물 의존성과 구토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주의가 필요한 약물임
- 2019년 오피오이드 총 처방량은 일 평균 약제 처방 인구 1,000명 당 0.96DDD로 OECD 국가(평균 14.8DDD) 중에서 두 번째로 적었다.
- 오피오이드 만성 복용* 환자의 비율은 0.19%로, OECD 국가(평균 2.3%) 중에서 가장 낮았다.
* 90일 이상 처방받은 오피오이드가 2개 이상인 환자
(⑥항정신병약 처방) 2019년 항정신병약 처방률은 65세 이상 약제 처방 인구 1,000명 당 41.3명으로 OECD 평균(50.8명)보다 적었으나, 2013년(30.0명)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외래 약제처방】
【당뇨병 환자의 일차 선택 항고혈압제 처방률(2019년 기준)】 : 본문 참조
【항생제 총 처방량과 2세대 항생제 처방 비중(2019년 기준)】 : 본문 참조
【65세 이상 환자의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률(2019년 기준)】 : 본문 참조
【75세 이상 다제병용 처방률(2019년 기준)】 : 본문 참조
【오피오이드 총 처방량(2019년 기준)】: 본문 참조
【오피오이드 만성 복용 환자의 비율(2019년 기준)】 : 본문 참조
【65세 이상 환자의 항정신병약 처방률(2019년 기준)】 : 본문 참조
(정신보건 진료) ①초과사망비*와 ②퇴원 후 자살률**은 정신질환자의 포괄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이다.
* 일반 인구집단(15∼74세)의 사망률 대비 정신질환자 사망률의 비를 의미함
** 2021년 우리나라에서 OECD에 처음 제출한 지표임
2019년 조현병과 양극성 정동장애* 환자의 초과사망비는 각각 4.5, 4.4로 OECD 평균(3.7, 2.9)보다 높았다.
* 양극성 정동장애: 기분이 들뜬 상태인 조증과 마음이 가라앉는 우울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
정신질환자의 「퇴원 후 1년 내 자살률」, 「퇴원 후 30일 내 자살률」은 2018년에 각각 0.65%, 0.19%로, OECD 평균(0.47%, 0.13%)보다 높았다.
【정신질환 초과사망비】
(단위: 비, ratio)
【정신질환 퇴원 후 자살률】
(단위: %)
주: 우리나라는 2010년~2018년 자살률을 2021년에 처음 제출
【조현병과 양극성 정동장애 환자의 초과 사망비(2017-19년 평균)】 : 본문 참조
【정신질환자의 퇴원 후 1년 내 자살률(2017-19년 평균)】 : 본문 참조
(암 진료) 5년 순 생존율(Net survival)*은 암 진료 수준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자궁경부암, 식도암, 흑색종의 5년 순 생존율을 비교하였다.
* 5년 순 생존율: 암이 유일한 사망 원인인 경우, 암 환자가 진단 후 5년 동안 생존할 누적 확률
2010∼2014년 자궁경부암과 식도암 환자의 5년 순 생존율은 각각 77.3%, 31.3%로, OECD 평균(65.5%, 16.4%)보다 높았다.
반면, 흑색종 환자의 5년 순 생존율은 59.9%로, OECD 평균(83.0%)보다 낮았다.
【자궁경부암 5년 순 생존율(2010-2014년 기준)】 : 본문 참조
【식도암 5년 순 생존율(2010-2014년 기준)】 : 본문 참조
【흑색종 5년 순 생존율(2010-2014년 기준)】 : 본문 참조
(환자 경험) 2020년 의료서비스 경험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외래 진료 환자의 경험을 OECD 회원국과 비교하였다.
2020년 외래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 중에서 「의사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91.0%로 OECD 평균(91.1%)과 유사했다.
또한, 환자가 「진료․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7.6%로 OECD 평균(83.8%)에 비해 높았다.
반면에, 「의사의 진료시간이 충분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75.0%로 OECD 평균(81.7%)에 비해 낮았다.
【환자경험】
(단위: %)
* 환자 경험 조사의 응답률과 응답 문화 등의 차이로 인해 OECD 평균 또는 국가 간 비교결과 해석에 한계가 있음
【의사의 설명이 이해하기 쉽다고 경험한 환자 비율(2020년 기준)】 : 본문 참조
【의사의 진료나 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환자의 비율(2020년 기준)】 : 본문 참조
【의사의 진료시간이 충분하다고 경험한 환자 비율(2020년 기준)】 : 본문 참조
< 자료 활용 시 유의점 >
·본 자료는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1(Health at a Glance 2021)을 기준(https://www.oecd.org/health/health-at-a-glance)으로 작성됨
·OECD는 통계를 공표한 이후, 지속적으로 통계를 수정하고 있으므로 자료의 추출 시점에 따라 보도 자료의 수치와 동일하지 않을 수 있음
·국가 간 비교결과는 OECD 회원국의 보건의료 체계와 자료 접근 범위 등에 영향을 받으므로 결과 해석․인용 시에는 주의가 요구되며, 국가별 세부 산출 기준은 OECD 통계 DB(stats.oecd.org)를 참고 바람
〈 붙임 〉 1.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Health at a Glance)란?
2. 보건의료 질 통계의 OECD 비교3. 보건의료 질 통계의 의미와 산출식4. 질의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