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축에게 사료를 급여할 때 원료사료의 에너지 가치를 정확히 예측하여 꼭 필요한 만큼만 주면 헛되이 쓰는 사료(사료허실)와 분뇨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국내 한우 주요 원료사료의 에너지 가치를 빠르고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서울대학교, 충남대학교 연구진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 예전에는 원료사료의 에너지 가치를 동물에게 직접 급여하는 실험을 통해 평가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모든 원료사료를 평가하면 시간, 비용 대비 비효율적이고, 급여하는 사료의 조합, 비율에 따라 에너지 가치에 차이가 발생한다.
○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축산 선진국에서는 동물 급여 실험 대신 자국에 맞는 예측 모델을 개발해 원료사료의 에너지 가치를 예측하고 있다.
□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진행한 소화율 평가 결과를 토대로 원료사료의 에너지 가치(소화율, 가소화에너지, 가소화총영양소**)를 예측할 수 있는 평가 방법을 개발했다.
** 가축이 소화할 수 있는 가소화 영양소의 총합(TDN).
○ 한우의 탄수화물성 원료사료 가운데 귀리(연맥), 라이그라스, 톨페스큐, 사료용 피, 옥수수 후레이크, 밀기울(맥피) 총 6종에 대해 동물 급여 소화율 평가와 실험실 소화율 평가를 함께 실시했다.
○ 두 가지 평가로 얻은 영양소 소화율 자료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를 토대로 원료사료의 에너지 가치 평가 예측 모델을 만들었다.
○ 이번에 개발된 예측 모델을 활용하면 동물 급여 실험 없이 실험실에서 분석한 영양소 소화율 자료만으로 원료사료의 에너지 가치를 알 수 있다.
□ 국립축산과학원은 올해 하반기에 발간될 한국가축사양표준 사료성분표에 원료사료 6종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 또한, 이번에 개발한 예측 모델을 이용해 국내 다양한 원료사료의 에너지 가치를 지속적으로 평가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 한우 농가(자가배합), 국내 사료회사(배합사료), 대학(연구용)에서는 한국가축사양표준 사료성분표를 기반으로 가축에게 먹이는 사료의 양과 원료사료별 배합비율을 정하고 있다.
□ 한우를 키우는 하늘농장 하정우 농장주(전라남도 영암군)는 “자가배합사료를 만들 때 소화율, 가소화에너지 데이터가 정확할수록 사료비 절감 효과도 높기 때문에 더 정밀해진 사료성분표가 나오면 꼭 활용해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남건 동물영양생리과장은 “개발된 사료원료 에너지 가치 평가 방법을 활용해 더 정밀한 사료 급여 체계를 구축하여 곡물가격(사료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 농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의]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영양생리과장 박남건, 이슬 연구사 063-238-7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