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광양과 순천, 전북 순창 등 남부지역 매실 주산지에서는 해마다 복숭아씨살이좀벌 피해로 열매가 떨어지거나 상품으로 판매되지 못하는(비상품과) 비율이 30%에 달해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다.
□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에서는 매실 수확량 감소 원인 중 하나인 복숭아씨살이좀벌의 알 낳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제때 방제로 피해 예방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 복숭아씨살이좀벌은 매실, 복숭아, 살구, 자두 같은 핵과류에서 발생하는 해충이다.
○ 복숭아씨살이좀벌 어른벌레(성충)는 4월 초부터 발생해 매실 열매 속에 알을 낳는데, 여기서 약 15일 후 부화한 애벌레(유충)는 매실 씨방을 먹고 자란다. 이렇게 피해를 본 매실은 껍질이 썩어 마르거나 수확 전에 열매가 떨어지게 된다.
□ 특히 애벌레는 씨앗 속에서 해를 가하기 때문에 약제를 뿌려도 약액이 벌레 몸에 직접 닿지 않아 방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복숭아씨살이좀벌이 알을 낳을 때 반드시 방제해야 한다.
○ 어른벌레가 왕성하게 산란하는 때는 4월 중순부터 5월 상순으로, 매실 열매 지름이 1cm 정도 되는 시기이다. 이 기간에 전용 살충제를 1주 간격으로 2~3회 뿌려 알을 낳지 못하게 한다.
○ 어른벌레는 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교미하기 때문에 정오 무렵에 살충제를 뿌리면 벌레 몸에 약제가 잘 묻어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아울러 피해를 당해 땅에 떨어진 열매는 물론 나무에 붙어있는 것도 수시로 수거해 비눗물에 담가 씨 속에 있는 애벌레를 방제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이듬해 벌레 발생 밀도를 줄일 수 있다.
□ 매실을 재배하는 정보영 농업인(전남 광양)은 “매년 눈에 보이지도 않는 복숭아씨살이좀벌 피해로 인해 상품화하지 못하는 열매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꼼꼼한 방제로 대처하겠다.”라고 말했다.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김동환 과장은 “복숭아씨살이좀벌이 애벌레는 씨앗 속에서 살아가는 생태 특성상 최적의 방제 시기를 놓칠 경우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열매 생육 상태를 관찰해 반드시 제때 방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한편, 복숭아씨살이좀벌 방제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등록 농약(살충제)을 검색하면 알 수 있다.
[문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김동환 과장, 윤정범 연구사 (063-238-6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