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반려견 비만율은 약 40%로 추정되고 있으며, 비만 예방을 위한 기능성 펫푸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상표 인지도가 높은 수입산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의존도가 높아 관련 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 반려동물용 식품. 개,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이 섭취하는 주식 및 간식 등 모든 먹이를 의미.
□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저항 전분* 함량이 높은 옥수수 전분을 이용해 만든 기능성 펫푸드가 반려견의 비만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탄수화물의 일종. 소화효소로 분해되지 않아 소화·흡수되지 않고 대장으로 이동해 섬유소와 같은 역할을 함. 체중 감소, 혈당조절, 포만감 유지 등 효과를 지님.
○ 연구진은 쌀, 밀가루, 전분류(옥수수, 고구마, 감자) 등 식품 원료를 대상으로 저항 전분 함량이 가장 높은 소재를 조사했다. 그 결과, 옥수수 전분의 저항 전분 함량이 6.02%로 가장 높았으며 가열, 냉각 같은 저항 전분 증진 기술을 적용하면 6.69%(11% 증가)로 증가했다.
□ 저항 전분 함량이 높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펫푸드를 16주간 반려견에게 기초 에너지 요구량보다 높은 수준으로 급여했을 때, 몸무게, 영양소 소화율, 비만 연관 미생물 부분에서 비만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 몸무게는 일반 펫푸드를 먹인 그룹이 10% 증가한 반면, 옥수수 전분 펫푸드를 먹인 그룹은 2%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평균 몸무게가 7.2% 정도 적게 나갔다.
○ 영양소 소화율을 평가한 결과, 옥수수전분 펫푸드가 일반 펫푸드보다 탄수화물 소화율은 8.3%P, 에너지 소화율은 2.5%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또한, 분변 내 미생물 군집을 분석한 결과, 옥수수 전분 펫푸드를 먹인 그룹은 비만과 연관된 미생물로 알려진 블라우티아(Blautia)가 급여 전 보다 92%(11.28%→0.89%) 감소했다. 반면 일반 펫푸드를 먹인 그룹은 30%(8.18%→5.7%)만 줄었다.
○ 옥수수 전분 가공 기술과 이를 활용한 펫푸드 제조 기술은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또한,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에서 제공하고 있는 ‘반려동물 집밥만들기**’에 옥수수 전분 영양성분 정보를 추가했다.
* 옥수수전분을 포함하는 항비만용 사료조성물 및 이의 용도(10-2021-0178427)
** 반려동물에 필요한 영양소 요구량을 충족할 수 있도록 원료의 배합비, 영양성분, 급여량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반려동물→집밥만들기)
□ 한국펫사료협회 김종복 회장은 “국내 펫푸드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능성 펫푸드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번 연구에서 효과가 검증된 비만 예방 펫푸드 제조 기술이 현장에서 많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농촌진흥청 동물복지연구팀 장길원 과장은 “반려인들이 반려견 건강과 관련해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비만이다. 저항 전분 함량 증진 기술로 만들어진 펫푸드가 반려견 건강에 도움이 되고, 국내 기능성 펫푸드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문의]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장 장길원, 김기현 연구사 063-238-7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