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산림화재 나흘 만에 큰 불 잡아, 현장 소방력은 유지
- 큰불 잡혔지만 건조특보에 안심할 수 없어 … 소방력 유지하며 재발화 대비
경북 울진·강원 지역 소방대원들은 남다른 소회“큰 피해 없이 큰 불 잡혀 다행”
- 밀양 지역 낮 최고기온 34℃, 체감온도 50℃에도 마지막 잔불감시까지 철저
□ 소방청(청장 이흥교)은 경남 밀양시 산림화재 나흘 째인 6월 3일 10:00 산림청 주불진화 선언에 따라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큰 불은 잡혔지만 혹시 모를 재발화에 대비해 현장 소방력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 5월 31일 09:25경 경북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화한 산불이 건조한 상태에서 초속 4m/s(순간 최대풍속 11m/s) 바람을 타고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소방청은 같은 날 오전 11시 28분 소방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11시 40분 부산, 대구, 울산, 경북지역에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해 가용한 장비와 인력을 모두 투입했다.
○ 좀처럼 산불이 잡히지 않자 6월 2일 오전 9시 30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하고 부산, 대구, 울산, 경북, 창원 지역 소방장비 18대를 추가 동원해 산불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 나흘 째인 6. 3.(금) 오전 10시 산림청 주불진화 선언과 함께 타 시·도에서 동원된 장비와 인력들은 적재돼 있는 소방용수를 모두 살수(예비주수) 한 뒤 원거리 지역 순으로 순차적으로 복귀한다.
○ 지난 3월 열흘 간 이어졌던 경북 울진 · 강원 산불 당시 다른 시·도의 도움을 받았던 경북과 강원지역에서 동원된 대원들은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경북소방본부 칠곡소방서 소속 오동규 소방장은 “인명피해, 민가 피해 없이 큰불이 잡혀 다행이다”며 “밀양 산불 소식을 들었을 때 남일 같지 않았고, 동원령이 아니더라도 달려와 함께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4일간 동원된 소방공무원은 총 2,029명, 의용소방대원 1,040명, 산불전문진화차와 고성능화학차 등 소방장비는 514대가 투입됐다.
□ 오늘 경남 밀양의 낮 최고기온은 34℃. 남은 불씨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와 방화복 착용으로 체감온도는 50℃에 가깝다. 큰 불은 잡혔지만 강원과 경상지역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혹시 모를 재발화에 대비해 경남 지역 자체 소방력은 유지하며 재발화 방지 및 잔불정리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 이흥교 소방청장은“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완전진화 될까지 안심할 수 없다”며 “불이 되살아 나지 않고, 주민분들께서도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 현장에서 마지막 잔불까지 철저히 감시하고 정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