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제11회 한광호농업상 ‘농업공로상’ 선정
-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 개발·기술 전수, 아프리카 식량 자급 달성에 기여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가나센터 김충회 소장이 제11회 한광호 농업상 ‘농업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Korea Partnership for Innovation of Agriculture):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국제개발 협력사업. 개발도상국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 개발 보급을 통해 협력 대상국의 농업 생산성 향상 및 소농의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함
한광호 농업상은 SG한국삼공 창립자 고(故) 한광호 박사의 농업보국(農業報國) 정신을 계승해 농업과 농촌 발전에 공헌한 인물을 격려하고, 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한광호 기념사업회에서 제정한 농업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지난 10년간 총 27명의 수상자(단체 포함)가 선정됐으며, ‘농업공로상’은 작년까지 총 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시상식은 2025년 1월 23일, 서울 화정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충회 소장은 2013년부터 케냐와 가나에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센터 소장으로 재직하며, 아프리카 식량 자급 달성과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농업기술 개발과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케냐 초등학교 유휴지에 농업기술 교육 공간 ‘학교농장(스쿨팜)’을 설립해 4년간 61톤의 농산물을 생산했다. 학교 급식에 쓰고 남은 농산물은 학생 가족들에게 제공해 빈곤과 영양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
이 사업은 유니세프(UNICEF)로부터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배고픔을 덜어준 모범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케냐 교육부는 전국 초등학교에 유사한 학교 농장 설치를 희망했다.
또한, 김 소장은 감자와 양계 시범마을을 조성해 농가의 소득 증대를 지원했으며, 선진 농업기술을 적용한 견학용 농장을 운영해 미래 농업 인재 양성에도 공헌했다.
가나에서는 아프리카 케이(K)-라이스벨트 가나 사업의 기반을 조성하며, 다수확 벼 종자 생산 확대로 식량난 해결에 주력했다. 가나 수도 인근에 100헥타르(ha) 규모의 종자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가나 고유 벼 품종과 한국 통일계 품종을 교배해 육성한 통일계 벼 품종 4종을 선발했다.
첫 결실로 2023년, 다수성 통일계 보급종자 318톤을 생산해 가나 농식품부에 인계해 전국 16개 수리조합을 통해 농가에 배포해 약 5,800여 농가가 혜택을 받게 했다.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가나센터 김충회 소장은 “이번 수상은 아프리카 현지 농업인들과 함께 노력하며 얻은 값진 결실이다. 농업기술이 현지 농업인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며 큰 보람을 느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과 식량 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