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 국립축산과학원 임기순 원장은 2월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있는 '알디에이(RDA)승용마'* 활용 농가와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기술 전수 거점 농가를 차례로 방문해 현장 의견을 들었다.
*RDA는 농촌진흥청(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영문명 약자
먼저 '알디에이(RDA)승용마' 활용 농가를 찾은 임 원장은 일반인들의 시승 만족도 현황을 파악하고, 민간 보급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알디에이(RDA)승용마'는 '제주마(馬)'와 '더러브렛'을 교배해 한국인 체형에 적합한 생활 승마용 말로 개량한 말이다. 국내 고유 말 품종 '제주마'는 체고가 115∼125cm에 이른다.
'더러브렛'은 체고가 160cm 이상인 경주마다. '알디에이(RDA)승용마'는 성마(36개월령) 기준 145~150cm를 목표로 개량 중이며, 현재 체고는 24개월령 약 138cm로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
임기순 원장은 "국산 승용마 '알디에이(RDA)승용마'는 한국인 체형과 생활 승마에 적합해 사회 공익 승마와 재활 승마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현장 협력을 통해 국민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승마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 원장은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 기술을 활용해 경영비를 절감한 청년 한우농가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이 농가는 지난해 12월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기술 전수 거점농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농식품 부산물 활용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기술을 적용해 맥주 부산물을 사료화하고, 한우 비육 기간을 32개월에서 24개월로 6개월 단축해 2023년 전국 평균 대비 246만 원(56.1%↓, 192만 원/두)의 사료비를 절감했다.
임 원장은 "한우 농가가 이러한 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비 절감 등 경영 안정을 꾀할 수 있도록 성공 사례를 널리 확산해야 한다."라며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축산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지속 가능한 축산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