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홍문표)와 2월 20일 에이티(aT)센터(서울 서초구)에서 '기후변화 대응 원예농산물 생산-유통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후변화로 우려되는 원예농산물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데 농업 관련 기관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추진됐다.
두 기관은 앞으로 △우수 신품종 개발과 개발 후 유통·소비 지원 △원예농산물 재배 적지 발굴과 스마트 농업기술 보급 △엠에이(MA) 포장 기법* 실증 농산물 저장기간 개선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Modified Atmosphere storage. MA 포장 필름 속에 저장된 작물의 호흡으로 대기보다 높은 이산화탄소와 낮은 산소 조건을 만들어 호흡량과 에틸렌 발생량을 낮춤으로써 생리적 부패를 감소시키는 기술
특히 더위 견딤성(내서성)이 강한 신품종 '하라듀' 등 여름배추 실증사업을 준고랭지(해발고도 400~500m 이상)에서 추진해 여름배추 수급 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름배추 수급 안정은 농촌진흥청 정책지원·현안 해결 프로젝트 '우리농UP 앞으로*' 중 하나이다.
*우리농UP 앞으로(10개): ① 디지털 육종 혁신 플랫폼 구축. ② 스마트농업 기술 혁신, ③ 탄소 감축 실천 기술 개발, ④ 밭농업 기계화 촉진, ⑤ 가루쌀 산업 활성화, ⑥ 기상재해·병해충 서비스 고도화, ⑦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⑧ 기능성 식의약 소재 국산화, ⑨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 ⑩ 국민과 함께하는 치유농업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주요 육성 품종과 기술을 유통·소비 과정에서 더 체계적으로 실증할 계획이다."라며 "신품종 농산물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발판을 마련해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원예농산물 수급 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두 기관은 협약식 뒤 열린 제19회 원예산업정책토론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농산물 수급을 안정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