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2호분 주인은 15세에 죽은 삼근왕(개로왕 손자)
2호분 주인 추정 청소년 어금니 2점 출토… 웅진 초기부터 굳건한 정치 체계와 활발한 대외 교역도 확인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백제가 공주에 도읍한 475년부터 538년까지 재위한 웅진기 왕들의 묘역이 모여있는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에 대해 2023년 9월부터 재조사를 실시한 결과, 백제가 웅진 초기부터 이미 굳건한 정치체계와 활발한 대외교역을 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유물들과 왕실의 돌방무덤 구조와 묘역 조성 과정을 확인했다.
또한, 2호분에서 화려한 금 귀걸이와 함께 출토한 어금니(2점)의 법의학 분석결과 10대 중후반의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2호분 주인이 개로왕(21대)의 직계 후손 중 유일한 10대 왕이던 삼근왕(23대, 개로왕 손자)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도 얻었다.
* 백제의 도읍 시기별 분류: 한성기→웅진기→사비기
* 백제 웅진기 왕위 계승과 가계도: 개로왕(21대) → 문주왕(22대, 개로왕 아들) → 삼근왕 (23대, 개로왕 손자) → 동성왕(24대, 개로왕 아들인 '곤지'의 아들)→ 무령왕(25대, 동성왕의 형제 추정)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6월 17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웅진(공주) 도읍기의 왕릉인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1~4호분」(사적) 조사 성과를 언론에 공개하고, 18일과 19일 오전 11시에는 발굴현장에서 일반 국민들에게 직접 공개설명회를 진행한다.(우천 시 취소, ☎ 041-830-5611)
* 발굴현장: 충청남도 공주시 금성동 산5-17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가 이번에 조사한 왕릉원 1~4호분은 무령왕릉 묘역과 구분되어 북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동쪽부터 1호, 2호, 3호, 4호분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때 모두 도굴된 상태로 한 차례 이미 조사가 진행된 바 있었으나,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96년 만인 2023년 9월부터 재조사 중이다.
왕릉원 1~4호분에 대한 재조사의 성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성기에서 웅진기로 이어지는 백제 왕실 무덤은 내부 벽면에 석회를 바르고 바닥에 강 자갈(하천에서 채취한 자갈)을 채웠다.
왕릉원에 있는 1~4호분의 묘역 조성과정을 보면 사전에 수립한 계획에 따라 경사면을 깎아내서 완만하게 조정한 다음 가장 동쪽부터 순서대로 조성했다. 또한, 지하에 만들어진 굴식 돌방무덤은 네 벽이 급격히 좁아져서 천장을 돌 한 장으로 덮는 궁륭식(穹窿式) 구조였으며, 내부 벽면에는 모두 석회를 바르고, 바닥에는 30㎝ 두께로 강 자갈을 채워 넣은 공통점이 있었다.
* 굴식 돌방무덤: 돌방 앞쪽에 복도와 같은 출입구를 설치한 무덤
둘째, 웅진 초기에도 백제의 대내외 정치 체계는 굳건히 유지되었다.
왕릉원에 있는 1~4호분 중 특히 2호분에서는 화려한 유물들이 대거 출토되었다. 2호분에서 출토된 청색의 유리옥이 달린 정교한 금 귀걸이의 경우, 백제 초창기인 한성기의 귀걸이와 웅진 후반기(무령왕릉)의 왕비 귀걸이의 중간 형태로 보임에 따라, 2호분에 묻힌 왕은 웅진 초기에 재위한 사실과 함께 당시에도 백제 왕실은 이미 높은 수준의 금세공기술을 유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금 귀걸이와 함께 발견된 반지는 은에 줄무늬를 새기고 금을 도금했다. 재질은 다르지만 비슷한 형태의 반지는 경주 황남대총 북분에서도 출토된 바 있어서 웅진 초기 백제와 신라의 긴밀한 관계를 미루어 알 수 있다.
또한, 철에 은을 씌워 장식한 칼 손잡이의 오각형 고리 장식은 앞서 나주와 논산에서도 발견된 바 있어 당시 백제가 지방 수장층에게 하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셋째, 웅진 도읍 초기에도 대외 교역망은 잘 유지되고 있었다.
여러 종류의 유리 옥 1,000여 점이 수습되었는데, 이 중 황색과 녹색 구슬에 사용된 납 성분은 무령왕릉과 동일하게 산지가 태국으로 분석됨에 따라, 당시 동남아시아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교역망이 운영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넷째, 2호분의 주인공은 삼근왕(23대, 477~479)으로 추정된다.
2호분에서 출토된 금 귀걸이와 함께 나온 어금니 2점에 대한 법의학 분석 결과, 어금니의 주인은 10대 중후반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2호분의 조성시기인 웅진기 초기 왕인 개로왕(21대)의 직계 후손 중 유일한 10대였던 삼근왕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1~4호분에 묻힌 인물들은 개로왕의 직계인 문주왕(22대, 웅진 천도)과 삼근왕을 비롯하여 혈연관계에 있는 왕족들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조사 성과들을 통해, 그동안 정치적으로 혼란기로만 인식되었던 웅진기 전반부터도 백제는 이미 내부 정치 체계와 대외 교역망을 잘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발판으로, 웅진 후반기에 속한 무령왕은 '다시 강국이 되었음(更爲强國)'을 선언할 수 있었고, 성왕은 사비로 도읍을 옮겨 한층 성숙한 문화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갱위강국(更爲强國): '다시 강국이 되다', 『삼국사기』 무령왕 21년(521년)
한편, 이번 기자간담회는 국가유산청 유튜브(www.youtube.com/@khs_pr/)의 실시간 중계를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며,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1971년도에 무령왕릉 발굴 현장을 녹음한 카세트 테이프에서 발췌한 음성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 녹음 기록은 공주시에 거주하는 이재훈 님이 이사한 집에서 발견해 보관하고 있던 것을 국가유산청이 지난 1월 기증받은 것으로, 음성을 녹음한 사람은 1971년 당시 MBC 지방주재통신원 서두선 님으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은 해당 녹음물을 국가유산청 기록관 담아이음에서 보관 중이며, 자료 중 일부는 담아이음(정부대전청사 별관동 소재)에 방문하면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방문 시 사전예약 필요(☎ 042-481-3172)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앞으로도 백제 왕릉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축적된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는 적극 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1~4호분 조사 후 전경 >
“이 자료는 국가유산청의 보도자료를 전재하여 제공함을 알려드립니다.”
- 공공누리 출처표시의 조건에 따라 자유이용이 가능합니다. (텍스트)
-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저작권 전부를 보유하고 있지 아니하므로,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뉴스 |
|
---|---|
멀티미디어 |
|
브리핑룸 |
|
정책자료 |
|
정부기관 SNS |
|
※ 브리핑룸 보도자료는 각 부·처·기관으로부터 연계로 자동유입되는 자료로 보도자료에 포함된 연락처로 문의
※ 전문자료와 전자책의 이용은 각 자료를 발간한 해당 부처로 문의
이전다음기사
다음기사관세청, 덤핑방지관세 부과 대상 '후판' 위장 수입 막는다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정책 NOW, MY 맞춤뉴스
정책 NOW
인기, 최신, 오늘의 영상 , 오늘의 사진
인기 뉴스
-
이재명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코리아 이즈 백"
-
이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차 16일 출국…"정상외교 복원 의미"
-
이재명 정부 첫 차관 인사…경제 회복·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 집중
-
국민추천제 첫날 1만 1324건 접수…'법무부·복지부 장관' 최다
-
'3대 특검법' 국무회의 의결…이 대통령 "진상과 진실 투명하게 규명"
-
이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행…"안정적 국정운영" 당부
- 국방부 "'일반 예비군' 대상으로 군기 순찰 실시하는 것 아니야"
-
사업장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준수 일제 점검…"폭염땐 휴식 부여"
-
이 대통령 "주식 불공정거래 적발시스템 개선"…주가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
한-베트남 정상 "고속철도·원전 등으로 양국 협력 확대·심화"
최신 뉴스
- 제주도 지역경제 활성화, 협동조합으로 지원한다
- 고용노동부환경부,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정유공장 대정비 작업 합동 안전점검
- 민간과 정부지자체가 함께하는 상권활력 프로젝트 2025년 지역상권 활력지원 대상지 2곳 선정
-
나도 청년 매입임대주택 신청할 수 있을까?
- 「중남미 공공조달 역량강화 연수단(6개국)」 조달청 방문
- 새만금개발청-한국국토정보공사(LX), 공간정보 기술 협력을 위한 간담회 개최
-
올리면 울림!
-
CG로 보는 2호분 석실내부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2호분 출토 유물, 누구의 것일까?
- 구미국유림관리소, 산불대응인력 대상 마음건강 프로그램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