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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마수 2년차, 가격 할인 넘어 마니아층 만들자!

[새해 문화가 있는 날에 바란다 ①] 다양한 이벤트·대표 프로그램 활용

2015.02.06 정책기자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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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느덧 매마수(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시행 1년이 넘었다. 뮤지컬 마니아인 필자가 느끼기에 지난 1년간 공연 기획사들의 매마수 참여율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실제로 매마수가 막 시행되기 시작한 지난해 1월만 해도 중·소극장 뮤지컬 위주로 할인 혜택을 제공했지만, 올해 1월에는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http://www.culture.go.kr)를 비롯한 각종 예매처 웹사이트에서 이제는 인기 대극장 공연들의 매마수 할인 카테고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초만 해도 대극장 공연은 몇몇 소수 작품만이 매마수에 동참했다. 때문에 매마수 할인 혜택을 받고 싶어도 할인 판매 좌석수가 한정돼 있어 매마수 할인 티켓팅이 따로 열리는 시각에 긴장하며 예매창을 지켜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기획사들의 매마수 참여 및 혜택 제공 폭이 넓어지면서 이제는 매마수에 대극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인기 대극장 공연들의
상시 개설되고 있는 인기 대극장 공연들의 ‘문화가 있는 날’ 할인 항목들.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인기 뮤지컬들을 최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 뮤지컬 마니아인 필자로선 부담이 한결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들이 남아있다. 매마수에 참여하는 공연들이 아직은 가격 할인 외에 특별한 관객 유인책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연극과 중극장 뮤지컬을 자주 보러 다니는 올해 대학 새내기 윤다솜(20세·서울) 씨는 “평소 중·소극장 공연 기획사들은 관객을 유도하고 마니아층을 견고히 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과 재관람 관객 우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인턴 사원 할인, 특정 색 의상 할인, 책 기부 할인 등 재미난 명칭의 다양한 이벤트가 그 사례”라고 말했다.

윤 양은 이어 “해당 기획사가 제작하는 공연에서는 적립 포인트 카드를 발급해주기도 하며, 공연을 볼 때마다 도장을 받아 일정 횟수를 달성하면 스티커나 폴라로이드 사진같은 특별한 공연 상품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마케팅 이벤트가 관객을 유도하는 데 꽤 성공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매마수를 즐길 수 있도록 매마수 공연을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는 이 같은 이벤트를 활용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공연 기획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관객 혜택 및 재관람 우대 수단들. 선예매 증정 기념품, 포인트 적립카드, 재관람 할인 스탬프 등이 그 예이다.
선 매시 증정 기념품, 포인트 적립 카드, 재관람 할인 스탬프 등 민간 공연 기획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관람 혜택 및 재관람 우대 수단들. 매마수에도 적극 활용해볼 만한 혜택들이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문화가 있는 날’의 온라인 인지도는 작년 11월 기준 66%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그러나 민간 할인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이 떨어지는 점과 킬러 콘텐츠 부족이 아쉬운 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물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문화행사를 주최하거나 학교·농촌 등으로의 ‘찾아가는 문화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매마수 하면 떠오르는 대표 프로그램이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보완하고자 정부는 올해부터 ‘문화가 있는 날’ 대표 프로그램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민간의 문화시설 할인과 달리 문화원같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기획 문화 프로그램을 발굴·보급하고 혜택을 차별화한다는 게 주요 방향이다. 이를 위해 크게 두 가지 추진 방안이 제시됐다.

매마수에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 풍경.
매마수에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 매마수를 떠올리면 ‘꼭 이 공연을 보러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대표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첫 번째는 ‘문화가 있는 날’ 정기 공연 운영이다. 문화가 있는 날 특별 공연을  연 8회 정도 구성해 전국 주요 장소에서 공연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또 민간 기업과 협력해 상호 보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한 화제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인데, 일단 그 취지에는 공감한다.

두 번째는 ‘문화가 있는 날’ 존(Zone) 운영 방안이다. 명칭부터 호기심과 기대를 자극하는 이 존은 3개 내외의 지역에 ‘문화광장’(예상 가칭)이란 이름으로 설치된다. 민간시설과의 협력을 통한 사업이라는 점에서는 첫 번째 방안과 동일하지만, 그 지역의 공방, 클럽, 서점 등 더 다양한 민간 주체들과 협력을 통해 월 1회 이상 문화행사를 개최한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해볼 만하다.

특히 올해는 홍대·부산 등 콘텐츠가 풍부한 지역을 우선 선정해, 참여시설 지도와 같은 홍보물을 제작,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동시에도 성공사례 창출·확산에 신경 쓸 예정이다.

젊은 열정과 문화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홍대 부근 상수동(서울시 마포구) 골목 풍경.(출처=공공누리)
젊음과 문화의 거리로 꼽히는 홍대 부근 상수동 골목(출처=공공누리)


평소 민간기업이나 카드회사 관련 이벤트를 통해 할인을 받고 공연을 관람해왔다는 직장인 장설윤 씨는 “문화가 있는 날 대표 프로그램들도 매마수를 알리는데 주력하겠지만, 지역 민간 시설과의 협력을 통해 ‘매마수’와 지역의 문화 자체가 알려질 수 있는 한 층 더 본질적인 차별화가 이뤄지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작년 한 해 필자는 문화가 있는 날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며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비싼 가격이라는 높은 장벽 때문에 문화를 멀리하거나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됐던 많은 사람들에게 매마수는 단비같은 존재이다. 새해에는 좀 더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들로 좀 더 풍성해질 매마수를 기대해본다.
 

김연수
정책기자단|김연수
siren715@gmail.com
메마른 세상 속, 단비를 기다리면서도 스스로 물을 만들고 꽃을 피우는 선인장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뮤지컬,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며 지식재산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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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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