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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자는 장애인, 일반인은 비장애인이랍니다

복지부, 4월 20일 ‘장애인의 날’ 맞아 바른 표현 사용 캠페인

2015.04.30 정책기자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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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장 행복한 하루를 꼽으라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일을 꼽을 것이다. 필자에게는 4월 20일이 그렇다. 내 생일은 4월 20일, 바로 ‘장애인의 날’이다. 어렸을 적 내 생일을 표시하기 위해 달력을 펼칠 때면 그곳에 항상 ‘장애인의 날’이라는 표시가 있었고 그렇게 나는 자연스럽게 장애인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다. 

필자가 처음 봉사를 시작했던 것은 중학생 시절이었다. 항상 남에게 베풀고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된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따라 고등학생인 언니와 어머니를 따라 장애 아동보호 시설에 봉사를 갔었다. 그리고 학업을 핑계로 뜸해졌던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생, 그것도 간호대학에 진학하게 되자 자연스럽게 나의 관심사는 ‘나의 재능을 살려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물음에 집중하게 됐다.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서 필자는 오만 대표단의 통역으로 자원봉사를 했다.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서 필자는 오만 대표단의 통역으로 자원봉사를 했다.
 

그렇게 교내 봉사동아리에서 자연스럽게 활동하며 내가 배우는 의료분야의 봉사를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꾸준히 봉사를 시작하던 중 우연히 알게된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에 대표단 통역 자원봉사를 가게 됐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동안 여러 봉사경험을 통해 나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나 편견은 없다고 생각했던 내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스페셜 올림픽은 지적발달 장애인들을 위한 스포츠 축제로 1969년 케네디 주니어 재단 지원 하에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인 유니스 케네디가 미국에서 창시한 국제대회이다.

모든 선수들이 지적발달 장애인들인 만큼 내가 맡았던 오만 대표단 선수들 각각에게 GPS를 챙겨주는 것이 하루일과의 시작이자 가장 중요한 일일만큼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들이 종종 일어나긴 했다. 하지만 그들과 동고동락한 2주간의 시간동안 유일한 홍일점이었던 나는 누구보다도 그들의 순수한 마음과 풍부한 감정표현에 감동을 받기도 했고 그들이 베푼 사랑과 감사의 마음에 내가 도움을 주고 베푸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사랑과 도움을 받았다고 느꼈다. 

함께 경기를 준비하며 긴장하는 모습도, 또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받은 메달을 나에게 자랑하며 보여준 해맑은 웃음도, 그때의 기억이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고국으로 돌아간 오만 대표단의 코치가 행사내용을 다룬 아랍신문 사진을 보내줬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고국으로 돌아간 오만 대표단의 코치가 행사내용을 다룬 아랍신문을 보내줬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장애인을 비하하는 욕이나 언어들이 비일비재하게 사용되는 것은 물론 장애인을 만나면 두려워하거나 심지어 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올해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는 역대 기념식 중 처음으로 ‘장애인·비장애인 바른표현 사용 캠페인 선포식’도 함께 진행됐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표현 중에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담고 있는 잘못된 표현들을 바로잡아 나가자는 취지에서다.

2015년 장애인정책 홍보 메시지(더불어 행복한 사회)와 함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캠페인 슬로건으로 ‘더불어 행복한 사회, 바른 말 쓰기부터 함께해요. 하나, 장애우, 장애자는 장애인으로, 둘, 일반인, 정상인은 비장애인으로’를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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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슬로건에 담긴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까? 보건복지부가 소개하는 장애인 에티켓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처럼 똑같이 대한다.

다양한 장애인이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없으나,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와 같이 자연스럽게 대하고, 도움을 주기 전에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본다.

둘째, 바른 언어를 사용한다.

장애인/비장애인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일반인이나 정상인이란 표현은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각 장애별 에티켓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시각장애인을 만났을 때

-시각장애인에게 길을 안내할 때는 “여기”, “저기”등 애매한 표현은 피하고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둘째, 지적장애인을 만났을 때

-한자리에 오래 혼자 서있거나 길을 헤매는 정신지체아동이 있으면 다정하게 신상을 물어보고, 이름표나 소지품에 적힌 연락처로 알려 안전하게 보호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지적장애인과 대화를 나눌 때는 쉬운 말로 된 짧은 문장으로 천천히 말하고, 그들의 말을 끝까지 들어준다.

-이상한 눈빛으로 보거나 피하거나 놀리지 않는다.

셋째, 청각장애인을 만났을 때

-청각장애인은 입모양을 보고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듣지 못한다고 생각해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청각장애인과 대화를 나눌때 조금 천천히 말하거나 글로 써서 소통한다.

넷째, 지체장애인을 만났을 때

-휠체어 이용자 등 지체장애인이 거리에서 곤란해 하는 경우를 보면, 도울 일이 없는지 먼저 묻는다.

-길거리에서 휠체어나 목발 이용자들을 만나면, 먼저 지나갈 수 있게 옆으로 비켜준다.

올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장애인 인구수는 273만 명으로 인구 만 명 당 559명이 장애인이다. 또한 이들 중 88.9%가 사고나 질환 등으로 후천적 장애를 가지게 되는 만큼 누구라도 뜻하지 않은 사고로 장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애는 더 이상 혼자 감당할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 행복한 사회를 위해서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바른 말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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