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1952년 인도영화제, 1985년 도쿄영화제 등 다른 아시아 영화제에 비해 한참 늦은 1996년에 시작됐지만, 이제 단연 아시아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부산국제영화제 20주년을 맞아, 부산국제영화제의 파급효과를 조사했다. 부산 내 생산유발효과는 766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부산뿐 아니라 전국에 영향을 미쳐 2,000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만큼 부산국제영화제는 국가경제에 기여를 톡톡히 하고 있다. 잘 만든 영화제가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성장해 나가며, 영화 산업을 이끌고, 영화를 넘어 관광수요까지 창출해내니 이만하면 한국의 효자축제로 불리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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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가 사랑받는 이유는 관객과의 소통일 것이다. |
말 그대로 부산국제영화제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영화산업에 큰 기여를 해왔다. 인지도가 낮던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부터, 아시아 독립영화의 제작활성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영상콘텐츠를 사고 파는 아시아 필름마켓의 형성, 예비 영화인을 위한 다양한 아카데미까지 한국 영화산업의 판도를 바꾸어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영상 콘테츠를 사고 파는 ‘아시아 필름마켓’은 매년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아시아영화 관련 최고의 비즈니스의 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은 “문화의 불모지였던 부산이 이제 영화의 도시가 됐고, 영화가 부산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을 넘어 한국 전체 영화 산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기 때문에, 지난 20년만큼, 앞으로의 20년이 더욱 기대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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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의 비즈니스 장으로 세계 영화 산업과의 가교역할을 하는 아시아 필름 마켓. |
올해는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더 화려하고, 풍성한 행사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75개국 425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있으며,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성장해온 거장이 대거 부산을 찾아 아시아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논의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특히 올해는 개막작에 신인감독의 데뷔작이 선정됐는데, 국내외를 통틀어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이러한 참신한 시도가 영화산업의 미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제의 가장 이슈가 되고 중심이 되는 개폐막작에 신인 감독의 작품이 선정 되었다는 것은, 항상 새로운 감독과 작품의 발굴에 가장 큰 힘을 쏟아왔던 부산영화제의 또 다른 행보일 것이다.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는 “올해는 신인감독이 가장 빛나는 한해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부산국제영화제가 그러한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재능있는 젊은 영화인을 발굴하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과 교류를 지향한 컨퍼런스와 포럼, 영화산업박람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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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감독의 데뷔작으로, 개막작에 선정된 주바안(Zubaan). |
무엇보다 올해 많은 관심을 가진 프로그램 중 하나가 예비영화인을 위한 취업박람회와 기업설명회이다. 영화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취업 희망자가 많은 데 비해, 영화 관련 기업설명회의 기회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기업설명회를 듣기 위해 대구에서 왔다는 김상현(24) 씨는 “평소에 영화산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영화산업의 기업설명회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방문하게 됐다.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리고 영화제에 대한 관객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은 뭐니뭐니 해도 스타들과의 만남일 것이다. 항상 이슈를 몰고다니는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부터 감독과 배우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GV(Guest Visit), 오픈토크까지. 평소 만나기 쉽지 않는 배우부터 영화감독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영화를 보고 궁금증을 즉석해서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기에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는 더 없이 특별한 시간이다.
김양희(47) 씨는 “거의 매년 영화제에 참석할 만큼 영화제에 관심이 많았다. 영화도 즐기고, 영화제 축제에 함께하고 싶어 힘들게 개막작 예매에 성공했다.”며 이번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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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영화인을 위한 기업설명회 현장. |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 영화인들의 아낌없는 노력으로 부산영화제는 지금 멋진 20살 청년이 됐다. 지난 1996년 부산영화제가 첫 발을 내딛을 당시, 그 누구도 이만큼 세계적인 영화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문화의 불모지였던 부산에서 영화제를 개최한다는 것은 정말 큰 모험이나 마찬가지였다. 당시 영화계를 대표하는 곳 ‘서울 충무로’가 아닌 ‘부산’에서 영화제를 개최한다는 것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하지만 1회 시작부터 남포동 일대를 관객들로 가득매우며, 우려반 기대반으로 성공의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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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영화제 개막식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관객의 모습. |
남포동에서 시작된 부산영화제는 남포동에 BIFF 거리를 만들며 그 주변 상권까지 바꾸어 놓았고, 이후 해운대 수영만요트경기장을 중심으로 열리던 영화제는 어느새 영화제 전용상영관인 ‘영화의 전당’ 시대를 맞으며 더 화려한 비상을 시작했다. 이제 영화의 전당 인근은 영화산업지구가 되어 산업적·문화적 인프라가 형성됐다. 이러한 인프라가 영화제의 미래, 그리고 한국영화산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지난 20년의 이런 변화가 있어, 앞으로의 20년이 더 기대되는 부산국제영화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만나볼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biff.kr)에서 확인가능하다.
정책기자 위덕선(주부) dssunny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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