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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현재 한국다움 키워드 1위, 열정

국가브랜드 공모전 한국다움 키워드 살펴보니~

2015.11.30 정책기자 이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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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경기 때 느꼈던 저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경기가 얼마전에 있었다. 2015년 세계야구 소프트볼연맹(WBSC)이 주최하는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서 한국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 과정은 한국다운 열정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준결승전에서 한국팀은 일본팀에 8회까지 0:3의 점수로 밀리고 있었다. 그러나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했던 순간까지도 한국팀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9회 초 한국팀의 이대호 선수의 끝내기 안타로 한국팀은 4:3의 극적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후 결승전에서도 강팀 미국을 무려 8:0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누르고 우승을 거두었다. 단순히 우연이고 운이 좋았다고 보긴 어렵다. 한국인들이 가진 ‘폭발적인 집중력과 집념, 끈기가 이끌어낸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열정이 있기에 세계의 각 분야에서 시작은 뒤처졌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우리 한국인이 있는 것이다.

프리미어 12 일본과의 경기 모습.(출처=KTV 화면 캡쳐)
프리미어 12 일본과의 경기 모습.(출처=KTV 화면 캡쳐)

문화체육관광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진행한 ‘한국다움’ 찾기 낱말(키워드) 이벤트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담아낼 수 있는 단어’로 열정, 한글(훈민정음), 아리랑, 김치, 한복, 케이-팝, 아이티(IT) 강국, 한류 등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한국다움의 핵심가치를 모으기 위해 지난 9월부터 두 달여 간 ‘한국다움’ 찾기 낱말(키워드)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이벤트에는 해외 참여 1만 6천여 건을 포함해 총 126만여 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그 중 열정은 ‘현재’의 한국다움을 나타내는 1위 키워드로 선정됐다. ‘미래’의 한국다움을 나타내는 키워드에도 3위, ‘과거’의 한국다움 키워드에도 8위를 차지했다. 그러고 보면 열정은 과거나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 대한민국을 있게 할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과거 한국인들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반도라는 지리적 측면 때문에 많은 침략에 시달렸다. 그러나 그 때마다 가족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나서서 싸웠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당시의 의병들, 일제 강점기에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군 등이 그러하다. 각자 다른 위기에 맞서 싸웠지만, 그들이 가진 마음은 하나였다.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는 열정, 이 열정이 과거의 한국을 지켰고, 지금의 한국을 유지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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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IMF 경제위기 때 온 국민은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열정하나로 마음을 모았다.(출처= 공감포토,e영상역사관)
1998년 IMF 경제위기 때 온 국민은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열정 하나로 마음을 모았다.(출처= 공감포토, e영상역사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한국인들의 열정이 대한민국의 원동력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제의 국권침탈이 진행되던 시기, 일본은 본격적으로 대한제국의 경제권을 빼앗기 위해 강제적으로 차관을 빌리게 한다. 그러나 대동광문회의 회원 서상돈을 비롯한 16인이 모여 1907년 2월 일제의 차관을 갚기 위해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했다. 비록 일제의 방해로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 운동은 한국인들의 열정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남성들은 담뱃값을 아껴 모금에 참여했고 어머니들은 시집올 당시 패물을 모아 참여했다. 심지어 사회 최하위계층에 속하는 기생들도 비녀를 모아 모금에 참여했다.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 국민이 단결한 것이다.  

이는 90년 뒤의 한국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1997년, 대한민국에 닥친 IMF 경제위기 때 온 국민이 다시 단결하여 금 모으기 운동을 진행했다.

이는 당시 부족했던 외환 보유액을 채우기 위해 IMF에서 빌린 돈을, 국민이 금을 모아 갚자는 취지의 운동이었다. 가정에선 돌 반지를 모아, 노인들은 아껴두었던 금붙이를 모아 모금에 참여했다.

필자도 당시 아이들의 돌 반지로 모금에 참여한 것이 기억난다. 국민이 하나 되는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내고야 말겠다는 열정은, 안으로는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게 했고 밖으로는 전 세계를 감동하게 했다. 90년의 간격으로 두 번이나 일어난 모금운동은 유례가 없는 일이며 결코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 이것은 대한민국 안에 있는 ‘열정’의 저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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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근본이 된 근면,성실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새벽 시장 현장의 모습
열정의 근본이 된 근면, 성실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새벽 시장의 모습.


한국인들에겐 ‘맡은 일은 반드시 한다.’는 열정도 존재한다. 새벽 시장에 가면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아침을 깨우는 사람들, 이들의 힘은 모두 한국다운 열정에서 나온다. 단지 시장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각 분야에서 열정을 가지고 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미국으로 옮겨간 한국인들이 성공한 업종 중 하나가 바로 과일 장사라고 한다. 한국인들은 다른 이들보다 먼저 일어나 도매시장에서 과일을 공수해오고, 트럭으로 그 과일들을 소비자에게 전해 주었다. 다른 가게의 과일보다 더 신선했고, 성실하게 장사했기에 이들이 성공한 것은 당연했다. 이런 사례만 보아도 한국인들에게 열정이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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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경기의 대형태극기 응원과 열정적인 응원단들의 모습,우린 열정으로 뭉쳤다.(출처= 공감포토,e영상역사관)
2002년 월드컵 경기의 대형태극기 응원과 열정적인 응원단들의 모습. 우린 열정으로 뭉쳤다.(출처= 공감포토, e영상역사관)

 
많은 사례에서 한국다움을 상징하는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래저래 살기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한다. 살아가는 일이 위기일 수 있다. 하지만 위기 앞에서 단결하는 마음, 맡은 일을 책임지고 수행하는 성실함, 극적 상황에서의 폭발적인 집중력, 이 같은 한국다운 ‘열정’이 있다면 앞으로의 위기와 문제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열정으로 과거를 딛고 힘차게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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