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9일, 광화문에 위치한 청년희망재단에서 진행된 청년희망 아카데미 언론사 특강에 다녀왔다. ‘아나운서 도전 Stop? Go?’라는 주제를 가지고 아나운서를 준비하거나 아나운서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으로, 이전에 여수MBC, YTN라디오, KBSi 등에서 아나운서 및 MC로 활동하고 현재는 IM(아이엠) 교육연구소 대표인 우설리 대표와 인천국제공항 아나운서와 광진구청 아나운서를 거쳐 현재 YTN FM 라디오 아나운서로 활동중인 김성은 아나운서가 강의를 진행했다.
특강의 전반적인 내용은 아나운서를 꿈꾸는 청년들이 가장 궁금해 할 아나운서 면접 준비 전략과 아나운서 취업 성공 사례를 비롯해서, 아나운서라는 타이틀로 얻을 수 있는 것, 아나운서로서 했던 고민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두 강사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풀어갔으며 현장에서 다양한 질문을 받아 답변을 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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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재단 홈페이지 특강 소개. |
Q.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나?
A. 아나운서로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굉장히 많다. 아나운서를 준비하면서 자세교정, 표정연습, 발음교정 등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남들과는 다른 경쟁력과 나만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화술이나 의사소통 능력 등을 얻을 수도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 일에서 오는 만족도가 매우 크다.
Q. 아나운서 생활을 하면서 어떤 고민들을 했나?
A. 첫 번째 고민은 ‘어떤 자질을 갖춘 아나운서가 진정한 아나운서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김) 나는 잘 들어주는 사람이 진정한 아나운서라고 생각한다. 라디오를 진행하는데, 라디오의 특성상 여러 게스트들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 과정에서 아나운서가 게스트의 말을 잘 들어주지 않으면 게스트도 할 말이 없어지고, 이야기가 끊길 수밖에 없다. 라디오에서 아나운서는 게스트의 말을 기다려주고 궁금해 하며 게스트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줘야 한다. 어느 곳에서든 아나운서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 나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진정한 아나운서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말에 진심으로 공감하는 것과 아는 척 하는 것이 다르듯이, 아무리 말하는 기술이 좋더라도 형식적인 틀에 맞춰 기교로 방송하는 것은 티가 나게 마련이다. 아나운서는 진정성을 가지고 공감하며 다른 사람을 대할 수 있어야 한다.
A. 두 번째로 ‘아나운서를 언제까지,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다.
(김) 나는 25세에 아나운서가 됐다. 너무 빨리 아나운서가 됐고,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적인 공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에 관심을 갖고 뭐든 흘려보내지 않고 모아두면 소재가 되기도 하며, 인생 공부가 되기도 한다. 어떤 것이든지 계속 공부를 해야 오래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
(우) 나 역시 27세에 아나운서가 됐다.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공부를 하며 교수활동을 시작했다. 1년 후 다시 아나운서로 복귀했고, 같은 고민으로 또 다시 일반 기업에 입사했으나 8개월 후 다시 아나운서로 복귀했다. 그런 과정에서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좋아하는 일을 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직과 복귀를 반복하며 다양한 능력을 찾는 과정에서 나의 적성과 길을 찾은 것 같다.
Q.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준비할 것은 무엇이 있나?
A. 현재 대학생 신분이라면, 취업 시즌에 할 수 없는 것들을 미리 해 놓으라고 말하고 싶다. 영어 성적 등 만료되는 자격을 꾸준히 갱신해 놓고, 공채를 미리 파악해 두거나 독서를 통해 지식을 쌓아두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아카데미나 스터디, 개인공부를 통해 호흡, 발성, 평조 연습과 같은 기본기를 쌓은 후, 집에서 아나운서를 따라해 보거나 책을 읽고 중요한 부분을 스피치해보며 연습하는 것도 좋다.
Q. 일반 회사 취업 후에 아나운서 준비를 해도 될까?
A. (김) 취업을 먼저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취업은 아나운서가 되지 못했을 때의 대안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아나운서가 된 후에도 얼마든지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단지 그 과정에서 먼 길을 돌아가거나 아닌 것의 차이일 뿐이다.
정말 아나운서를 하고 싶다면 취업 후에도 결국 아나운서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회할 것 같다면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만 늦게 시작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확실한 경쟁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우) 일반 회사 취업의 경우에는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안정적인 직장이나 수입을 원하는 것이라면 취업을 먼저 할 수 있지만, 취업 후에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데 단순히 불안함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이라면 준비 기간을 정해두고 그 기간만이라도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것도 좋다.
Q. 열심히 준비하는데 면접을 보면 자꾸 떨어진다. 준비 전략이 있나?
A. 보통 면접에서 떨어지게 되면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며 ‘다른 사람들이 가진 스펙의 평균을 가지고 있나?’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이 타인보다 못한 점을 찾게 된다. 하지만 타인보다 못한 것을 찾기보다는 스스로 탈락할만한 요소를 먼저 없앤 후,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더 잘 하는 것이 무엇인가?’, ‘나의 경쟁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자신이 합격할 요소를 찾아야 한다.
또한 특정 스펙보다는 자신이 지원하는 분야에 대한 전문화된 지식과 관심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예능을 잘 한다’, ‘스포츠 중계를 잘 할 수 있다’와 같은 요소가 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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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특강 현장. |
Q. 아나운서 준비를 위한 아카데미가 많은데 아카데미를 꼭 다녀야 하나?
A. 아카데미를 다니는 이유는 여러 장비와 커리큘럼을 통해 보다 정확하게 방송능력을 배울 수 있고, 추천을 받는 등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카데미에서는 발성·발음연습, 면접 준비, 질의응답을 계속 반복하고, 스터디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등을 알려주며 스터디 관리를 해준다.
그러나 아카데미 다니지 않아도 아나운서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꼭 다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카데미에 다니지 않고 발성, 발음, 호흡을 개선할 수 있는 스터디를 하거나, 조음점을 알고 복식호흡을 통해 큰 소리로 천천히 또박또박 읽는 연습을 하며 준비를 할 수 있다.
예외적으로 발성연습의 경우 자신이 올바른 소리를 내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처음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지만, 기본기가 잡힌 이후엔 충분히 혼자 연습할 수 있다.
Q. 어떤 기준으로 아카데미를 알아봐야 하나?
A. 만약 아카데미를 알아본다면 여러 곳을 다니면서 학원의 비전, 나와 맞는 시스템, 수업 인원 등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격에 대해 고민이 된다면, 기본기가 갖춰져 있는 경우에 기초반을 생략하고 바로 심화반을 등록하는 방법도 있다.
Q. 기억에 남는 아나운서 취업 성공 사례가 있나?
A. 여러 사례가 있는데, 사례별로 특징을 꼽아 보자면 첫 번째는 끈기를 가지고 도전한 경우이다. 모 아나운서의 경우, 모 기업의 아나운서로 입사하기 위해 면접을 보았는데, 최종 단계에서 떨어졌다. 이후 공채 모집을 다시 할 때 또 한 번 서류를 보내니 바로 입사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물론 첫 번째 도전에서 차순위 정도의 높은 점수를 받고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끈기가 없어 다시 도전하지 않았다면 입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두 번째 사례는 성실함을 가지고 면접을 준비한 경우이다. 한 아나운서는 면접을 앞두고 오로지 ‘면접을 잘 준비하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면접 준비를 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면접 예상 질문과 답변으로 노트 한 권을 꽉 채울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했다.
기업 홈페이지를 샅샅이 살펴보며 사전조사 한 것은 물론이고, 남들이 지나갈법한 질문까지 모두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면접에서 준비했던 질문이 나왔고, 당황하는 남들과 달리 준비한 것을 토대로 답변을 하고 합격할 수 있었다. 철저하게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공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다.
Q. 아나운서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해 줄 말이 있다면?
A. (김) 아나운서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간절함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되 편안하게 준비해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쏟아 붓고 결과를 담대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떨어져도 괜찮은 것처럼, 떨어지더라도 갈 곳이 많은 것처럼 어디든 도전하고 시험해 보라.
(우) 내 생각에 자질은 후천적이다. 다양한 자질이 있겠지만, 예를 들자면 방송과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를 가졌더라도 노력하면 변화할 수 있다. 지금 모습에 연연하지 않고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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