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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장서 축구경기를?

[평창 동계올림픽 G-500] 올림픽의 저주, 참신한 발상으로 잊는다!

2016.09.28 정책기자 진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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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저주’는올림픽 개최국이 많은 재정지출로 적자를 떠안은 것을 빗댄 두려움 가득한 표현이다. 2주간의 열전을 치룬 경기장이 운영비용을 감당 못하고 폐허로 버려져 흉물스럽게 남은 모습 또한 올림픽을 개최하고자 하는 국가들의 뒷목을 서늘하게 한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 9월 27일 현재 딱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평창에서는 개최 이후까지도 성공적으로 남을 수 있는 올림픽을 치러내고자 고심하고 있다. 마침 올림픽의 저주를 피하기 위한 또 하나의 참신하고 반가운 아이디어가 들려왔다.

스키점프장에서 축구경기가 열린다면 어떨까? 강원FC가 이 재미있는 상상을 현실로 이뤄냈다. 평창을 연고로 하고 있는 2부 리그 K리그 챌린지팀인 강원FC는 9월 20일 알펜시아 경기장에서 첫 경기를 가졌다.

스키점프장이 탈바꿈한 평창 알펜시아 축구장의 전경. (사진=강원도개발공사)
스키점프장이 탈바꿈한 평창 알펜시아 축구장의 전경.(사진=강원도개발공사)

100미터 높이에 이르는 스키점프대를 활강해서 내려오니 착지 공간 또한 길다. 이 착지 공간에 두 달 동안 잔디를 가꾸어 국제규격에 맞춘 축구전용경기장을 만들었다. 이색적인 볼거리와 더불어 해발 740미터 경기장의 쾌적한 기온은 관람객에도 선수들에게도 즐거움을 안겨준다.

스키점프장을 축구장으로 이용할 계획을 밝혔을 때 여타 다른 구단들은 반대를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강원FC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올해 총 4번의 경기가 알펜시아 축구장에서 개최된다. 내년부터 경기 횟수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강원FC는 올해 알펜시아 경기장에서 4차례 경기를 갖는다. 내년부터 경기횟수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강원FC선수들이 스키점프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원도 공식 트위터)
강원FC는 올해 알펜시아 경기장에서 4차례 경기를 갖는다. 내년부터 경기횟수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강원FC선수들이 스키점프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원도 공식 트위터)

여타 축구장과 다르게 알펜시아 축구장은 3면이 관중석이다. 그러나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스키점프대를 끼고 1만5000명 규모의 관중석이 준비되어 있다. 스키점프장의 관중석을 그대로 활용한지라 추가비용 또한 없었다.

알펜시아 경기장의 전경. (사진=강원도 공식 트위터)
알펜시아 경기장의 전경. (사진=강원도 공식 트위터)

필자는 2013년 2월 평창스페셜올림픽 기간 동안 스키점프장을 직접 관람했는데 한겨울 하얗게 눈 덮인 설원의 스키점프장은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시원해지는 풍경이었다.

녹색 잔디를 입고 겨울이 아닌 계절에 만나는 청록의 스키점프장은 얼마나 멋진 풍광일지 기대가 크다. 평균 기온 23도의 알펜시아 축구경기장은 앞으로도 많은 축구팬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듯하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겨울 외에도 스키점프장을 활용할 새로운 아이디어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겨울 알펜시아 경기장의 모습. 높은 스키점프대의 전경은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다.
겨울 알펜시아 경기장의 모습. 높은 스키점프대의 전경은 보는 이의 가슴을 청량하게 만든다.

평창 올림픽은 런던, 리우에 이어 세 번째, 동계 올림픽으로는 처음으로 대회 지속가능성에 대해 국제 표준인 ISO20121 인준을 획득했다. ISO20121는 자재와 에너지소비를 비롯해 경제, 사회, 환경적으로 지역사회 부담 요인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영향을 최대화하도록 업무 추진 체계를 수립하는 지속가능경영 국제표준을 의미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비용 450억 달러를 소모했던 것과 달리런던은 114억 달러, 리우는 111억 달러를 지출하며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 올림픽 개최 국가들은 점차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제를 비롯한 환경, 사회 문제들을 고민하며 올림픽을 다각도에서 준비한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으로 쓰인 리치먼드 오벌 경기장의 천장은 벌레 먹고 버려진 목재를 재활용해서 지었으며 올림픽 빌리지는 재활용 소재 유리를 활용하였다.

리우 올림픽에서 핸드볼 경기장인 퓨처 아레나는 4개의 공립학교로 재탄생하며 펜싱과 태권도 경기가 열린 카리오카 아레나 역시 3개의 공립학교로 탈바꿈한다.

리우올림픽이 끝나고 학교로 탈바꿈하는 퓨처 아레나(위)와 카리오카 아레나(아래)의 모습.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다독다독 홈페이지)
리우올림픽이 끝나고 학교로 탈바꿈하는 퓨처 아레나(위)와 카리오카 아레나(아래)의 모습.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다독다독 블로그)

보스턴은 시민들의 반대로 2024년 올림픽 개최신청을 포기했고 로마 역시 재정문제를 이유로 올림픽 유치경선을 중도에 포기했다. 뉴욕타임즈는 재정적자, 환경, 치안 및 부대시설 등 올림픽 개최에 걸림돌이 되는 고질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한 도시에서 올림픽을 8년간 세 차례 개최하자는 아이디어까지 내놓았다.

평창 역시 늘어나는 예산을 비롯하여 아직 사후 계획을 확정짓지 못한 4개 경기장 문제까지 여러 제반사항들로 고심하고 있다. 단순히 경제적인 손실 뿐 아니라 환경과 미래를 다각도로 고민하는 아이디어가 절실하다.

어려운 길이지만 평창의 알펜시아 축구경기장이 보여주는 참신한 발상에서 그 희망의 씨앗이 느껴진다. 50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인 개최 못지않게 그 이후로도 성공적인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깊은 장고의 발상들이 지속적으로 자라나길 응원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진윤지(ardentmith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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