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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금지법, 설 선물세트도 바꿨다

청탁금지법 시행 후 첫 명절, 5만 원 이하 선물세트가 대거 늘어

2017.01.19 정책기자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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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어떤 물건 따위를 선사함 또는 그 물건’이라는 뜻을 가진 선물은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는 사람도 기쁘다. 평소 우리는 고마움과 감사를 느끼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고받곤 한다. 이러한 선물을 통해 느끼는 행복과 감사,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누군가 ‘자신을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물도 선물 나름. 값비싼 선물세트는 오히려 받는 사람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설 연휴가 일주일 정도 남았다. 이번 설은 지난해 9월 28일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 이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다.

예전에는 설날이나 추석에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와인 선물세트가 나왔다는 기사를 종종 보곤 했었다. 저런 선물은 누가 할까 의아해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청탁금지법 시행 100일이 지난 지금, 설 선물세트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

필자는 직접 백화점과 대형마트 3곳을 돌아다니며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선물세트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봤다.

설 명절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는 기자의 친구들.
설 명절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는 기자의 친구들.

얼핏봐도 5만 원 이하 선물세트가 부쩍 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청탁금지법 시행령에서 허용하는 가액한도가 선물의 경우 5만 원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먼저 신세계 백화점에 갔는데, 백화점이라 그런지 5만 원을 넘는 선물세트도 다수 있었다. 하지만 햄과 참치 선물세트와 같은 통조림 류들은 확연히 달랐다. 진열된 약 30여 개의 선물세트 중 5만 원을 넘는 선물세트는 단 2개 뿐이었다. 확률로 보면 10%도 넘지 못했다.

백화점을 찾은 많은 사람들도 10만 원을 호가하는 과일선물세트와 한우선물세트 대신 통조림과 식용유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많이 찾았다.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에 진열된 통조림들. 5만원 이하가 대부분이다.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에 진열된 통조림들. 5만 원 이하가 대부분이다.


신세계와 현대, 롯데 등 백화점 3사 모두 소포장 상품, 수입 품목 등으로 구성된 5만 원 이하 선물세트가 작년에 비해 많이 등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5만 원 이하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작년보다 약 60% 늘렸다. 또한 선물세트로 잘 이용되지 않았던 돼지를 적극 활용해 돼지고기 선물세트를 내놓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한우 대신에 호주산 쇠고기를, 굴비대신 인도양 새우, 페루산 애플 망고 등 수입산을 적극 활용해 가격대를 낮췄다. 또 값비싼 선물세트의 대명사인 굴비 대신, 고등어와 같은 저렴한 생선을 활용해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더불어 일부 백화점에서는 수입맥주 선물세트까지 제작, 5만 원을 넘기지 않는 선물세트를 구성하기도 했다.

대형마트의 경우에는 이런 현상이 더 크게 나타났다. 홈플러스의 경우에는 5만 원 미만 선물세트의 비중을 지난해 설 대비 5% 늘렸고, 이는 전체 선물세트의 90%를 차지했다. 총 2,000여 종이 5만원 이하인 셈이다.

직접 확인해 보니 값비싼 한우선물세트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정육코너에서는 샤브샤브세트를 구성해 4만9,9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49,000원 짜리 샤브샤브 선물세트.
4만9,900원 짜리 샤브샤브 선물세트.


상대적으로 5만 원은 넘으면서 10만 원은 넘지 않는 가격대를 형성했던 과일의 경우도 대부분 5만 원을 넘지 않았다. 사과와 배 같은 선물세트는 2만 원대로 구성됐으며 4만9,000원이 최대였다.

사람들도 대부분 5만 원 이하 선물세트로 발걸음을 옮긴 모습을 보였다. 같이 동행했던 친구들도 부모님에게 가격대는 높지 않으면서 실속이 있는 김과 통조림 세트를 골랐다. 

2만원 대 과일선물세트도 눈에 보인다. 확실히 가격이 많이 낮춰진 모습이다.
2만 원대 과일선물세트도 눈에 보인다. 확실히 가격이 많이 낮춰진 모습이다.


청탁금지법으로 변화된 설 선물세트들을 돌아보며, 선물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보게 됐다. 혹시 선물이 자신의 진심어린 마음을 전하는 인사라기 보다, 혹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부담스러운 인사는 아니었는지…

가격을 떠나 선물을 주고받으며 느꼈던 감정, 그 소중한 감정과 선물 본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설 명절이 됐으면 좋겠다.



조수연
정책기자단|조수연
gd8525gd@naver.com
대학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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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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