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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설날은 왜 어저께였을까?

설 연휴 맞아 알아본 설날 유래

2017.01.25 정책기자 유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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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코앞이다. 무려 4일 간의 황금휴가. 설날은 민족 최대 명절로 가족과 친척의 만남으로 이어진다. 기쁨과 설렘으로 친척들을 만나면 그동안 잘 지냈냐는 안부인사와 함께 어느새 집안은 맛있는 냄새와 함박웃음소리로 가득 찬다.

아마 설날에 이 노래 한 번씩은 불러봤을 것이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드리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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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빠질 수 없는 동물. 까치
설날에 빠질 수 없는 동물, 까치.(출처=픽사베이)


별 생각없이 흥얼거리던 설날 노래. 그런데 왜 까치 설날은 어저께였을까? 설에 얽힌 재미있는 유래를 알아봤다.

‘설날’이라는 단어는 많은 뜻을 담고 있다. 사전적 의미로 은 시간적으로 한 해가 시작되는 새해 첫 날, 다시 말해 ‘한 해를 처음으로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설날 유래를 살펴보면 은 그 해 첫 번째로 만나는 날이기 때문에 낯설다라는 말에서 유래됐다고 한다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설을 정월대보름과 연관시켜 좋은 의미로 많이 해석했다고 한다.

설날은 한 해가 시작되는 첫날로 천지개벽에 비유를 했고, 정월대보름의 보름달, 즉 만월은 풍요를 상징하기에 더욱 소중히 여겼다. 그래서 사내아이가 언덕에 올라 솟아오르는 보름달에 소원을 비는 것이 우리의 풍습으로 자리잡게 됐다 

예전 설 풍경.(출처=공감포토)
예전 설 풍경.(출처=공감포토)


반대로
, 중국에서는 조심스러운 의미로 많이 사용됐다. 7세기에 나온 중국의 역사서에 따르면 설을 한자로 신일(愼日)이라고 쓰기도 했는데 근신하여 경거망동을 삼간다.”라는 뜻으로, 설날을 ‘삼가하는 날’, , 바깥출입을 삼가고 집안에서 한 해 동안 별탈 없이 지낼 수 있기를 신에게 빌었다.   

설날 노래 가사에 왜 하필이면 수많은 동물 중에 까치가 등장했을까?

첫번째로, 발음이다. 옛날에는 설날을 아치설이라고 불렀다. ‘아치작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아치의 뜻이 상실되면서 음이 비슷한 까치로 바꿔졌다는 것이다. 

고려시대 일연 스님이 쓴 삼국유사에서도 설날에 대한 설화가 있다. 신라 소지왕 때 왕후가 승려와 내통해 왕을 죽이려고 했으나 왕이 까치와 쥐, 돼지, 용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했다. , 돼지, 용은 모두 십이지에 드는 동물이라 공을 인정받았지만 까치만은 여기에서 제외돼 이를 안타깝게 여긴 왕이 설 전날을 까치의 날로 정해 까치설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근거는 희박하다. 삼국유사 원문에 나오는 관련 설화의 주인공은 까치가 아니라 까마귀로, 잘못 전해졌을 개연성이 높다.  

예전 설 풍경.(출처=공감포토)
예전 설 풍경.(출처=공감포토)


설은 언제부터 쇠기 시작했을까?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와 신라에서 설맞이 행사를 했다고 기록이 되어있다. 

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는 한식, 단오, 추석과 함께 설을 4대 명절로 여길 정도로 장대한 행사를 개최했다. 그러다 일제강점기에 음력설을 없애고, 양력 11일을 공식적인 양력설로 지정했다. 

이후 1985년 음력설을 민속의 날로 지정해 공휴일로 정했다. 그러다 1989년 비로소 음력설을 이라 명명하고, 3일간 공휴일로 정했다. 

윤극영 선생.(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
윤극영 선생.(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그렇다면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로 시작되는 설날 동요는 언제부터 불리게 됐을까?

이 동요는 1924년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 노래밖에 없던 이 땅의 아이들을 보며, ‘반달’이라는 노래로 유명한 작곡가 윤극영이 지은 동요다. 어둠의 시대 속에서도 새 날의 희망을 염원하며 만들었고, 이 동요 속에 나오는 까치는 일제 암흑 속에 갇힌 대한민국을 해방시키는 존재라고 해석돼 우리에게 의미 있는 동물로 자리 잡게 됐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유재호 gaia93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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