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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형제 너를 믿고, 설날을 보낸다~

아들 군대 보내고 맞는 첫 설날… 덕분에 잘 지낼게…

2017.01.27 정책기자 손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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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가 군인이면 파리가 새다’. 대학교 다닐 때 군에서 휴가 나온 오빠들이 서로 놀리면서 하던 말이었다. 영문학과를 다녀서 카투사로 복무 중인 선배들이 많은 편이라 서로 악의 없이 놀렸다. 그 때 왜 그 말을 들으며 철없이 웃고 장난쳤을까. 아들이 카투사 특기병이 되어 입대했다. 2016년 11월 28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겨울의 시작과 함께 아들이 입영했다. 수천 명의 아들들이 입영을 시작하는 논산 입영심사대.
겨울이 시작될 무렵, 아들이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영했다. 


아들이 입영하는 날 군 부대 안으로 처음 들어가 보았다. 군 생활을 보여줬던 ‘진짜 사나이’ 프로그램 시청자 중 40대와 50대 여성 시청자가 제일 많다는 말이 있다. 아들이 훈련소에 들어가고 난 뒤, 군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졌다.

‘국방 TV’에서 제작, 논산 육군훈련소의 하루하루를 보여주는 ‘훈련병의 품격’ 동영상 몇 십 편을 연달아 보았다. 인터넷 편지를 쓰기 위해 매일 육군훈련소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홈페이지에 매주 올라오는 교육 연대장의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글’을 읽었다.

아들이 입대하자 군인의 가족이 되었으며 군 관련 뉴스가 하나하나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다. AI 때문에 계란 값이 폭등했을 때도 우리 집 식탁보다 군에 납품하는 계란양이 3분의 1로 줄었다는 기사에 더 걱정이 컸다.

국방 TV가 제작한
국방 TV가 제작한 ‘훈련병의 품격’.
 

아들은 씩씩하게 5주 훈련을 마쳤다. 연무대에서 수료식을 하는 날, 보무당당하게 걸어 들어오는 아들들의 얼굴은 너무 앳되었다. 얼굴에 솜털은 보송보송했지만 우렁찬 함성 소리와 절도 있는 동작이 연무대 강당 안에서 하나가 되어 움직이고 있었다. ‘엄마 품 속 아들’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아들’로 변해하고 있었다.

5주 훈련 후 위풍당당한 군인으로 새로 태어난다
5주 훈련 후 위풍당당한 군인으로 새로 태어난다.


5주 훈련이 끝나면 특기 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병들은 흩어진다. 아들은 의정부에 있는 KTA(Katusa Training Academy)로 갔다. 한미양국군의 신병 교육 기관인 육군훈련소와 KTA에서 각각 기본 교육을 받는 것이다. 설 연휴 이틀 전인 25일, KTA 수료식이 열렸다.

수료식이 열리는 행사장 안에 미국과 한국의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한국과 미국의 군사 협력 관계를 사이좋게 보여주는 듯했다.

미군과 한국의 군사 협력 관계는 굳건할 것이다
미군과 한국의 군사 협력 관계는 굳건할 것이다.
 

지난해 11월 8일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 무임 승차론’을 운운하며 주한미군에 대한 언급을 선거 기간 중 여러 번 했다. 그러나 취임 전후 트럼프 내각 지명자들이 잇따라 대북 강경 발언을 내놓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1월 12일 상원 군사위 인준청문회에서 “주한 미군 철수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북핵 저지를 위해 한국과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11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도 “미국은 대북 독자 제재, 유엔 제재 이행에 실행했다. 동맹인 한국과 공조하면서 중국에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도 북한, 중국 러시아를 미국의 가장 큰 위험으로 지목하면서 한국과의 연대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미국과 한국의 군사 동맹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 믿는다.

설 연휴를 앞두고 아들은 의정부 미군 2사단에 배치됐다. 동두천과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지역 미군은 평택으로 이전할 예정이기에 내년쯤 되면 평택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다. 용산 미군 기지와 미군 2사단 평택 이전이 완료되면 주한 미군기지는 효율성이 증대됨과 동시에 국토의 균형된 발전이 이루어지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훈련소 동기들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절친이 되었다
훈련소 동기들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절친이 되었다.
 

수료식이 열린 25일은 올 겨울 가장 추운 날 중 하나였다. 도봉산 밑에 있어 캠프까지 걸어가는 길에 칼바람이 거셌다. 가장 추운 시기에 훈련을 받느라 진흙탕에서 숙영 준비를 하고 새벽에 구보를 뛰었다고 하는 아들을 보니 안쓰럽다.

아들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군에 들어간 손자 소식을 매우 궁금해하신다. 제사 때 같이 절을 못하는 것이냐며 장손을 찾으신다. 수료식 후 짧은 면회 시간에 사진을 찍어 보내드리고 아들이 안부 전화도 드렸다.

부모형제, 너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는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
 

연휴 기간, 뉴스에서 이 추운 겨울 휴전선 전방을 지키고 있는 군인들이 나올 것이다. 그 전에는 이 시기에 의례적으로 나오는 뉴스려니 생각했는데, 아들이 군에 가 있으니 군복만 봐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군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기에 이 설 명절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이리라 새롭게 보인다. 육군훈련소 연병장에 걸려 있던 플래카드 문구가 하나하나 새롭다. ‘부모형제, 너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손희승 seansuemom@ 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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