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직까지 ‘은행’ 이라고 생각하면 ‘점포’에 직접 찾아가 ‘대면 업무’ 하는 것을 생각한다. 특정 건물에 있는 은행에 직접 방문해 번호표를 뽑고 직원을 마주보며 통장을 개설하고 돈을 넣고, 대출신청하는 것을 떠올리기 쉽다.
2017년 4월 3일, 24년 만에 제 1금융권 은행, 대한민국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했다.(출처=케이뱅크 누리집) |
물론, 근래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모바일뱅킹’이 국민들에게 적잖은 편의를 제공해주고 있지만, 은행에 방문해 처리해야 하는 업무도 꽤 있다. 이 부분에서 직장인들은 애로사항을 많이 겪을 수밖에 없다. 일과 중에 별도로 시간을 내지 않는 한, 업무시간과 맞물려 은행에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아주 골치 아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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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시공간의 제약이 거의 없다.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은행업무가 가능하다.(출처=케이뱅크 앱) |
드디어 우리나라에, 그것도 24년 만에, 제 1금융권 은행, 그것도 인터넷 전문은행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 바로 4월 3일 영업을 시작하는 K-bank(이하 케이뱅크)다.
케이뱅크는 KT(지분 8%)와 우리은행(지분 10%)이 주요 주주인 은행이다. 1992년, 평화은행(현 우리은행)을 끝으로 개설되지 않던 제 1금융권 은행, 이제는 모든 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하는 점포 없는 은행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격세지감’ 이라는 말은 여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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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출처=케이뱅크 페이스북) |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에서는 모든 업무가 비대면으로 처리된다. 즉, 은행 점포가 없고 스마트폰 앱 또는 ATM이 은행 점포 및 은행원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케이뱅크에서는 기존 은행이 갖고 있던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한 형태로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어디에서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은행에 마음 놓고 가기 어려웠던 직장인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일과 중이라도 모바일뱅킹만으로 할 수 없었던 업무들까지 스마트폰 앱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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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제1호 인터넷 전문은행이라는 상징성과 인건비, 점포 임대료 절감으로부터 얻는 비용을 더 좋은 이자 조건으로 활용한다.(출처=케이뱅크 페이스북) |
케이뱅크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특장점을 살리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은행 점포가 없다는 것은 임대료와 인건비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여기서 절약한 돈을 고객들에게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케이뱅크는 대출상품의 금리를 최대한 낮추고(시중 은행보다 최고 2% 포인트 낮은 상품 출시), 예금금리를 시중 은행보다 0.3~0.7% 높게 책정하는 등의 파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케이뱅크의 각종 상품은 출시되자마자 금융권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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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케이뱅크’로 검색하면 바로 내려받을 수 있다.(출처=케이뱅크 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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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앱에 들어가면 다양한 대출, 예/적금상품을 살펴볼 수 있다.(출처=케이뱅크 앱) |
케이뱅크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하루 전인 4월 2일, 필자는 케이뱅크 앱을 내려받아 주요 상품을 살펴보기로 했다. 필자로서도 제일 관심이 가는 ‘금융몰’을 클릭했다. 예금, 적금상품과 대출상품들이 보기 편하게 나열돼 있었다.(4월 2일 현재)
1. 듀얼K 입출금통장(최고 연 1.2%) : 자유입출금의 편리함과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수시입출금통장으로, 계좌의 잔액 중 일부를 ‘남길 금액’으로 설정하고 1개월간 유지하면 남길 금액에 대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제도가 있었다. 남길 금액을 직접 입력하거나 선을 움직여 간단하게 설정하는 등 모바일에 특화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2. 직장인K 신용대출(최저 연 2.73%) : 마이너스통장까지 가능한 직장인용 대출상품이다. 대출대상은 6개월 이상 동일기업 재직자, 연 환산소득 2,000만 원 이상, 국민건강보험 또는 국민연금 가입자다. 인터넷 전문은행 특성에 맞게 24시간 365일 끊김 없는 대출실행이 가능하고 원하는 거래와 상환방법을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최대 1억 원의 대출한도가 있고 체크카드 이용실적과 예적금실적, 급여이체에 따른 최대 0.6%의 우대금리가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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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중금리 대출에 많은 신경을 썼다.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금리우대 및 한도우대도 시행할 계획이니 참고하기 바란다.(출처=케이뱅크 앱) |
3. 슬림K 중금리대출(최저 연 4.19%) : 중금리대출은 케이뱅크의 주요 사업 영역이다. 그만큼 고객 확보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라 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이전 회차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납부하면 다음 회차시 연 1%의 금리우대를 적용(On-timer)해주는 특징이 있다.
특히, 대출기간 동안 빠짐없이 On-timer로 선정되면 본 상품 재신청시 추가한도가 제공된다고 하니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3,000만 원까지 가능하며, 개근상 대상자는 최대 3,900만 원까지 가능하다. 현재 시중은행 및 제2금융권에서 제공하고 있는 중금리대출보다 훨씬 대출금리가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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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스마트폰과 핀테크를 적극 활용, 지문인증을 통한 간편소액대출상품도 출시했다.(출처=케이뱅크 앱) |
4. 미니K 마이너스통장(확정금리 5.5%) : 지문인증을 통해 바로 받을 수 있는 간편소액 마이너스 통장이다. 한도 300만 원의 소액대출상품으로, 개인실적에 따라 최대 500만 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5. 코드K 정기예금(1회차, 최고 연 2% - 12개월 세전) : 예금을 가입할 때, 제휴사에서 제공하는 ‘코드번호’를 입력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KT, GS25, 네이버페이, 티몬에서 코드번호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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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액으로 노래를 듣는 젊은 층을 고려한 예금상품도 출시했다.(출처=케이뱅크 앱) |
6. 뮤직K 정기예금(연 1.68% - 12개월 세전) : 현금 대신 월정액 음악감상을 이자로 받는 독특한 상품이다. 300만 원을 예치하면 360일 만기, 30일 단위로 이자가 지급되는데 각 회차별로 지니뮤직이용권 또는 현금이자를 선택할 수 있다. 월정액으로 음악을 자주 듣는 젊은 층을 겨냥한 상품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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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을 검색하다 보면, 위와 같이 상담원 아이콘이 나와 필요한 부분을 바로 물어볼 수 있다.(출처=케이뱅크 앱) |
앱을 살피다 보면 불현듯 상담원 아이콘이 등장한다. 상담원 연결 시,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조금은 줄어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인터넷 전문은행의 특징을 잘 살렸다고 생각된다. 케이뱅크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센터’는 톡으로 실시간 상담, 이메일 상담, 전화 상담 등 다양한 창구가 마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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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진행하는 계좌 개설은 어렵지 않았다. 불필요한, 번거로운 인증이 다소 사라졌다고 해야할까?(출처=케이뱅크 앱) |
필자는 케이뱅크 서비스가 시작된 4월 3일 당일, 직접 회원가입과 계좌 송금 및 적금을 개설해 보았다. 먼저, 기본적으로 활용할 통장을 만들기 위한 회원가입을 진행했다. 비대면으로 신청하는 부분이라 굉장히 번거로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간편하게 절차를 밟아나갈 수 있었다.
신분증을 네모칸에 맞게 찍어 인증하는 방법, 영상으로 인증 또는 자신의 다른 계좌에서 소액을 송금받는 것으로 인증하는 방법이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기본 통장을 만들고 바로 적금 가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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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임을 인증하는 보안매체 선택. 간편함이 큰 장점이다.(출처=케이뱅크 앱) |
적금 가입은 더욱 간단했다. 보안카드나 공인인증서를 이용하지 않고, 지문인증과 간편비밀번호(6자리)인증 중 택일하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적금개설이나 마이너스 통장 이용시 핀테크 기술 중 하나인 지문인증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케이뱅크가 인터넷 전문은행으로서 상당 부분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다. 머지않아 홍채인식, 정맥인식 등 첨단 핀테크도 단말기 하드웨어 수준 향상과 맞물려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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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신규금액 1만 원으로 적금개설을 완료했다. 금리우대만 잘 받는다면 최고 연 2.5%(12개월 세전)의 이율을 챙길 수 있다.(출처=케이뱅크 앱) |
필자가 보기에는 케이뱅크가 예·적금상품보다도 대출상품에 더욱 신경을 쓴 것으로 보여진다. 예·적금 금리는 시중은행이나 제2금융권과 견주어 봤을 때 아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지만 대출금리, 특히 중금리 대출금리는 최저대출금리만 잘 유지한다면 이 상품을 이용하는 중·저 신용등급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됐다.
그동안 제 1금융권으로 편입되지 못하는 중·저 신용등급자들이 고금리 대부업체, 불법 사금융에 빠질 염려가 높았는데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사잇돌 중금리 대출’과 더불어 케이뱅크의 중금리 대출상품이 이들에게 따뜻한 배려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아무쪼록 케이뱅크가 국민들에게 멋진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각인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전형 wjsgud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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