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해냈다. 촛불이 절망을 갈아치웠다. ‘희망적’이란 말을 ‘5월 9일 이후의 대한민국’이라 정의하고 싶었다. 반듯한 상식들로 채워가는 대한민국의 하루하루를 보며 사람들은 말했다. 한 사람이 바뀐다고 나라가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느냐고 말이다.
지난 해, 대한민국은 온통 암울했다. 한결같은 불황에, 청년실업과 안보위기까지 더했다. 남편이 다니는 회사에서 직원들의 퇴사는 자발적이지 않았다. 국가의 위기는 개인의 현실적인 불안으로 들이닥쳤다. 남편은 빨리 모든 게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후렴구처럼 중얼거렸다.
단호한 시간들이 흘러, 새 정부가 탄생했다. 희망은 최악에서 빛이 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라고 했다. 명쾌하고 아름다운 문장이다. 말 뿐 아니었다.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과 ‘4대강 감사’, ‘검찰에 대한 감찰지시’를 내리며 국민의 분노를 다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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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취임선서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향하며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출처=공감포토) |
문재인 대통령은 달랐다.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줄이고, 가족 식사를 사비로 결제하겠다고 했으며, 서열을 나눌 수 없는 원탁테이블 회의에선, ‘대통령에 대한 이의 제기는 의무’라고 말했다. 관례가 없었다는 비서관들과의 오찬에 이어 커피를 들고 산책하는 모습은, 자상한 대통령의 ‘샘플’과도 같았다.
인간적인 면모 또한 돋보였다.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청와대 버스로 이동했으며, 낮은 경호로 국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갔다. 격이 없는 배려에 국민들은 놀라 집중했다. 대통령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부러웠지만,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대다. 그 인기는 구체적인 현상으로 드러났다. ‘문재인의 운명’ 이라는 제목의 책이 예약판매 중이며, 자주 다녔던 커피숍에서는 대통령이 즐겨 마셨던 커피가 ‘문블랜딩’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통령이 착용한 ‘문템’의 열풍도 이어졌다. 독도를 상징하는 동물, 강치를 프린트로 사용한 주황색 넥타이와 지난해 5·18 기념식에서 신은 수제화는 이제 구할 수도 없었다. 청각장애인들이 직접 제작했던 구두 회사는 수년 전 폐업했음에도, 공동 구매로 다시 구두를 만들 수 있도록 돕자는 의견까지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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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수석비서관들과의 오찬 후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출처=공감포토) |
대통령의 인기몰이는 대륙에서도 이어졌다. 중국의 페이스북, 문재인 팬 카페에는 문 대통령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진부터 유도복을 입은 사진 등,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사진들이 매일 경쟁적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이미 변화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변화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이 가동됐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을 앞두고 대기업들이 정규직화 전환을 선언하고 있다. 세상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었다.
사람들의 심리적인 안정은 소비로 이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가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각종 악재로 바닥을 기던 소비심리를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를 두고 혹자는 허니문 효과라 했고, 전 대통령과 비교하니 모든 게 좋아 보이는 거라고 했다. 취임초기와 달리 인기는 줄어들지도 모른다. 아울러, 해결해야 할 총체적 문제들이 산재해 있으니, 언제까지나 시작과 똑같지는 않을 거다. 분명한 것은, 달라질 거란 믿음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됐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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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에서 5·18둥이로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을 안아 주고 있다.(출처=청와대 누리집) |
우리는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당선 확정 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을 제일 먼저 챙기고, 5·18 유가족의 눈물을 보듬어 주며 국민들을 위로했다. 현충일 추념식에선, 정부관계자 대신 상이군인들을 옆자리에 앉혔으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사과의사를 밝혔다. 제도적 변화도 중요하지만, 힘든 사람들을 개별적으로 부축하는 일이 우선돼야 함을 대통령은 알고 있었다. 그 믿음직함에 확신했다.
‘진짜는 모두가 알아보는 법’이다. 그간, 충분히 고단했다. 국민은 이제 최선을 희망한다. 이제 가까스로 출발선이다. 완벽을 바라지도, 한 사람의 의지로 모든 것이 달라질 거라 생각지도 않는다. 분명한 것은 이제 희망을 꿈꿀 수 있다는 사실이다. 성공은 무엇을 이루었느냐보다 무엇을 극복했느냐로 가늠할 수 있을 거다. 본격적인 시작은 이제부터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은영 eypark19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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