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자신의 꿈과 미래를 향해 부단한 노력과 결실을 맺어가는 시기, 그 완전하지 못한 청년을 향해 젊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모든 것을 감내하고, 젊다는 이유로 그 어떤 아픔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라, 우리는 강요만 했었던 듯하다.
헌데 그 청년들이 말을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현실이고 젊어서 고생을 사서 하다보면 골병이 든다고 .
그렇게 아프고 힘든 청년들은 이야기를 했고 귀 기울여 들어주는 정부 부처 사람들이 있었던 6월 13일 화요일 밤, 광화문1번가 열린포럼 현장에서 이 시대 청년들이 앞으로는 좀 덜 아플것 같은 희망을 보았다.
이날 열린 열린포럼은 ‘더 나은 일상을 위하여 - 청년에게 필요한 건 00’ 라는 주제로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이야기는 취합하여 정리된 뒤 국민인수위원회에 보내져 정책 결정에 반영이 된다고 한다.
6월 13일 청년을 주제로 열린포럼이 열린 광화문1번가 열린광장. |
저녁 7시가 좀 안 된 지금 20~30대로 보이는 청년들이 광화문1번가 열린광장에 도착한다. 청년을 주제로 한 열린포럼에 참여하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주최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청년수당, 주거자립, 지역일자리, 청년건강, 갭이어, 사회적연결권이라는 6개의 주제 아래 4명의 발제자가 발표를 하고 3명의 정부 부처 관계자의 피드백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각각의 주제별로 모둠을 이뤄 돗자리 토론을 한 이후 마지막 정리 발언으로 마무리 되기까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아픔들을 만나게 된 시간이었다.
진행자인 김희성 서울청년네트워크 공동운영위원장이 인사말 하는 모습. |
첫 번째 발제자로 무대에 오른 박향진 씨는 작년 청년수당 선정자로서의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청년 실업문제에 대한 얘기를 전했다.
청년에게 필요한 건 당장의 일자리보다는 모색의 시간이라면서, 모색을 할 수 있는 장치로서의 청년수당에 대해 얘기를 전했다. 박 씨는 청년수당이 방세를 내기 위해 일을 해야 하고, 일하지 못한 시간만큼 빚이 늘어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데 많은 힘이 되어 주었다고 전했다.
청년 실업문제는 일자리 문제를 넘어 주거, 노동환경의 문제로, 청년들의 아픔에 귀 기울여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청년수당에 대한 경험담을 들려준 박향진 씨. |
두 번째 무대는 갭이어를 주제로 먼 제주에서 올라온 박경호 씨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갭이어(gap year)란 학업을 병행하거나 잠시 중단하고 봉사, 여행, 교육, 인턴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직접 체험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는 기간이라고 한다.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우리의 교육 현실은 별반 다르지 않다. 대학생이 된 이후에도 선배의 5년전 교제를 물려받아 같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한다. 기존의 틀에 맞춰진 정답을 찾을 뿐, 미래 탐색을 위한 간접적 경험조차도 사치라는 불안감과 비용적 압박 속에 탐색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이런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청년정책을 통해 스스로 직업을 찾아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미래탐색기회 갭이어 전국 확산을 건의한 박경호 씨. |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서난이 씨의 이야기는 더욱 공감이 갔다.
굶어서 아프고 아파서 서러운 청춘들이 돈이 없어 첫번째로 버리는게 바로 건강이라 하니,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청춘이라 아픈 씁쓸한 현실을 대변한다.
20~3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일만큼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가 가장 많은 시기이건만 청춘을 위한 건강정책은 전무한 것이 현실, 돌도 씹어먹을 나이라는 고정관념 속에 젊으니 당연히 건강할 것이라는 생각이야말로 잘못된 편견으로 아픈 청년들을 위해 국가가 건강을 챙기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단다.
아픈 청춘들에 대한 복지의 필요성을 주장한 서난이 씨. |
마지막 네 번째로 반영성 씨가 무대에 올라 청년을 위한 맞춤형일자리에 대한 발표로 이어간다.
지역 내 청년일자리 지원사업을 시작한 반영성 씨는 정당한 대가를 주기보단 열정페이를 요구하는 사회적 시선, 다양한 일자리와 사업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복잡한 행정절차가 걸림돌이 되었다고 한다.
지역이 청년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청년이 그 지역에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다는 신뢰와 더불어 한층 더 낮아진 행정절차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한다.
4명 발제자의 발표가 끝난 후 교육부 김영곤 대학지원관,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 김완구 사무국장, 고용노동부 김경선 청년여성고용정책과장의 청년들의 이야기에 대한 소감과 정부정책 담당관으로서 의견이 이어졌다.
지역일자리 주제 발표를 하고 있는 반영성 씨. |
교육부 김영곤 대학지원관은 미처 챙기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나 반성을 하게 된다는 소감으로 시작해 현재 4개 대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갭이어의 확대와 예산확보 등의 희망적 메시지를 전했다.
김완구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장 역시 복지의 대상으로 소홀히했던 청년들에 대한 반성과 함께 더 나은 발전적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 전했고, 김경선 청년여성고용정책과장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다양한 정책들에 오늘 나온 이야기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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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김영곤 대학지원관,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 강완구 사무국장, 고용노동부 김경선 청년여성고용정책관. |
열린포럼의 마지막은 6개 주제 아래 조원끼리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던 돗자리 토론이었다.
각 조별로 이뤄진 돗자리 토론이 끝난 후 청년들의 마지막 결론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일자리 문제가 청년 각자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임을 인정하는 것,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와 처우개선, 잠시 멈춰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의 필요함이었다. 무한경쟁에 이어 좁은 취업 관문까지 미래의 주역이 될 이시대의 청년들은 참 많이 아팠다.
청년수당팀의 돗자리 토론 모습. |
각 조별 6개의 주제 속에 돗자리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
그렇게 다양한 아픔을 나눴던 열린포럼에는 3명의 정부부처 관계자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고 하니 분명 오늘의 토론이 밑거름이 되어 청년들이 더욱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만들어지길 바라본다.
갑자리 내린 소나기 속에서 참가자들이 환한 웃음으로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민숙 dayee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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