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있는 5일장이 다 모였다.

오락과 가락이 있는 2017 전국 5일장 박람회가 6월 22일~25일 정선읍 아라리공원 일원에서 개최됐다.

정선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게 아리랑과 5일장. 정선 5일장은 정선 여행 중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특히 정선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기도 하다.

가파른 산으로 둘러쌓여 여름에 가면 우거진 초록과 절벽의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물러가는 것 같고, 마음에 편안함을 준다.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 87곳이 참여한 이번 전국 5일장 박람회는 조선저잣거리존, 삼시세끼 정선군 체험존, 5일장 판매·먹거리존, 동계올림픽 홍보관과 외줄타기, 그네뛰기, 마당놀이, 민요공연, 남사당패 풍물공연, 북평사자 놀음, 동계올림픽 성공 기원제 등이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전국 5일장 박람회의 수호랑과 반다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답게 수호랑과 반다비가 빠질 수 없다. 5일장 박람회에서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가 관람객에게 사진을 찍어 주며 동계올림픽 홍보를 하고 있다.

더운 날씨에 털옷 입고 동계올림픽 홍보하느라 고생이 많은듯해 안쓰러운 마음도 든다. 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으니,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져 그 노고에 보답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외줄타기 공연.

5일장하면 떠오르는 장면, 바로 외줄타기 공연이다. 줄광대가 줄 위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방송이나 인터넷에서는 많이 봤던 줄광대 공연을 바로 앞에서 보니, 정말 환호성이 나올 정도로 흥미롭다. 5일장에 오니 이런 공연도 보는구나 싶어 잘 찾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정선 특선 음식들.

  
정선 특선음식 10선 홍보관이다. 정선에서 맛볼 수 있는 토속 음식이다. 느른국, 콧등치기 국수, 옥수수 푸딩 등을 시식할 수 있어 인기가 좋았다.

먹을 때 국수가락이 콧등을 친다 해 붙여진 콧등치기 국수는 정선의 대표 음식이기도 하다.

옥수수 푸딩을 시식하고 있다.

강원도 하면 감자, 옥수수다. 강원도 대표 먹거리인 옥수수로 푸딩을 해놓으니, 그냥 옥수수 먹을 때와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 달달하니 맛있고, 왠지 고급스러워 보인다.

정선에서 나오는 곤드레 나물, 취나물.

정선에서 생산되는 곤드레 나물과 황기를 판매하고 있다. 요즘 더워서 보양식으로 삼계탕 먹는 사람들 많은데, 역시 삼계탕에는 황기다. 집에서 몸보신 좀 하려고 정선 황기 대뜸 챙겼다.

수리취떡.

역시 강원도 지역에서 먹을 수 있는 수리취떡이다. 수리취는 산나물 중 왕이라고 불릴만큼 봄철 미각을 살려주는 대표적인 산나물로 우리 선조들은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에 수리취를 뜯어 취떡을 해먹었다고 한다.

정선 더덕.

정선 더덕도 판매하고 있는데, 정말 더덕이 굵고 크다. 매끈하게 쭉 빠진 더덕은 수컷이며, 통통하고 잔뿌리가 많은 더덕은 암컷이라고 한다. 요리에는 수컷 형태의 더덕이 더 맛있다고 한다.

강원도 토종나무로 만든 도마.

 
김칫국물이 배지 않고 칼자국이 패이지 않는다는 강원도 토종나무로 만든 도마도 판매하고 있다. 주부라면 누구나 욕심내는 도마. 역시 내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굿.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제 굿도 열리고 있다. 굿을 하는 건 처음봐선지 신기하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다. 굿도 부정굿, 성황굿, 산신굿, 용왕굿, 칠성굿, 선비춤, 12작두굿 등 다양하단다. 행사 중간에 소나가가 쏟아져 사람들이 급하게 행사장을 빠져 나오는 바람에 아쉬움이 컸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부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부스도 마련됐다. 컬링체험이벤트를 진행하는 모습인데, 이벤트에 참여해 이기면 선물도 줬다. 

전국의 5일장과 전통시장을 테마로 국내 최초로 열린 전국 5일장 박람회. 총 5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한다.

연간 7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정선 5일장의 명성을 활용해 전통시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상인과 소비자가 함께 어우러진 참여형 전통시장으로의 발전가능성과 희망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홍웅기 dmsrl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