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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에너지로 라면 끓이는 시대 꿈꾸다

2030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량 20% 목표

2017.07.18 정책기자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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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이 익고, 날계란은 반숙이 됐다. 한여름의 아스팔트는 거대한 불판이었다. 신기했다. 매년 여름이면, 태양열로 달궈진 아스팔트의 위력을 증명하는 보도가 이어졌다. 최근 모 프로에서 김건모는 태양열로 라면을 끓였다. 더 많이 신기했다. 

파라솔을 뒤집은 듯 보이는 은색 태양열 반사판의 중앙에 물을 넣은 양은냄비를 올리면 끝이었다. 인내의 고비를 넘기니 보글거리며 물이 끓어올랐다. 라면을 넣고 계란을 가지러 간 사이 불어댄 바람 때문에 냄비가 떨어졌지만, 거의 성공이었다. 말로만 듣던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였다.   

풍력에너지, 태양열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친환경 정책이 됐다. (출처=픽사베이)
풍력에너지, 태양열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이 됐다.(출처=픽사베이)


에너지 혁명이 시작됐다. 문재인 정부는 현재 4.8%의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량을 2030년까지 20%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의 시대가 열린 거다. 기존, 화석연료나 원전에너지가 유발하는 환경오염과 위험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블루칩으로 떠오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가 궁금했다. 

신재생에너지는, 크게 ‘태양에너지’와 지하의 열을 이용하는 ‘지열에너지’, 파도와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전력을 생각하는 ‘해양에너지’, 바람의 힘으로 풍차를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풍력에너지’, 동식물의 유기물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얻는 ‘바이오에너지’ 등이 활용되고 있었다.  

2016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원별 전력거래량 (출처=전력거래소)
2016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원별 전력거래량.(출처=전력거래소)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14년이다. 하수처리장, 쓰레기 매립장과 같은 기피시설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판매해 주민 생활을 도우며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다.

진천군은 신재생에너지를 구현할 신도시를, 홍천군은 국내 첫 가죽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의 도시가스화 모델을, 광주광역시는 국내 세 번째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진행했다. 

2015년에 5곳(청주, 아산, 경주, 영천, 양산), 2016년에 5곳(인제, 음성, 보령, 완주, 제주) 등 총 10곳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추가로 선정했다. 올해 말, 아산·경주 등 5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준공될 예정이며, 2016년 선정된 인제·음성·제주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착공 예정에 있다. 아울러 지난 5월 말, 한국동서발전은 국내 최초로 발전설비에 연계한 ESS(에너지 저장장치) 준공식을 개최했다. 

신재생에너지만큼 중요한 것이 에너지 저장장치(ESS)다. 전력수요가 적은 시간에 생산된 전력을 저장한 뒤 수요가 높은 시간에 전력을 공급하는 ‘부하 평준화’를 통해 전력시스템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태양광 ESS 사업은 이미 여러 대기업들이 개발에 뛰어 든 상태다. 

서울 에너지 드림 센터 외관 (출처=수도권매립지관광공사)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외관.(출처=수도권매립지관광공사)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지자체들도 적지 않다. ‘원전 하나 줄이기’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서울시는 마포구 증산로에 에너지드림센터를 운영 중이며, 전남에는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제주에는 제주에너지공사가, 경기에는 경기에너지센터가 활동 중이다. 

인천시는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정책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문갑도, 울도, 굴업도 등 소규모섬은 100% 탄소제로섬으로 구성하고, 자월도 승봉도 등 중규모 섬들은 60% 에너지 자립섬으로, 백령도 등 대형 섬들은 25% 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영국 베딩턴 제로에너지 도시 베드제드의 모습 (출처=위키미디어)
영국 베딩턴 제로에너지 도시 베드제드의 모습.(출처=위키미디어)
 

이렇듯 가열찬 사업들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선 세계적인 성공 사례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도시 전체가 100% 신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곳은 스웨덴 말뫼다. 풍력발전 48개와 태양열 및 지열까지 이용하여 도시 내 에너지를 충당하고 있는 도시다. 공장과 매립지가 있던 해안지역을 각종 물길과 다양한 연못 생태하천 등으로 전환해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모든 주거용 공간을 남향으로 배치하고, 3중 유리를 설치해 열 손실을 최소화한 도시는 바로 영국의 베드제드다. 지붕 위 닭벼슬 모양의 특수 제작된 굴뚝을 설치해 실내 환기 및 건물의 내부온도를 조절한다고 한다. 

덴마크 삼쇠섬은 세계 최대 태양열 지역난방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된 에너지는 32km에 이르는 배관망을 통해 지역 구석구석까지 전달된다. 남은 에너지는 주민들이 직접 설립한 지역난방공사를 통해 본토로 판매된다. 

그들이 해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 단지 일부가 가동을 시작하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9위 해상풍력 발전국가가 됐다. (출처=한국남동발전)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 단지 일부가 가동을 시작하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9위 해상풍력 발전국가가 됐다.(출처=한국남동발전)
 

지난 5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첫마을 방음터널엔 300가구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섰다. 정부가 추진중인 ‘전기농사’를 시작한 제주도는, 농사를 짓지 않는 감귤밭을 태양광 설비를 갖춘 이른바 전기밭으로 만들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에 관계부처는 남아도는 쌀농사 대신 전기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절대농지 규제를 풀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연간 최소 수십억 원에 달하는 기업들의 쿨링 비용(기업들이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기 위해 사용하는)을 소양강댐의 냉수를 활용한다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에도 시동을 건다. 전력비용을 최대 76%까지 줄일 수 있다는 문 대통령의 춘천지역 핵심 공약이었다. 

1.1.1.1.1.1.1. 도시 전체가 100% 신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곳은 스웨덴 말뫼(출처=픽사베이)
도시 전체가 100% 신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스웨덴 말뫼.(출처=픽사베이)
 

바이오매스라 불리는 커피 찌꺼기, 폐식용유, 음식물 쓰레기, 낙엽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와 박테리아를 품은 흙,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등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연구가 발표되거나 개발 중인 사례는 적지 않았다. 적극적인 개발을 위한 예산과 투자 역시 필요한 일이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가 전년(1,762만6,738㎿h) 대비 9.8% 증가로 거래량 집계 이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에너지원별로, 부생가스(제품 생산 공정에서 필요로 하는 화학원료 외에 부산물로 발생하는 가스) 비중이 가장 많았고(47.9%), 수력에너지(14.2%), 태양에너지(9.8%), 풍력에너지(8.6%), 연료전지(5.8%, 수소 메탄 및 메탄올 등의 연료를 산화시켜서 생기는 전기에너지), 바이오에너지(4.6%) 순이었다.

세종시 행정도시 첫마을 옆 방음터널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설. (출처=행정도시건설청)
세종시 행정도시 첫마을 옆 방음터널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설.(출처=행복도시건설청)
 

덥다. 냉방용품 없이는 견딜 수 없는 폭염이 시작됐다. 전력사용량의 최고치를 달성하는 계절이 닥친 거다.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신재생에너지, 이제 그 출발선이다. 

후세대를 위함이다. 망설임 없는 결정이 에너지 자립도시를 앞당길 수 있다. 사력을 다한 만큼의 변화와 발전이 기대된다. 깨끗한 에너지를 향한 새 정부의 강한 의지가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바꿀 것이다. 



박은영
정책기자단|박은영
eypark19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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