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필자는 ‘국가보훈처 훈남훈녀 기자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유엔참전용사들을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영연방 6.25 참전용사들의 재방한 행사부터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까지, 솔직히 잘 알지 못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7월 27일, 오늘은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필자는 잊혀져 가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되새기기 위해 부산에 위치한 유엔평화기념관으로 향했다.
유엔평화기념관의 UN한국전쟁관에는 6.25 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
이곳에 전시된 UN한국전쟁관에는 6.25 전쟁의 발발부터 유엔군 참전까지 용맹하게 싸웠던 그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갑작스런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으로 대한민국은 끝없는 후퇴를 거듭하게 되고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려나게 된다.
이에 미국은 즉각적으로 참전을 결정하게 되고 UN 또한 1950년 6월 26일 결의안을 통해 북한의 3.8선 이북으로의 철수를 요구하고 6월 27일 대한민국에 대한 지원을 결의하게된다. 그리고 1950년 7월 7일 유엔은 제 64호 결의안을 통해 유엔군 사령부를 설치하고 미국·영국·프랑스·네덜란드 등 21개국이 전투지원파견국 및 의료지원국으로 참전을 하게된다.
부산항으로 들어선 21개국의 청년들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운 너무나도 처절하고 참옥했다. |
그렇게 21개국 청년들은 오직 자유와 평화를 향한 신념으로 그들의 가족에게 “꼭 다시 돌아올게~!”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긴 채 이 땅, 대한민국으로 오게 된다. 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그들에게 펼쳐진 장면은 너무나도 처절하고 참옥했다. 모든 도시는 파괴되어 있었고, 부모를 잃은 아이들의 울음 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그런 그들에게 떨어진 명령은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라!”였다.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시간 마련을 위해 ‘공간을 내어주되 시간을 확보하는 지연전’ 부산 교두보 작전을 펼치게 된다.
맥아더 장군의 지휘 아래 인천상륙작전은 성공을 거두게 되고 다시 서울을 탈환하게 된다. |
이러한 지연전을 발판 삼아 맥아더 장군의 지휘 아래 ‘인천상륙작전’이 펼쳐지게 되고 결국 다시 수도 서울을 탈환하게 된다. UN은 북진작전을 개시하고 평양에 입성하는 등,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국군과 유엔군은 다시 철수를 시작한다. |
그러던 1950년 10월 19일 중공군의 개입으로 유엔군에게 또 다시 비극이 찾아오게 된다. 총성이 오가는 그 급박한 전쟁의 상황 속에서 그들을 더욱 힘들게 만든 것은 사랑하는 전우들을 눈 앞에서 잃었던 순간들이었다.
그들은 다시 후퇴를 거듭하게 되고 또 다시 길고 긴 전쟁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춥고 배고픈 이 전쟁의 상황에서 그들은 오직 ‘내일’만을 바라며 내 전우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위해 이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
그렇게 3년여의 시간이 흘러, 1953년 7월 27일 중공군과 유엔군 사이에 정전 협정이 체결되고 길고 긴 전쟁은 끝이 나게 된다.
이 땅에 묻힌 전우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출처=국가보훈처 공식블로그 ‘훈터’) |
오늘은 정전협정 64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해 영연방 참전용사들의 재방한 행사 당시 이 땅에 묻힌 전우의 묘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만 살아남은 것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던 한 노장의 모습은 여전히 필자의 마음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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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참전 용사가 6.25 전쟁으로 희생된 전우들을 향해 경의를 담은 경례를 올리고 있다. |
필자가 만났던 한 유엔군 참전용사는 자신 앞을 지나가던 한 4살 꼬마아이를 보고 가던 길을 멈추었다. 그리고 그렇게 그 아이를 한참을 보듬어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노장의 참전용사는 그 아이의 아버지에게 말을 건넸다.
“저는 아직도 한국의 아이들을 보면 전쟁 당시 울고 있던 전쟁 고아들이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이렇게 환하게 웃고 있는 한국의 아이들을 보면 마음의 치유를 얻는 것 같고 내가 한 일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그 동안 우리는 많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고 살고 있었던 것 같다. 피로 맺어진 참전국의 우정을 기억하고 함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동반자로 나아가는 것. 그리고 우리가 받은 그 은혜를 갚아나가는 것. 그것이 어쩌면 그들의 희생으로 이룬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도리이자 의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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