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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퇴근해보니, 일·가정 모두 ‘행복’

저출산 극복 공로, 국무총리상 수상한 제이앤비컨설팅 취재기

2017.08.29 정책기자 최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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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출산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출산율은 1.17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고, 연간 신생아 수는 올해부터 30만 명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저출산 등에 의한 소멸지역 분석 보고서’에는 30년 뒤 시·군 84곳이 소멸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암울한 소식도 나왔다.

저출산은 여성들의 경력단절과 맞닿아 있다. 출산이라는 이유로 회사를 떠나야 하는 일이 많아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결혼 전 직장 경험이 있는 20세 이상 기혼여성은 928만9,000명에 달했다. 그러나 결혼과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을 겪는 여성은 696만 명(44.0%)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여성이 늘면 가계소득이 감소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제이앤비컨설팅이 저출산 극복 공로로 받은 국무총리상 상장
제이앤비컨설팅이 저출산 극복 공로로 받은 국무총리상 상장.
 

이 가운데 제이앤비컨설팅이 지난달 11일 저출산 극복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받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이앤비컨설팅은 종합HR서비스 기업으로 컨택센터 운영과 인재 파견, 채용대행, 교육사업 및 취업지원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특히 금융과 IT 분야에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대구와 부산, 광주 등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0여 명의 직원이 있는 대표적인 ‘강소기업’이다. 눈길을 끄는 건 직원 중 90%이상이 여성이라는 점이다. 업무 자체가 섬세하고, 집중력이 요구되는 것도 있지만 이수연 대표의 ‘가족친화적 경영’이 크게 작용했다.

어떤 프로그램들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제이앤비컨설팅의 저출산 극복 기행을 들어봤다.

■ ‘가족사랑의 날’ 등 지원 프로그램 풍성

제이앤비컨설팅 직원들이 회의하는 모습.
제이앤비컨설팅 직원들이 회의하는 모습.
 

스타트업과 IT기업 등이 즐비한 서울의 한 빌딩숲. 이곳에 자리한 제이앤비컨설팅은 아담한 사내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10명 중 9명이 여성인 탓에 사무실 곳곳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디퓨져 향과 형형색색의 꽃들이 가득했다. 조용하면서도 치열하게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한 눈에 들어왔다. 작지만 ‘강한기업’으로 성장하는 제이앤비컨설팅의 첫 인상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제이앤비컨설팅은 경력단절여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연근무제를 비롯해 출산장려 지원, 정시퇴근 등이다. 평범하면서도 당연히 지켜야 할 눈길이 가는 프로그램들이다.   

우선 오전과 오후 2시간 씩 진행되는 집중근무시간제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몰입도와 효율성을 높여 야근 등 시간외 근로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 시간에는 회의, 잡무 등이 없다. 개인 업무만을 위한 것으로 장시간 근로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출산장려제도도 눈길을 끈다. 법으로 정해진 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을 비롯해 배우자의 출산휴가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근로자 자녀 출산 시 축하금과 선물 제공, 교육비 지원 등으로 직원들의 사기도 높이고 있다. 일부 대기업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들을 저출산 극복을 위해 과감히 추진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가족사랑의 날’ 포스터와 사진 콘테스트 수상 알림판
‘가족사랑의 날’ 포스터와 사진 콘테스트 수상 알림판.
 

매주 수요일은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해 직원들이 정시 퇴근을 한다. 금요일은 조기 퇴근으로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직원들은 별도의 휴가를 내지 않아도 2박 3일 해외여행을 갈 수도 있다. 직원가족 초청 행사를 통해 회사 구성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이와 함께 휴양시설과 문화 활동 지원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 출산휴가 중인 직원들의 복귀율을 높이기 위해 회사 소식을 주기적으로 알리는 메일링 서비스, 직무교육 등을 하고 있다.

■ 전 직원 ‘가족친화기업’ 문화 앞장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일·가정 양립은 물론 직원들의 애사심과 업무 능률을 크게 높였다. 박재완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집중근무시간대를 운영한 덕분에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줄었고, 퇴직률도 5%이상 감소했다.”며 “성과에 힘입어 모든 직원들이 가족친화기업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직원들이 시간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여성들의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소개를 하고 있는 박재완 경영지원본부 상무
회사소개를 하고 있는 박재완 경영지원본부 상무.
 

물론 모든 프로그램들이 자연스레 정착된 것은 아니다. 시행 초기 직원들의 눈치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상사가 밤늦게까지 일하면 모든 직원들은 숨죽이고 있어야 했다. ‘가족사랑의 날’을 운영할 때가 그랬다.

매주 수요일은 정시퇴근 할 수 있지만 직원들은 책상 앞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이런 안타까운(?) 모습을 본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조기퇴근을 실천함으로써 직원들의 변화를 이끌었다.

박 상무는 “지금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모든 직원들이 수요일에 정시 퇴근을 한다.”며 “밀린 업무가 있으면 다음 날 일찍 출근하면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제이앤비컨설팅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저출산과 경력단절 문제를 보다 입체적이고,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사내 보육시설과 유연근무제도, 남성육아휴직제도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TM아카데미 등 취업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도 도울 예정이다.

끝으로 박 상무는 대체인력 지원금 등 정부 정책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기존 직원이 산전휴가, 육아휴가를 쓰면 회사는 대체인력을 채용해 지원금을 받아야 하는데, 지원금 기준이 매우 엄격하다는 게 박 상무의 설명이다. 대체인력 지원금을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저출산과 경력단절여성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개인이 직접 해결할 수도 없다.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갖고 정책을 추진해야 할 때다. 제이앤비컨설팅의 모범사례를 통해 많은 기업들도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들을 운영했으면 한다.



최종환
정책기자단|최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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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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