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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선 컬링을 생활스포츠로 배운다고?

강릉 스포노믹스사업 현장 취재기

2017.09.06 정책기자 진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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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을, 그것도 강습료도 없이 생활체육으로 즐기는 동네가 있다. 5, 60대도 여느 동네 주민들이 헬스 다니듯 컬링을 배우는 그곳은 어디일까? 바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종목 개최도시인 강릉이다 

강릉 시민들이 컬링을 생활스포츠로 접하기 시작한지는 벌써 몇 해가 지났다. 강릉컬링센터 지하 빙상장에서는 컬링과 스케이트를 비롯해 아이스하키까지 다양한 동계스포츠를 배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컬링은 강습료조차 무료이다 

강릉 교동에 위치한 컬링센터의 모습. 강릉컬링센터 지하 빙상장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동계스포츠 강습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강릉 교동에 위치한 컬링센터의 모습. 강릉컬링센터 지하 빙상장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동계스포츠 강습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개최된 제3회 시민컬링대회에 참가한 읍··동 대표팀만 41, 600여 명이 대회에서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었다. 2015년 처음 개최되었던 시민컬링대회는 올해 대폭 확대되어 여성부 13, OB11, YB17팀이 6일간 리그전을 거쳐 610~11일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올림픽이 아니면 TV관람조차 어려웠는데 컬링을 일상 스포츠로 즐긴다니 무척 호기심이 생겼다. 지난 6월 시민컬링대회전이 열리고 있는 강릉컬링센터를 찾아 리그전에 참가한 주민선수들과 응원 온 주민들을 만나보았다. 경기장은 선수들끼리 경기 중 주고받는 힘찬 메시지와 중간 중간 관중들이 쏟아내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강릉 성덕동 팀 선수 최은정 씨는 직접 해보면서 컬링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이 늘었다. 해보는 것과 TV로 보는 것은 정말 다르다. 컬링은 나이가 있어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접근성이 정말 좋은 운동이다.”라며 컬링의 장점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6월 개최된 제3회 강릉시민컬링대회. 41개팀 6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무려 6일 동안의 리그전을 거쳐 이틀 동안 토너먼트 결승전을 치렀다.
지난 6월 개최된 제3회 강릉시민컬링대회. 41개팀 6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무려 6일 동안의 리그전을 거쳐 이틀 동안 토너먼트 결승전을 치렀다.

정남숙 씨는 강릉 빙상경기장이 올림픽 이후에도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빙상종목을 즐기는 생활체육인이 더 많아지고 지금보다 더 많은 동아리가 생겨났으면 한다.”고 올림픽 이후의 바람을 전했다 

응원을 온 주민들 역시 컬링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방영미 씨는 강릉에서 사니까 가질 수 있는 혜택이 아닐까 싶다. 내 이웃 친구들의 경기를 보다보니 호기심이 많이 생긴다. 조만간 컬링을 배우게 될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스톤을 투구중인 시민 선수의 모습.
스톤을 투구 중인 시민 선수의 모습.

컬링대회의 열기는 뜨거웠다. 선수들 중에는 한기가 절로 드는 빙상장에서 반팔만 입고 경기에 열중하는 선수도 있었다.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응원하는 주민들도 그 열기는 뜨거웠다.

강릉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노믹스육성 공모사업에 ‘빙상스포츠 도시로 선정되어 빙상 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컬링 강습도 스포노믹스사업의 일환이다 

스포노믹스는 스포츠(sports)와 경제(Economics)의 합성어로 스포츠를 통한 도시브랜드를 구축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즉 스포츠를 통해 도시의 부가가치를 창출시키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하여 스포츠와 도시가 동반 성장하는 발전모델을 뜻한다 

강릉시청 체육청소년과 이일규 주무관은 스포츠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꾀하려면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이 스포츠를 먼저 알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컬링은 쉽게 배울 수 있는 종목인데다가 단체종목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어울려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경기라 스포노믹스사업에 가장 부합하는 주력종목으로 컬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효과는 주민들이 컬링을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동네는 활성화됐고 지역 화합에도 든든한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릉컬링센터에서는 수강생 이외에도 신청 단체들에 컬링 일일강습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었다. 이번 여름여행에도 강릉 컬링센터를 다시금 찾았다. 마침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학생들이 일일 컬링교육에 참여하고 있었다 

강습은 컬링에 대한 경기규칙과 설명에서부터 시작했다. 사전교육을 마치고 드디어 빙상장 안으로 들어섰다. 밖은 불볕더위가 한창인데 빙상장 안은 얇은 패딩을 껴입었는데도 한기가 몰려왔다. 무더위 피서로는 그만이었다 

컬링 일일교육의 모습. 강습은 컬링 경기규칙을 배워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컬링 일일교육의 모습. 강습은 컬링 경기규칙을 배워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간단한 몸 풀기를 끝마치고 컬링 브룸을 잡는 법과 스톤을 투구하는 기본 동작에 대해 한 명씩 짧은 개인 강습시간을 가졌다. 처음 잡아보는 스톤을 투구하면서 때론 균형을 잡지 못해 몸이 기우뚱하기도 하며 학생들은 마냥 즐거운 웃음을 터트렸다 

언제 또 제대로 된 스톤과 브룸을 갖고 컬링을 접해보겠나 싶은 마음에 배워보는데 동참했다. 20kg의 스톤을 잡아보니 꽤 묵직했다. 선수들이 멀리까지 쉽게 투구를 하는 것만 보다가 직접 잡아본 스톤은 그야말로 돌덩이였다 

워낙 유연성이 없는지라 넘어지지 않고 투구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기본 동작을 배우고 코치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하나 둘구령에 맞춰 다리를 밀었다가 뻗었다. 묵직한 스톤이 빙상장을 가로지르며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제대로 동작을 배워 따라한 빗자루 질은 생각보다 운동량이 많았다. 컬링도 신기하고 컬링을 배우고 있는 스스로도 신기한 순간이었다. 

한명 씩 스톤 투구자세에 대해 짧은 강습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한 명씩 스톤 투구자세에 대해 짧은 강습을 받았다.

강습 이후에 짧은 경기가 이뤄졌다. 처음 배운 것치고 참가자들의 실력은 꽤 준수했다. 스톤이 둔탁하고 묵직한 소리를 내며 상대팀의 스톤을 밀어냈다. 표적(하우스)까지 스톤을 투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필자 같은 사람은 조금은 부러운 순간이기도 했다. 그래도 모두가 즐거운 강습시간이었다.    

이날 일일체험에 참여한 김정은(고1) 양몰랐던 컬링 규칙도 알게 됐고, 그중에서도 점수 세는 법을 배워서 올림픽 경기를 볼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자원봉사자로 평창올림픽에 함께하게 된 것도 정말 기쁘지만 오늘 직접 컬링을 접하면서 굉장히 재미있고 유쾌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지도해준 유명희 씨는 컬링에 입문한지 벌써 5년째다. 중년에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 여전히 즐겁게 동호회활동 중이다. 재미있고 특이해서 요즘 컬링을 배우러 오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강습 이후에 짧은 경기가 치러졌다. 컬링은 비교적 쉬우면서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단체종목이라 일일수업에도
강습 이후에 짧은 경기가 치러졌다. 컬링은 비교적 쉬우면서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단체종목이라 일일수업임에도 경기가 가능했다.

직접 해보며 조금이라도 맛본 컬링은 중계를 볼 때하곤 천지차이였다. 집근처에서 이렇게 쉽고 흔하게 컬링을 배울 수 있다니 부러운 일이다. 강릉은 올림픽 이후까지 내다보며 빙상스포츠 도시, 강릉을 구축하기 위해 방과 후 빙상스포츠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다 

올림픽 이후의 강원도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 올림픽이 일회성의 돈 먹는 처치곤란 이벤트로 남지 않으려면 올림픽의 유산을 키워갈 수 있는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스포노믹스사업도 그 한 사례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컬링을 일상스포츠로 즐기는 강릉 시민들을 보며 그 가능성을 엿보았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진윤지 ardentmith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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