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시험에 항상 따라다녔던 문제, “작가의 의도는 무엇일까?” 가장 정확한 답은 사실 작가만이 알고 있다. 작가에게 직접 듣는 작품 설명에 작가와 함께 보는 작품 첫 공개까지, 지난 29일 ‘평창, 문화를 더하다-청년작가 미디어예술 서울편’ 개막 기념 ‘작가와의 대화’가 서울역 카페 ‘자리’에서 개최됐다.
평창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마련된 ‘평창, 문화를 더하다-청년작가 미디어예술 서울편’은 올림픽을 주제로 한 청년 예술가들의 미디어 작품을 상영, 국민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하고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는 미디어아트 전시이다.
행사장 입구에는 수호랑과 반다비가 사이좋게 방문객을 맞아주고 있었다. 다수의 외신기자들까지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사회자의 문화올림픽 및 미디어아트전에 대한 소개로 ‘작가와의 대화’가 시작됐다. 문화올림픽 행사에 멋진 축하공연이 빠질 수 없는 법! 조영덕&전창민 듀오의 어쿠스틱 공연이 분위기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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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서울스퀘어를 배경으로 상영하는 ‘청년작가 미디어아트전’ 개막에 앞서 ‘작가와의 대화’가 서울역 카페 ‘자리’에 마련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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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덕, 전창민 듀오의 축하 공연. |
본 전시회에는 쟁쟁한 이력을 자랑하는 미디어아트 작가 다섯 팀이 참여했다. 작품 ‘코러스(Chorus)’의 차동훈 작가는 청년작가로서 요즘 청년들이 잃지 말아야할 4가지와 올림픽 종목을 결합해 작품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은 역동적인 움직임을, 스노보드에선 여유를, 봅슬레이에선 협업을, 피겨스케이팅에선 우아함을 착안해 작은 하나에서 출발해 거대한 전체가 만들어내는 화합의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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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작가 미디어아트전’ 참여작가들. 왼쪽부터 차동훈, ‘뮌’의 김민선, 김장오, 최찬숙, 진달래, 박우혁 작가와 기획자인 박일호 교수. |
뮌(김민선&최문선)의 김민선 작가는 “인간의 세계인 사각형의 방들, 그 혼자만의 방에서 각기 고군분투하는 선수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올림픽의 경기를 위한 좌절과 극복의 과정과 경쟁과 우정을 나누는 동계올림픽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나타냈다.”고 자신의 작품 ‘릴레이(Relay)’를 표현했다.
최찬숙 작가의 ‘토포테이션(Topotation)’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기에 가장 작가의 설명을 필요로 하는 작품이기도 했다. 그는 “평창의 위도와 경도를 이진법으로 환원해 숫자와 빛의 입자로 표현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동서양 선수들이 화합의 장을 이룬다는 메시지를 동양철학을 알고리즘화한 디지털 작품 안에 표현했다.”고 밝혔다.
작가에게 “이분법의 디지털 세계에 동양적 사고를 어떻게 담아냈나?”라는 관객 질문이 이어졌다. 그는 “지형이 갖고 있는 문법, 즉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0과 1의 이분법, 그 안에 일어나고 있는 사고의 체계는 동양에서 출발한 것이 많아 알고리즘 구축에 많이 맞닿아 있다 생각했다.”고 작품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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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차동훈 작가의 ‘코러스(Chorus)’. 김장오 작가 ‘모멘트(Moment)’, 뮌(김민선&최문선)의 ‘릴레이(Relay)’, 진달래&박우혁 ‘런, 런, 런(RUN, RUN, RUN)’, 최찬숙 작가의 ‘토포테이션(Topotation)’.(사진=평창문화올림픽 공식블로그) |
가장 덜 직관적인 작품이었기에 작가의 설명에 관객석에서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작가의 의도를 전부 이해할 수 없다 해도 바로 작가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들을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즐겁게 다가왔다. 작품을 마주하는 감동 그 이상의 뿌듯함이랄까?
행사 중간에 마련된 퀴즈 이벤트에 객석의 분위기는 한껏 더 달아올랐다. 평창올림픽 기념품을 증정한 이벤트에 외신 기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객석은 즐거운 웃음이 번졌다. ‘수호랑, 반다비’라는 어려운 발음을 애써 노력하는 기자의 모습에 따뜻한 박수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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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작가 미디어아트전’ 개막 기념 ‘작가와의 대화’에 많은 외신기자들이 함께 했다. |
진달래&박우혁 팀의 ‘런, 런, 런(RUN, RUN, RUN)’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박우혁 작가는 “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세대와 다양한 사람들의 조우가 일어나고 새로운 규칙과 시도가 만들어진다. 이런 역동성을 텍스트와 그림에 담아 그 에너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작가와의 대화’에 자리를 함께한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차관은 “올림픽은 단순히 경기만 치르는 대회가 아니라 개최국의 사회적, 문화적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이다. 문화와 함께 하는 올림픽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민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같이 즐기고 참여하면서 각자의 삶이 즐거워지고 올림픽으로 인해 더 풍성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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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차관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김장오 작가는 “뜨거운 열정과 역동성이 살아 움직이는 선수들의 동작과 경기 현장의 열기를 점, 선, 면의 단순하고 근원적인 조형적 구조와 기하학적 도형으로 풀어냈다.”고 작품 ‘모멘트(Moment)’에 대해 설명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체코 기자는 “스포츠와 예술의 조합이 낯설게 느껴지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본 전시의 기획자인 박일호 교수는 “예술로 표현하는 영역이 많다. 스포츠와 예술의 조합이 아니라 올림픽의 정신을 예술을 통해 표현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차동호 작가도 “올림픽은 단순 기록경기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행사를 이어온 것이다.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류애와 인간에의 존중이다. 올림픽의 공정한 시스템은 무엇보다 인간을 존중하는 것이며 이는 인간을 사랑하는 예술과 일맥상통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필자도 작가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 하나가 있었다. 마이크를 잡고 작가들에게 “작품을 준비하며 작가들이 담아내고자 했던 문화올림픽의 가치는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을 내놓았다. 이에 대표로 김장오 작가는 “무엇보다 ‘소통’에 무게를 두었다. 국민들과의 소통과 공감이 가장 큰 문화올림픽의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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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작가 미디어아트전’의 첫 상영을 보고 있는 작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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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작가 미디어아트전’ 첫 개막을 함께 관람한 작가들과 ‘작가와의 대화’ 참가자들. |
실내에서 행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작가들과 함께 참가자들은 모두 서울스퀘어가 바라다 보이는 서울역 계단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마치 소풍 나온 아이들마냥 기대에 차서 첫 상영 시간을 기다렸다.
작가들과 함께 첫 상영을 기다리는 기분은 또 다른 새로움이었다. 더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이랄까? 서울스퀘어에 드디어 상영이 시작되고 작가들의 마음도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그들의 표정을 보며 알 수 있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진윤지 ardentmith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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