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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으로 9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 장기기증 받은 삼촌 지켜본 정책기자의 장기기증 이야기

2017.09.09 정책기자 진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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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폐이식수술 외에는 삼촌에게 방법이 없다고 했다. 폐가 화석화되는 병은 원인을 알 수도 없었다. 장기기증을 늦지 않게 받을 수 있을지 알 수도 없었다. 두려움과 막막함이 이어지던 날들이었다. 막연한 기다림의 시간이 이어지고 감사하게도 몇 개월 후에 삼촌은 어느 뇌사자의 폐를 기증받았다. 삼촌은 수술한 날을 새로운 생일로 삼았다.    

매년 99일은 장기기증의 날이다. 뇌사시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심장, 간장, 신장 2, 폐장 2. 췌장, 각막 2개 기증)을 구할 수 있다는 생명 나눔의 의미를 담아서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가 매년 9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정했다.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우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자 지정된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장기 또는 인체조직 이식을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에게 공정한 이식 받을 기회를 보장하고, 인도적 정신에 입각해 장기 등의 적출·이식 관리 및 장기 관련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자 기증자 등록·관리 및 조직 분배 관리를 국립기관인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서 담당하고 있다.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우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자 지정된 날이다.
매년 9월 9일은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우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자 지정된 장기기증의 날이다.

아직도 삼촌의 수술날 느꼈던 두려움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무사히 수술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기까지 실로 영겁 같은 시간이었다. 기증 받는 폐도 적은 편인데다 폐는 다른 장기보다 가장 먼저 손상을 받는 장기인지라, 엄청난 대수술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지없이 감사하고도 감사한 일이었다 

장기기증 서약자는 2016년도 기준 128만 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2015년 기준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27,444명인데 비해 장기기증자 수는 대기자의 10%가 안 되는 2,565명에 불과하다 

스페인의 경우에는 뇌사 장기기증이 의무조항이고(사후에 가족이 철회를 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희망등록제이므로 장기기증률이 훨씬 낮은 편이라고 한다. 현재 희망등록한 사람도 인구대비 매우 낮은 편(2.5%)이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를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를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인구대비 2.5%에 불과하며 여전히 많은 장기기증 대기자들이 고통받고 있음을 알게됐다.  

작년 12,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에서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장기이식관리센터를 방문할 기회가 주어졌다. 장기이식관리센터의 벽에는 장기, 조직기증의 소중함을 알리는 문구가 가득했다. 장기기증을 받아야 하는 대기자는 그야말로, 그 간절한 마지막 기회를 얻기 위해 억겁 같은 하루하루를 기다린다 

희망등록을 하더라도 사후에 가족들의 동의가 없다면 장기기증은 이뤄지지 않는다. 장례문화로 화장의 형태가 일반화되면서 장기기증도 늘어나긴 했지만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는 전통적인 유교사상의 영향 탓으로 장기기증이 대기자의 수요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 

장기기증은 뇌사시 기증, 사후 안구 기증, 생존 시 기증으로 나누어진다. 사고·재해로 인한 뇌사상태 시 장기기증을 원하면 의료진을 통해서나 한국장기기증원(1577-1458)으로 연락해 장기기증을 신청할 수 있다. 혹시나 환자가 깨어나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 때문에 가족입장에선 장기기증을 망설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그러나 뇌사판정위원회에서 시간을 두고 2회에 걸쳐 뇌사판정을 하고 있기에 불상사의 경우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 벽에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 벽에는 장기, 조직기증의 소중함을 알리는 문구가 가득했다.

안타깝게도 날 아껴주던 사랑하는 삼촌은 지금 세상에 없다. 폐 이식 생존기간은 평균 5, 삼촌은 그 반을 못 채우고 우리 곁을 떠나갔다. 너무나 안타깝고 아쉬웠지만 수술을 받을 수 있어서 얼굴 모를 그 기증자에게 하염없는 감사를 보냈다 

삼촌은 그 2년이 남짓한 시간 동안, 가족과 생에 마지막 함께 할 시간을 선물처럼 얻었고 나 역시 삼촌에게 마음에만 담아두었던 감사와 애정의 말들을 표현할 기회를 얻었다. 삼촌의 수술 이후, 언젠간 그 때의 감사함을 조금은 되갚을 수 있을지 모른단 마음으로 사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 방법은 매우 간편했다. 모바일로도 손쉽게 등록 가능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어플을 다운로드 받은 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끝마쳤다. 장기이식관리센터 홈페이지와 모바일 등록 외에 보건소 등의 등록기관을 방문해 등록하거나 우편/팩스 등록(장기이식관리센터 02-2628-3602)도 가능하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은 모바일 어플로도 가능하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은 모바일로도 가능하다. 장기이식센터 홈페이지를 이용하거나 우편, 팩스(장기이식관리센터 02-2628-3602)로 신청할 수 있다.

장기기증자에게는 몇 가지 예우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뇌사 장기기증자의 경우 장제비, 진료비 및 위로금, 장례지원서비스 중 유가족이 선택가능하다. 이 지원비조차 사회 기부를 하는 유가족이 많다고 한다.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마음으로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홈페이지 내에 온라인 추모관도 운영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인체조직 기증으로 최대 100여 명의 환우에게 삶의 희망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내 생명이 끝나더라도 누군가에게 마지막 선물을 줄 수 있다면, 더불어 내 마음과 신체도 이 세상에 더 뜻깊게 오래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장기이식관리센터 홈페이지와 모바일 등록 외에 보건소 등의 등록기간을 방문 등록하거나 우편/팩스 등록(장기이식관리센터 02-2628-3602)이 가능하다.
장기이식관리센터 홈페이지와 모바일 등록 외에 보건소 등을 방문해 등록하거나 우편/팩스 등록(장기이식관리센터 02-2628-3602)도 가능하다.

난치성 혈액종양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조혈모세포기증 서약을 할 생각이다. 이전처럼 전신마취 후 골반에서 채취하는 힘든 골수기증이 아니라 성분헌혈과 같은 방식으로 조혈모세포기증이 가능하다니 마음먹기가 조금 수월해진다 

장기이식은 이식 후에도 감염관리와 면역억제치료 조절 등 엄청난 어려움이 뒤따른다. 그러나 이식 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대기하다 숨지는 숱한 환자들이 있다. 장기이식 대기자가 하루에 3명꼴로 숨진다고 한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면 장기기증 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동봉된 각막기증, 장기기증 스티커를 운전면허증 등의 신분증에 부착해 장기기증 등록자임을 증명할 수 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면 장기기증 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 시, 운전면허증 신규발급, 재발급 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임을 표기할 수 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은 장기이식 이외에는 죽음을 기다리는 것 밖에 선택지가 없는 이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선사하는 일이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기회가 내게도 주어진다면 정말 뜻깊은 일이 아닐까? 사후에 기증하겠다는 서명 하나면 간절한 그 누군가에게 새 삶을 선물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진윤지 ardentmith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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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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