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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넷’으로 장보고, 버스에서 와이파이~

2018년 예산안 속 이색사업으로 살아본 하루

2017.09.21 정책기자 김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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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지는 않지만 빠듯한 살림살이에도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주부 A씨의 하루가 시작됐다. 아침 청소를 간단히 마치고 마트에 갔다.

한창 크는 아이들이 유독 고기요리를 좋아한다. 매일 고기반찬을 대령하자니 엥겔지수가 올라가는 것 같아 얇은 지갑이 부담스럽지만, 우적우적 행복하게 먹는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르면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다. 정육코너에서 한창 매의 눈으로 고기를 고르던 A씨는 스마트폰을 열어 ‘고기넷’ 앱을 찾아 가격비교를 시작했다.

‘고기넷’은 축산농가와 축산물 취급상인, 축산물 소비자에게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을 통해 축산물의 산지·도매·소매가격을 수집·제공하는 온라인 가격비교 시스템이다. 정부가 7억8,200만 원을 들여 구축했다. 축산물 가격 편차를 최소화해 합리적인 가격 형성을 유도하고, 자율경쟁 촉진을 통한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소상공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형마트의 정육코너 모습.
대형마트의 정육코너 모습.

합리적인 가격에 고기를 푸짐하게 잘 샀다는 생각에 으쓱해진 A씨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홈페이지를 검색했다. 평소 안하던 특별한 레시피로 저녁을 준비하려고 하니 요리 중 발생될 유해·유용물질이 있는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오징어·돼지고기·닭고기 등 국민들이 주로 소비하는 식품들을 대상으로 굽기·튀기기·끓이기 등 우리 고유의 조리과정을 거칠 경우의 변화를 분석했다. 이때 실제 발생하는 유해성분과 유용성분의 변화량을 분석하여 기준·규격의 재평가 등에 반영해 정보제공을 하고 있다.

이는 조리과정까지의 유해물질 저감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정부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안전한 식탁을 위해 애쓰는 꼼꼼한 주부에게는 속 시원한 정보제공이다.

한창 정보검색에 매진하다 보니, 스마트폰 데이터 소진 경고알람이 켜졌다. 늘어나는 가계 통신비를 줄이려고 최저요금제를 쓰다 보니 적은 데이터 제공에 늘 불안하다. 마침 집으로 가는 버스가 도착했다. 인상 쓰던 A씨의 표정이 밝아졌다. 시원하게 터지는, 움직이는 와이파이존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하여 전국 시내버스를 중심으로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함으로써, 가계통신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버스만 타도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

정부와 자자체의 협력으로 전국 시내버스에 공공 와이파이가 구축된다.
정부와 자자체의 협력으로 전국 시내버스에 공공 와이파이가 구축된다.

학교에서 돌아온 막내아들과 함께 집근처 동물보호센터를 방문했다. 아들이 한번 보고 눈에 아른거린다는 강아지를 분양받기 위해서다. 애완견을 키우는데도 돈이 쏠쏠히 들어간다는 말에 반대했던 A씨지만 이날은 맘이 한결 가벼웠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유실동물을 분양받을 때 필요한 질병 진단키트, 예방 접종비, 중성화 수술비 등을 최대 20만 원 이내로 지원하고 있다는 정보를 접했기 때문이다. 엄마의 눈치를 보던 아들은 통 크게 강아지를 안겨주는 엄마의 손길에 행복한 함박웃음을 지었다.

집으로 돌아온 A씨는 아들의 학교알림장을 보며 주말스케줄을 계획했다. 날씨 좋은 가을, 주말이 분주해 질듯하다. 뱀장어 전용 어도(魚道)가 설치됐다는 강 하구의 제방을 찾아 현장학습을 떠나야했다. 뱀장어 전용 고속도로를 보러 간다는 말에 아들은 벌써부터 설렌다.

뱀장어는 바다에서 태어난 치어가 강으로 올라가 성장한 후 산란을 위해 바다로 나가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강 하구의 제방에 막혀 실뱀장어가 강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곳이 많은 점을 개선하고자 특수 어도가 개발됐다. 정부가 뱀장어 자원회복과 양식 산업을 보호해 국민에게 뱀장어를 안정적 먹거리로 공급하기 위해 4억3,500만 원을 투자한 사업이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현장학습으로 외가댁 근처 양식장 방문계획도 세웠다. 양식장에서 전기가 나는 세상이다. 정부는 실외 양식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하여 양식장 소요전력을 자체 수급하고, 남는 전력을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으로 어가당 연간 탄소 배출량을 224t 감소시키고 있다니,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 현장이라 할 수 있겠다.

장병들에게 바디워시가 지급된다.
장병들에게 바디워시가 지급된다.

전화가 울렸다. 군대 간 큰아들에게서 온 전화다. 집에서 사용하던 바디워시 제품명을 물었다. 엄마가 사다 준 제품만 썼던 아이가 스스로 구매하려니 가물가물한가 보다.

군인들도 샤워할 때 세수비누, 치약, 칫솔, 샴푸와 마찬가지로 바디워시를 사서 쓸 수 있다. 바디워시 보급 등 신세대 장병들의 선호가 많이 반영되고 있어 A씨는 마음이 놓인다.

고3 딸아이가 툴툴대며 학원에서 돌아왔다. 집 앞 으슥한 골목길이 너무 깜깜해서 엄마가 마중 나가지 않으면 무섭다며 짜증을 내곤 한다. 딸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A씨는 순찰신문고 홈페이지에 신고하기로 했다.

지역주민이 지적하는 치안 사각지대가 경찰관의 순찰에 바로 반영된다. 범죄 가능성이 높은 곳을 신고하면, 곧바로 경찰관이 소지한 태블릿에 내용이 전송돼 순찰이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경찰 순찰지역에 설치된 CCTV 모습.
경찰 순찰지역에 설치된 CCTV 모습.

음악에 재능이 있는 딸은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성악과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그렇다고 멀리 떠나보낼 필요는 없다.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에 세계 100위권 대학인 산타체칠리아와 함께 아일랜드 트리니티 대학의 아시아캠퍼스가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세계 명문대학이 가까워지고 있다.

남편이 퇴근했다. 가족이 저녁식사를 하며 휴가계획을 세웠다. 올 휴가는 든든하다. 정부가 중소기업 근로자의 휴가비를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하는 ‘체크바캉스’ 사업의 혜택을 받는 첫 휴가이기 때문이다. 사업에 참여해준 직장이 감사할 따름이다.

저녁식사를 마친 남편은 기발한 발명 아이템이 생각났다며 노트에 끄적끄적 아이디어를 스케치하기 시작했다. 손재주가 뛰어난 남편은 퇴직 후 메이커(maker)로서의 꿈을 펼치고자 틈틈이 준비하고 있다. 주말이면 가까운 ‘메이커 스페이스’를 찾아간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3D프린터 등을 갖춰 다양한 재료를 통해 원하는 사물을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작업 공간이다. 학생이나 직장인 등 일반인이 손쉽게 접근해 혁신적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다. 손끝에서 탄생한 시제품이 대규모 메이커 스페이스인 ‘창업연결터’의 협력을 받아 사업화까지 연계되길 꿈꾸는 남편이다.

2018년 예산안 분야별 재원 배분. (출처=기획재정부 누리집)
2018년 예산안 분야별 재원 배분.(출처=기획재정부 누리집)

하루의 노곤함을 느끼며 TV를 켰다. 뉴스를 보다가 중국 고전문헌 동북공정인 유장(儒藏)과 역외한적(域外漢籍) 편찬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고전총간’이 편간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유장(儒藏)은 2000년대부터 중국 대학에서 한국·일본·베트남의 한문 전적을 편찬, 이황 등의 우리나라 대학자 한문 저서를 중국 한문학에 포함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한국 전통 사상·학술·문화의 중국 아류화(亞流化)를 방지하고, 우리 고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었다.

축구의 한·일전이라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친정어머니의 흥분이 떠오르며, 편간 소식에 퍼져오는 승리감으로 기분이 좋아진 A씨의 하루가 마무리됐다.

2018년 예산안 중점투자 분야 (출처=기획재정부 누리집)
2018년 예산안 중점투자 분야.(출처=기획재정부 누리집)

정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18년 예산안’에 담긴 이색 사업을 중심으로 주부 A씨의 하루를 상상해봤다. 이외에도 예산안에는 기발하고 창의적인 이색 사업들이 다수 포함돼있다. 사람중심의 소득주도 성장을 추구하고 경제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쓸 곳에 쓰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녹아든 첫 청사진이다. 

2018년 예산안 홍보물. (출처=기획재정부 누리집)
2018년 예산안 홍보물.(출처=기획재정부 누리집)


요즘 한창 회자되고 있는 ‘김생민의 영수증’이란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 방송인 김생민은 가계의 목표를 위해 알뜰살뜰 애쓴 흔적이 보이는 영수증을 보면 칭찬의 표현으로 ‘그뤠잇(great)’이란 단어를 외친다. 이와 같이 국가 살림 영수증을 보며 ‘슈퍼 그뤠잇’이란 감탄이 국민에게서 나올 수 있는 예산안이 실천되길 기대해 본다.

   

김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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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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