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남자라면 군 입대를 앞두고~ 꼭 다녀 와야 하는 곳. 삼십오년 전엔 내 남편이, 그리고 4년 전엔 대학생인 내 아들이 신체 검사를 했던 곳.

서울지방병무청 병역판정검사장을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이 다녀왔습니다.

서울지방병무청.

공정한 병역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병무청은 올해부터 병역판정검사를 새롭게 개선하고 병역검사 대상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네요. 몇 년 전 아들 군입대 당시엔 신체검사장이라 했던 것 같은데, 병역판정검사장으로 명칭이 변경됐더군요.

병역판정검사장 가는 길.

우리 대한의 청년들이 어떻게 병역 판정을 받는지 궁금하시죠? 저와 함께 서울지방병무청 병역판정검사장 둘러 보실까요?

1층 심리검사실.

여기는 1층, 심리검사 하는 곳입니다. 총 271문항의 인성과 인지능력 검사, 질병 상태를 문진표로 작성하구요. 이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필요시 2차 심리검사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오늘도 많은 청년들이 문진표를 작성하며 심리검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2층엔 영상의학실, CT검사실, 임상병리검사실, 임상심리실이 있습니다. 영상의학실에서 엑스레이를 찍으면 바로 의료영상모니터에 나오더군요. 우리 아들들이 어떻게 신체검사를 받는지 아주 세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마음도 놓이고 궁금증도 풀립니다

2층 영상의학실.

촬영 즉시 모니터에서 영상 확인이 가능하다.

CT 검사실.

영상의학과.

올해부터는 혈액검사, 병리검사 항목이 5항목 추가된 25항목으로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병역 의무자를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사까지 진행한다고 하니 병역판정검사만 해도 종합병원 급의 건강검진을 받는 거겠죠?

혈액검사, 소변검사, 약물검사 등은 기본이고 알콜성 간질환, 동맥경화, 지질대사질환, 심혈관계질환, 신장기능검사 등이 추가됐다고 합니다. 

임상병리실.

혈액검사 과정을 체험하고 있는 정책기자단.

아까 1층 심리검사 하는 곳을 둘러봤는데요. 문진표 검사 결과, 상담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차로 심리상담을 하게 되는데요. 심리상담은 전문 임상심리사가 한다고 합니다. 지능, 정서, 성격 검사와 대화를 통해 학교, 가정, 사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이끌어내 심리상담을 하는 것이지요.  

3층 과목별 신체검사실.

이제 3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3층에서는 각 과목별 신체검사를 하는데요. 신장, 체중, 혈압, 시력 등의 검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병역판정검사의 모든 과정이 끝나는데요.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진단이 되면 MRI도 찍는다고 합니다.

병역등급판정.

병역등급판정 과정을 지켜보는 정책기자단.

병역판정검사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1층에서 인성과 심리검사를 하구요, 2층 임상병리 검사와 방사선 촬영, 3층 신장, 체중, 혈압, 시력 등 과목별 신체검사를 하면 신체등급판정이 나오게 되는 거지요~

이 모든 검사가 끝나면 결과지를 가지고 병역판정관 앞에서 병역등급판정을 받게 됩니다. 현장에서 검진결과서를 발급해 주니, 신속하게 검진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겠더라구요. 또한 병무청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 접속하면 ‘병역판정검사과정 실시간 공개서비스’를 통해 검사진행과정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아들이 신체검사를 받으러 갔을 당시에는 없었거든요. 지금은 부모님들 마음이 많이 놓일 듯해요.

병역판정검사장을 돌아보고 이번엔 해병체력검정장을 가보았어요. 해병대를 지원하는 청년들은 이곳에서 체력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해병대는 기초 체력이 튼튼해야 힘든 훈련을 소화해 낼 수 있다 하더군요.

해병체력검정장.

대한민국 정책기자단도 이 정도 쯤이야 하며 팔굽혀펴기 체력 점정을 해보시네요. 우리 청년들은 이보다 훨씬 더 잘하겠죠?

병무청 병역판정검사과정을 보니 이 병역판정검사를 통과한 이 땅의 젊은이들이라면 모두 건강하게 군복무를 마칠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팔굽혀펴기 시작~

병역판정검사장 현장취재를 마치고 나오는 길, 서울지방병무청 안의 가을이 아름다워 한참을 머물다 나왔습니다.

서울지방병무청 안의 가을.

불철주야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는 현역 군인들, 또 앞으로 그 바통을 이어받게 될 우리 청년들, 병역의 의무가 조금은 힘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가을을 지킨다는 대견함을 느껴줬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명진 choilang1013@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