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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이야? 카페야?

올해 아름다운 화장실 선정된 24곳 살펴보니~

2017.12.21 정책기자 이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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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화장실이 맞습니까?” “네, 화장실이 맞아요!” 

얼마 전 고속도로 휴게소의 멋진 화장실 외관에 놀라 묻는 60대 여성과 나눈 대화다. 지난 달 강원도 동해 출장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 함께 동행한 지인에게 잠깐 휴게소에서 쉬어가자는 제안에 그는 강릉대관령휴게소를 안내했다.  

다른 편의시설은 별로 없는데 유독 시선을 끄는 것은 커피를 테마로 한 화장실이다. 강릉시가 커피의 고향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만든 ‘커피 화장실’이다.  

화장실은 잔잔한 음악과 함께 커피향이 진동했다. 화장실 실내에는 카페 분위기를 연상하는 의자와 탁자도 몇 개 놓여있다. 화장실에 잠깐 더 머물고 싶은 생각마저 스쳤다.  

강릉대관령휴게소 화장실, 커피 이미지를 구현한 화장실이다.
강릉대관령휴게소 화장실, 커피 이미지를 살린 테마화장실이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나 국립공원내 공중화장실이 끝없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호텔급 화장실이 무색할 정도로 잘 정비되고 여기에 기발한 아이디어까지 추가되고 있다.

우리 공중 화장실은 선진국에 비교해 손색없는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름난 공중화장실은 대부분 ‘청결’, ‘질서’, ‘친절’ 세 가지 요소를 두루 잘 갖춘 시설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전 우리나라 화장실 수준은 일본과 비교해 수치스러울 정도였다. 일본에 뒤처지지 않는 화장실 문화를 만들기 위해 본격적인 노력을 한 것이 이 무렵이다.  

1999년 순수한 시민단체모임인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가 선봉에 섰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면서 19년째 아름다운 화장실을 발굴하고 시상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에는 한국화장실협회, 화장실문화시민연대, 한국화장실연구소 등 화장실 관련 여러 시민단체가 있다. 화장실 문화와 가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제는 우리 공중화장실이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화장실 문화와 국가이미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해 자부심마저 생겼다.  

올해 아름다운 화장실 24개 선정, 죽암휴게소 화장실 대통령상

지난달 17일 행정안전부와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가 공동주관한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공모 시상에서 24개의 우수 화장실이 선정됐다. 전국에서 총 102개 응모한 화장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전문가의 현장 및 최종검사를 거쳤다.  

죽암휴게소 화장실, 밝은 실내분위기가 선명하다. <사진=문화시민운동중앙협>
죽암휴게소 화장실. 밝은 실내분위기가 선명하다.(사진=문화시민운동중앙협)

  

여성용 파우더 룸 <사진=문화시민운동중앙협>
여성용 파우더 룸.(사진=문화시민운동중앙협)

 

죽암휴게소 화장실 남자 소변기 <사진=문화시민운동중앙협>
죽암휴게소 화장실 남자 소변기.(사진=문화시민운동중앙협)


영예의 대통령상인 대상은 서울방향의 죽암휴게소 화장실이 차지했다. 358㎡ 규모의 화장실은 실내가 밝고 소변기 하단의 트렌치를 설치해 고객편의를 고려했다. 장애인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고 여성용 파우더 룸과 어린이 전용공간도 눈에 띄는 시설이다.

친환경 자재로 화장실을 꾸미고, 건식청소로 화장실을 상쾌하게 유지하고 매월 초 화장실 문화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관리자의 높은 관심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금상을 받은 한국철도공사 수인선 인하대역 화장실은 ‘대학’이라는 정체성을 살렸다. 주 고객이 대학생인 점을 고려하여 도서관 콘셉트를 활용해 화장실 외부에 소규모 휴게기능을 갖춘 도서실을 운영하고 있다.   

은상을 수상한 ‘반딧불이’ 화장실은 수원 광교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화장실로, 남녀 모두 대변기 부스나 소변기 앞에서 광교호수를 바라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천장에서 나오는 자연채광은 화장실이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인하대역 화장실 <사진=문화시민운동중앙협>
인하대역 화장실.(사진=문화시민운동중앙협)

  

인하대역 화장실 <사진=문화시민운동중앙협>
대학 도서관 분위기를 연출한 인하대역 화장실.(사진=문화시민운동중앙협)

 

수원시 반딧불이 화장실. <사진=문화시민운동중앙협>
수원시 반딧불이 화장실.(사진=문화시민운동중앙협)

 

수원시 반딧불이 화장실 <사진=문화시민운동중앙협>
천장의 자연채광이 돋보이는 반딧불이 화장실.(사진=문화시민운동중앙협)

 

화장실, 이젠 문화를 즐기는 행복공간으로 자리잡아

최근 아름다운 화장실 트렌드는 휴지통 없는 화장실, 이용자 안전시설물 확충, 여성과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화장실 이용약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 등 보다 편리한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아름다운 화장실은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습도, 조도, 온도가 적절히 유지돼야 세균과 악취를 막을 수 있다. 실내 디자인은 밝고 조도는 기본적으로 150룩스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화장실은 이제 단순히 생리적인 문제만 해결하는 편의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화장실에 역사와 전통을 담아내고 테마까지 얹는 국민행복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번 더 가고싶은 테마 화장실 명소들이 곳곳에 즐비하다는 얘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성공적인 올림픽을 평가하는 기준에 ‘시민문화’라는 덕목이 있다. 여기에 화장실 문화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올림픽 성공은 화장실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어딜 가나 깨끗하고 잘 관리되고 있는 공중화장실 이미지는 세계인들에게 고마움을 주는 것은 물론 올림픽 개최국이자 선진문화국으로도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특히 화장실 이용자의 협조가 절실하다. 화장실을 집처럼 깨끗하게 이용하여야 함은 물론이다. 내년부터는 대변기 칸에 휴지통 설치를 법으로 금지하기 때문에 화장실에서는 ‘화장실용 화장지’만 사용하고, 용변 후 반드시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는 습관을 지금부터라도 생활화해야 한다.

성공적인 올림픽 고지가 가까이 보인다. 그 기적은 '아름다운 화장실'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김원철 사무총장은 “과거 올림픽과 월드컵 경험에서 보듯 화장실 문화혁명은 미래 국가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혁진
정책기자단|이혁진
rhjeen0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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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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