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9일 새벽 3시 17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이후 75일 만이다. 고도와 비행거리로 추정했을 때 이번 미사일은 지난 7월 2차례 고각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인 ‘화성-15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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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장병과 함께한 철원 안보견학. |
북한의 이러한 대남 도발은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외교, 안보적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직접적, 현실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군사적 대치상황에도 국군장병들의 불철주야 노력으로 국민들은 안심하고 있다. 필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 때, ‘경기도대학생기자단’과 ‘육군본부 기자단(아미고)’과 함께 경기도 연천, 강원도 철원으로 안보견학을 떠났다.
지난 2일, 경기도청북부청사에 모여 먼저 경기도 연천의 열쇠전망대로 떠났다. 열쇠전망대가 위치해 있는 연천 일대는 육군본부 5사단의 관할지역으로, 5사단 마크가 통일의 열쇠가 되라는 뜻의 열쇠 모양이기 때문에 열쇠부대라고도 불린다.
열쇠전망대는 1998년 4월에 건립한 안보관광지로 민통선 안에 위치해있다. 연천군과 육군 제5사단이 공동 관리하고 있고 실질적인 운영은 사단 전방대대가 맡아서 하고 있다. 열쇠전망대는 민통선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민간인의 경우, 출입시간에 맞춰 간단한 신원확인 후 방문이 가능하다.
열쇠부대의 부대마크 통일의 열쇠. |
열쇠전망대에 도착해 열쇠전망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열쇠전망대는 서울에서 약 70km, 평양에서 약 160km 떨어져 있는 중부 전선의 요충지임을 설명했다.
이어 열쇠전망대 일대 지형 모형을 가리키며 설명을 진행했다. 남방한계선, 군사분계선, 북방한계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정전협정을 보면,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2km를 비무장지대로 설정해 남방한계선, 북방한계선이 그어졌다. 우리나라는 남방한계선에서 8km이남 지역을 민간인통제구역으로 지정했다.
열쇠전망대는 남방한계선 바로 아래에 위치해있다. 흔히 군사분계선하면 철책을 생각하지만 철책이 아닌 팻말로만 표시한다. 김태연 상병의 설명을 듣고 팻말이 우리나라의 국토를 나눈 철심처럼 느껴졌다.
통일을 기원하는 열쇠전망대. |
열쇠전망대에서 북한을 바라보면 북한의 선전마을인 마장리 마을이 보인다. 마장리 마을은 80여 가구, 200여 명의 북한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우리의 중고등학교인 고등중학교와 북한의 주체사상, 김일성-김정일 주의 사상을 가르치는 인민학습당 등이 있다고 한다.
망원경을 통해 북한의 주민과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군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서로의 동태를 확인하고 경계하는 대한민군의 군 장병들과 북한군의 모습이 대비돼 최근 북한의 대남도발에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이유는 국군장병들의 희생 덕분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열쇠전망대와 근처 수색대대 PX 견학을 마치고, 연천군 옆에 위치해 있는 철원 백마고지 기념관으로 향했다. 백마고지는 DMZ에 위치해 있어 갈 수 없기 때문에 백마고지와 인접해 있는 곳에 백마고지 기념관을 건설했다.
백마고지 기념관 입구. |
백마고지는 영화 ‘고지전’의 배경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백마고지 전투는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 국군 제9보병사단과 중공군 38군 소속 3개 사단이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총 10일 동안의 공방전을 치러 중공군은 14,000여 명의 사상자를, 한국군은 3,396명의 사상자를 낸 6.25 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기록돼 있다.
백마고지에는 27만5천여 발의 포탄이 쏟아졌고, 포탄재와 연기로 하늘을 뒤덮은 모습이 마치 한 마리의 ‘백마’가 북쪽을 바라보는 것 같다고 해서 백마고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백마고지의 희생자들을 향해 묵념. |
백마고지 기념관은 844명의 전사자를 추모하기 위한 ‘회고의 장’, 백마고지 기념관으로 구성돼 있는 ‘기념의 장’, 마지막으로 북녘 땅을 바라보며 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질 수 있는 ‘다짐의 장’으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회고의 장에서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향해 묵념했다. 다음으로 백마고지 기념관을 방문했다. 백마고지 기념관에는 백마고지의 영웅 김종오 장군의 생애와 업적, 국군의 화기 및 동판이 전시돼 있었다. 동판은 백마고지 전투 당시 쓰인 탄피를 녹여 만든 것이다. 단지 탄피를 녹여서 만든 거대한 동판을 어루만지니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백마고지 전투 중 피를 흘린 청년들의 희생이 느껴졌다.
탄피를 녹여 만든 동판. |
안보견학의 마지막은 노동당사 방문이었다. 노동당사는 1946년 철원군 전역이 소련군정 치하에 들어갔을 때 당시 강원도 도청 소재지였던 철원에 세운 조선노동당 철원당사 건물이다. 건물양식은 옛 소련의 영향을 받아 소련식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노동당사는 6.25 전쟁 당시 교전이 심했던 지역이자 북한군이 사수를 목적으로 항전을 하면서 국군과 전투를 벌였던 곳이라 건물 곳곳에 총탄과 포탄 자국이 있다.
노동당사의 전경. |
건설된 지 오래돼 현재는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고 외관을 통한 관람만을 허용하고 있다. 철원 노동당사는 공산 치하에서 양민수탈과 애국인사 체포, 고문을 일삼던 곳으로 노동당사 뒤에 있던 방공호에서 발견된 인골과 실탄, 철사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안보견학이 끝나고 필자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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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와 함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의견을 나눈 고등학교 친구들. |
최종욱 : 북한의 대남도발이 한동안 잠잠하더니 11월 29일 미사일을 발사해 대한민국 안보에 적신호가 켜진 것 같아. 너희들 생각은 어때?
조수연 : 평창동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러한 북한의 도발은 북한 스스로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거라 생각해.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자는 올림픽 정신 아래 개최되는 것이 올림픽인데,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이렇게 대남도발을 자행하면 세계의 규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돼. 이러한 무차별적인 대남도발은 결국 외교적 고립을 자초하게 되지 않을까?
박현우 :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해. 미사일 발사 다음날인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약 1시간동안 전화통화를 해 대북제재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해.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한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해.
김동윤 :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같은 대남도발로 인한 한반도 안보상황은 적신호가 들어왔다고 생각해. 하지만 내 주위 사람들만 보더라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어. 유지되고 있는 평화가 사람들을 현실에 안주하게 만드는 것 같아. 좀 더 안보상황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여.
최종욱 :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안보위기 속에서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하는 것은 어떠한 도발에도 대처가 가능하도록 철저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우리 군의 노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이번에 육군본부와 함께한 안보현장견학을 통해 국군장병의 불철주야 노력하는 모습이 내 머릿속에 깊이 각인됐어.
백마고지를 상징하는 백마, 가슴아픈 지명의 유래 때문인지 외로워 보인다. |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과 가슴 아픈 분단의 현실을 생각하며 떠난 안보견학. 평화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필자에게 안보는 국민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민의 안보를 위해 힘쓰는 국군장병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켜지지 않았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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