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폐의약품이 물이 되어 돌아오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먹다 남은 약, 즉 폐의약품을 단순히 ‘생활 쓰레기이니까 그냥 버리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네 맞습니다. 현재 법규상 폐의약품들은 생활폐기물에 속합니다. 하지만 가정 내에서 폐의약품을 생활 쓰레기와 함께 버린다면 분해되지 않은 채로 하천이나 토양에 잔류하여 생태계 교란, 토양오염, 수질오염을 일으키고 결국 마시는 물로 다시 돌아와 피부가 얇아지고 근육량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성호르몬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 청와대 국민청원 내용 중
폐의약품이 물이 되어 돌아오다 |
필자의 구급함에도 두통약, 소화제, 연고, 해열제(물약), 처방받은 위장약 등 많은 약들이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도 태반이었습니다. 필자처럼 먹지 않거나 쓰지 않는 연고 등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약은 싱크대 하수구에 버리거나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쓰레기인지 음식물 쓰레기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약국에 가져다줘야 한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폐기해야 할 약을 받아주는 약국도 있고 다시 가져가서 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리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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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함 속에 이렇게 많은 약이… |
약품의 보관방법과 사용 기간
밀봉된 약은 허가사항대로 보관할 경우 표시된 유효기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놓았거나 자주 열었을 때는 안정성과 약효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처방받은 알약은 처방일수만큼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물약은 냉장보관에서 7일~14일 동안 유효하지만, 습기 때문에 약이 변질될 수도 있습니다. 필자도 스마트라식 수술을 하고 처방받은 안약을 한 달 내에 사용하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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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이 지난 처방받은 약 |
폐의약품이 물이 되어 돌아오다
유통기한이 지나 싱크대에 무심코 흘려버린 물약들은 어떻게 될까요. 폐의약품은 생태계 교란, 토양오염, 수질오염의 원인이 됩니다.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 가고 그 물에서 사는 물고기들을 우리가 다시 먹게 됩니다.
물에 쉽게 분해되지 않는 항생제의 무단 폐기는 더욱 심각한 수준인데요. 한 광역의회 조사 결과 일부 하천에서 항생제 다제내성균(일명 슈퍼 박테리아)이 검출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2017년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도 “항생제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는 슈퍼 박테리아가 생겨 인간에게 감염되면 2050년까지 1,000만 명의 사망자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13개 제약회사가 항생제를 안전하게 처리하겠다는 문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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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이 슈퍼 박테리아를 키운다. |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복용하다 남은 약 폐기 방법
1년에 2~3번은 상비약을 점검하고 복약 기간이 지난 약은 약국에 가져다 줍니다. 약국의 폐의약품수거함에 버려진 약은 자원공사나 위탁업체를 통해 보건소로 가져갑니다. 이 약품들은 폐기물 전문기관에서 소각하게 됩니다.
폐의약품 회수, 처리 과정.(출처=환경부)
‘가정 내 폐의약품 회수·처리사업’은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환경부와 보건복지부가 대한약사회, 한국제약협회 등 관련기관과 협약을 맺어 시행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잘 지켜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약국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두지 않는 곳도 많고 보건소 내 폐의약품 수거함 설치는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수거함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대문구의 경우, 관내 약국을 방문해 폐의약품 폐기봉투를 받아 밀봉해서 처리합니다. 구민들이 폐의약품을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면 매립하지 않고 100% 소각처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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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은 약국에 가져다 주세요. |
가정 폐의약품의 54.8%가 종량제 봉투에 버려진다고 합니다. 15.5%만이 약국에 버린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약국에는 대한약사회가 제공한 폐의약품 수거함이 비치돼 있습니다. 액체류, 가루, 알약 등으로 구분해 종류별로 모아 약국 폐의약품 수거함에 담아 폐기하도록 합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이나 사용설명서가 없어 복용법을 모르는 약은 꼭 약국으로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건강을 지켜주는 약을 함부로 버리면 슈퍼 박테리아가 사는 물이 되어 우리에게 되돌아온다는 것,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서경 amaw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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