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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집에 다녀오겠습니다”

온종일 돌봄교실 코앞으로!

2018.04.12 정책기자 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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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맞벌이를 하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작년까지는 아이가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돌봄교실에 다니고 있어 제가 일을 함에 있어 많은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중략) 그런데 3학년부터는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누군가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는 저희 가정에서 한 사람은 일을 쉬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학원 3곳 이상을 보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2학년까지만 운영되는 돌봄교실을 아직은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초등학교 6학년까지 운영이 되도록 청원드립니다.” 

최근 청와대 청원 글에 올라온 학부모의 애타는 하소연이다. 돌봄교실은 안심하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한 정부 정책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초등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
초등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
 

새학기만 되면 부족한 돌봄교실 때문에 학부모들의 고민이 시작된다. 현 돌봄교실 선정 1순위는 ‘맞벌이 가정’이며 그 다음 한 부모 가정, 저소득층 순으로 이어진다.

돌봄교실에 탈락한 맞벌이 부부들은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기관을 수소문하거나 릴레이식 학원 수업으로 시간을 보내게 만들어야 한다. 야간까지 운영하는 초등 돌봄교실은 찾아보기 힘들다. 3학년부터는 돌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맞벌이 부부들의 부담은 커져간다.

돌봄교실 1학급 정원은 20~23명이다. 학교에 따라 2~3개 교실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몇몇 학교는 신청자가 늘면서 추첨까지 동원해 공정성 관련 민원도 늘고 있다. 학교마다 1,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돌봄교실 확충도 버거운 실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성동구 경동초등학교를 방문해 ‘온종일 돌봄정책’을 발표했다.(출처=효자동사진관)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성동구 경동초등학교를 방문해 ‘온종일 돌봄정책’을 발표했다.(출처=효자동사진관)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성동구 경동초등학교에서 ‘온종일 돌봄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수용인원을 오는 2022년까지 현재(33만명)보다 20만 명 늘린 53만 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은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였다.

학부모들의 불만 중 하나인 1~2학년 위주의 초등 돌봄교실이 전 학년으로 확대된다. 돌봄 시간도 현재 오후 5시에서 오후 7시로 점차적으로 늘어난다. 저학년은 맞벌이가정 돌봄 서비스가 집중 확대되고, 고학년은 학생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확대된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국가가 책임지고 돌봄 체계를 구축해 주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성동구 경동초등학교를 방문, ‘일일돌봄체험’으로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출처=효자동사진관)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성동구 경동초등학교를 방문, ‘일일돌봄체험’으로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출처=효자동사진관)


운영 시간도 연장되고, 확충 인원도 늘어난다니, 맞벌이 부부는 만세라도 부르고 싶다. 문제는 돌봄의 질이다.

초등 돌봄교실 운영지침에 따르면 놀이 중심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지역, 학교마다 돌봄 서비스 운영 질은 천차만별이다. ‘우리아이가 돌봄에서 뭘 하고 오는지 모르겠다. 재미가 없다고 한다’며 열악한 돌봄 서비스를 불만하는 일부 학부모들의 목소리도 튀어나온다.

4일 ‘온종일 돌봄정책’ 간담회가 끝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 아이 함께 돌봅니다라는 문구가 마음에 다가온다.(출처=효자동사진관)
4일 ‘온종일 돌봄정책’ 간담회가 끝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 아이 함께 돌봅니다라는 문구가 마음에 다가온다.(출처=효자동사진관)

 
초등 돌봄전담사 이모 씨는 “전담사 한 명이 20명이 넘는 학생들을 돌보는 현실이다. 학부모 문의 전화에 학원 차량 연계까지 하루 종일 아이들과 부대끼고 집에 오면 녹초가 된다. 온종일 돌봄 체계는 반가운 일이다. 야간 돌봄 교실과 전학년 확대 운영이 추진되면 인력 확보와 처우 개선, 안전에 대한 대책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 어린이에게 친환경, 농산물 우수관리(GAP)인증을 받은 제철 과일을 간식으로 주 1회 무상 제공한다는 발표를 했다.

점점 나아지고 있는 맞춤형 서비스에 돌봄교실의 인기도는 높아지고 있다. 아이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시설에 전담 교사 투입, 간식비만 부담하면 안전한 학교에 아이를 맡길 수 있으니 안 보낼 이유가 없다.

돌봄교실 운영 스포츠 프로그램.
돌봄교실 운영 스포츠 프로그램.
 

무엇보다 돌봄교실은 부모가 직장에서 돌아올 때까지 학교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온종일 돌봄 체계에 대한 청사진은 제시했지만 시설 확충, 인력 확보 등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돌봄교실이 계륵같은 존재가 되어서는 안된다. 아이에게 무엇을 했느냐고 묻기 전에 얼마나 편했는지 물어보자. “선생님, 집에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인사가 앞으로는 익숙하게 들릴 테니 말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현숙 happy04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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