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항상 예기치 않게 찾아옵니다. 평화로운 일상을 비집고 찾아온 사고는 팔이나 다리가 부러지는 상처가 남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일상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목발과 같은 보장구가 필요한데요. 재활보조기구 중 상당수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고가의 물품인 만큼 경제적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휠체어와 같은 보장구는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했을 때 일시적으로 필요합니다.(출처=pixabay)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국민들의 보장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정부 100대 국정과제 전략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및 예방 중심 건강관리 지원’의 일환으로 장애인 보장구의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고, 10월부터는 장애인 보장구의 지원 대상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치료 또는 재활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보장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보장구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장구 대여 안내 페이지.

보장구를 대여하고 싶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홈페이지 혹은 유선을 통해 예약을 하고 신분증을 지참해 실시지사를 방문해 대여하면 됩니다.

대여가능 보장구 종류는 휠체어, 보행기, 지팡이, 목발, 목욕기구의 총 다섯 가지이며, 각 보장구들은 기능과 종류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기본 대여기간은 2개월이며, 1개월 단위로 2회 연장하여 최장 4개월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납은 대여한 지사에서만 가능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의 보장구 대여 도우미.

보장구 대여방법이 헷갈린다면 ‘보장구 대여 도우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장구 대여 도우미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흥부와 놀부 애니메이션을 이용하여 보장구를 대여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보장구 예약신청 페이지에서 전국 지사의 실시간 보장구 보유 현황을 볼 수 있다.

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보장구 예약신청 페이지를 둘러봤습니다. 인터넷 예약신청의 경우 전국지사에 있는 지사별 보장구 보유현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지역 외 지사에는 보장구의 개수에 여유가 있었지만, 서울지사의 경우 대부분 모든 보장구가 대여중이거나 있더라도 한 종류의 보장구만 남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유선 상으로 문의해본 결과, 서울지사는 이용자가 많고 최장 4개월을 대여해주는 보장구 대여의 특성상 사용자가 언제 반납할지 모르기 때문에 대기 예약을 하기가 힘들고 한 지사에서 필요한 보장구를 빌리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다만 보장구 대여는 본인이 사는 구가 아니더라도 어느 구에서나 가능하다고 합니다. 보장구를 대여하고자 한다면, 인터넷으로 꼭 보유 현황을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광진구 보건소의 보장구 대여 페이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원하는 보장구가 없다면, 보장구를 빌릴 수 있는 다른 곳도 있습니다. 바로 각 시도의 보건소입니다.

보장구 대여 업무는 보건소마다 대여 가능여부, 대상자 등 업무가 모두 상이합니다. 따라서 보건소에서 보장구를 대여하고자 하면 개별 보건소에 문의해야 합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서울시 광진구 보건소의 경우 재활보건 사업의 일환으로 재활기구가 필요한 광진 구민에게 휠체어, 목발, 사발지팡이, 워커 4개 품목을 대여해주고 있었습니다. 전화 및 방문접수를 하고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되고, 대여기간은 1개월, 연장하면 최대 2개월까지 대여 가능했습니다.

일부 구·동 주민센터에서도 보장구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주민센터는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장구를 대여해주며, 전화를 하거나 방문해 신분증을 제시하고 대여하는 형식으로 보장구를 대여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서울 강서구는 올해부터 주민들에게 휠체어, 목발 등 재활보조기구를 대여해주는 ‘재활보조기구 공유·나눔 서비스’를 실시했습니다. 강서구 외에도 많은 주민센터에서 보장구를 대여해주고 있으니, 보장구가 필요할 때 가장 가까운 주민센터에 문의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정책기자단|박수현
literature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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