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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돼’에서 ‘혹시’, ‘어쩌면’으로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으로 갖게된 남북관계 기대감 ③

2018.06.15 정책기자 진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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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정말 종전되지 않을까? 외국에서 봤을 때는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국가였잖아. 휴전에서 이제 정말 종전이 되고 어쩌면 통일 전 동독, 서독처럼 왕래가 가능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맞아. 북한 핵실험이 있을 때마다 외국인 친구 부모님이 전화해서 걱정한다고 하셨어. 얼마 전까지도 내 평생 통일이 되겠나 회의적이었는데 요즘은 이러다 어쩌면 통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들기도 해.” 

친구, 지인들을 만나면 변화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화두가 자연스레 등장했다. 북한 핵실험, 대북제재와 같은 과거 소재와는 하늘과 땅처럼 대화의 주제도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졌다. 그런 우리의 대화 속에 모두 한 단어가 들어 있었다. ‘어쩌면’, ‘어쩌면 종전도, 어쩌면 통일도’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남을 가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 합의내용 이행을 위한 협력방안, 후속 조치 등 논의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남을 가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합의내용 이행을 위한 협력방안,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개최  

지난 12,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양측은 ‘미국과 북한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국민 열망에 따라 새로운 미국-북한 관계를 수립할 것이며, 한반도 평화 체제와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공동 합의했다.  

그야말로 극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얼마 전까지도 서로 공개적인 비난을 가했던 미국과 북한이 역사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호의적으로 변한 양측의 모습이 마치 상전벽해를 보는 듯하다.  

한반도 평화국면이 경색됐던 지난 10여 년 동안, 북한과의 심리적 거리도 현저히 멀어졌던 것이 사실이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북한과의 멀었던 심리적 거리감  

대학교, 대학원에서 남북문제에 관한 주제로 토론이 이루어지면 학생들은 북한과 전쟁 안 날 정도로만 지내면 되지, 세금 많이 들고 통일은 굳이 좋을 것도 없지 않나? 어차피 가능성도 없어 보이는데.”라는 반응이 다수였다.  

그래도 한 동포이고, 한 민족이니까.”라는 말로는 이들을 설득할 수 없었다. 당위적인 얘기지만 그야말로 오래된 명제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 조별 토론에서 유일하게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전 북한을 다녀온 적이 있는 한 선배만이 통일에 찬성표를 던졌다.  

아쉬운 마음에 열심히 자료를 찾아보았지만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 설득할만한 카드가 별로 없었다. 남북이 너무나 멀리 등 돌리고 있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통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통일은 그야말로 남의 이야기였다
 

파주 임진각에서 바라본 북녘 땅.
파주 임진각에서 바라본 모습.  

북한이 문호를 닫고 세계와 대치하던 얼마 전까지 북한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얻거나 바른 평가를 내리기가 어려웠다. 북한과 북한 정상은 대중들에게 때로 희화화의 대상에 머물기도 했다. “북한이 맨날 그렇지.”라는 무관심한 태도가 어쩌면 가장 일반적이었다 

혼자 꾸면 꿈이지만,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   

그러나 어린아이가 처음부터 달릴 수 없듯이 평화도 결국은 연습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을까? 단절된 상태로는 서로의 의도를 알 수 없어 경계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는데 그늘을 벗어나자 다른 전개가 가능해졌다.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철저히 이행하기 위한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이 14일 판문점에서 시작됐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한반도의 안보상황과 북한의 존재도 이전과는 다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철저히 이행하기 위한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이 2018년 6월 14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되었다.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철저히 이행하기 위한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이 14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됐다.(사진=통일부)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자 북한을 잘 모르고
, 알고 싶지 않던 깜깜이 상태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우리가 느끼는 심리적 거리감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적대적인 혹은 무관심했던 관점은 미래에의 청사진으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통일에 대해 반문하던 젊은 세대들이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꿈꾸기 시작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첫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국민 3명 중 2명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느껴지는 수치이다.

통일박람회에서 통일을 염원하며 시민들이 걸어둔 통일 소원지.
통일박람회에서 통일을 염원하며 시민들이 걸어둔 통일 소원지.

막연하게 원래 한 민족이었으니까라는 이유로 통일을 꿈꿨던 적이 있다. 그러다 어쩐지 너무나 요원한 일로 그 꿈이 멀어졌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 꿈을 꾸고 있다. ‘꿈은 혼자 꾸면 꿈이지만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고 했던가.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그 뒤를 잇는 실무회담까지 요즘 날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의 새로운 희망을 보고 있다.  

말도 안 돼에서 혹시, ‘혹시에서 어쩌면으로 바뀐 이 평화에의 기대감이 더디 가더라도 꺾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즘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가 잠시 잊고 있던 평화에의 갈망을 더욱 간절하게 만들었다. 더 커져버린 갈망에 걸맞은 평화의 행보가 한 걸음 한 걸음 이어지길, 한 민족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응원할 뿐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진윤지 ardentmith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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