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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집 청년 사장 ‘제로페이’ 동참한 이유

연 매출액 8억 원 이하 수수료 0% …연내 시범 서비스 착수

2018.12.11 정책기자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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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있어 지나는 길에 수시로 들리곤 했던 국수집이 있었다. 오직 최상급 멸치로 우려내 깊은 맛을 낸 육수와 방금 삶아낸 쫄깃한 면발이 전부인 멸치국수를 먹는 손님들로 언제든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런데 최근에 그 가게 앞을 지나가다가 ‘임대 구함’이라는 문구를 보곤 궁금해서 국수집 주인에게 물었다. 이번에 재계약을 앞두고 건물주가 임대료를 올려달라고 해서 국수집 문을 닫는다고 했다.

최상급 멸치로 우려낸 멸치국수.
최상급 멸치로 우려낸 멸치국수.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을 찾아서 다시 국수집을 열 거라고 했다. 그동안 여기저기에서 소상공인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는데 남의 일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국수집은 청년이 혼자 주방과 홀을 오가면서 일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기기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물, 김치는 손님이 각자 셀프로 가져간다. 31살 청년은 4년 동안 국수집을 운영해보니 임대료, 재료비, 인건비, 카드 수수료가 많이 들어간다고 했다.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기기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기기.


시원하고 깔끔한 육수 비결을 묻자 청년은 “멸치를 최상품으로 쓰면 된다. 만약 재료비를 줄여서 마진을 남기려고 멸치를 저품으로 쓰면 이런 맛이 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청년은 “임대료를 올리면 거기에 맞춰서 인건비를 줄이거나 재료비를 줄여야 한다. 그렇게 되면 서비스나 음식의 질이 떨어져서 자연스럽게 손님이 줄어들고 가게 문을 닫아야 한다” 라며 음식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처지를 알려줬다. 

물과 김치는 손님이 셀프로
물과 김치는 손님이 각자 셀프 서비스.
 

청년은 건물주, 카드사, 소상공인 중에서 소상공인이 약자에 속한다면서 상가임대차보호법이나 카드 수수료 인하로 인해 건물주나 카드사의 이익이 줄어들 순 있어도 쉽게 망하진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소상공인은 사정이 다르다. 국수집처럼 영세한 소상공인들에겐 임대료, 카드 수수료 등이 부담스럽다. 

주방과 홀을 혼자 운영하는 국수집 청년
주방과 홀을 혼자 운영하는 국수집 청년.
 

12월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제로페이 BI 선포식이 있었다. 결제수수료를 0으로 하는 간편결제 제로페이를 도입하기 위해 서울시, 부산시, 경상남도 지자체 및 26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2018년 연내 시범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한다. 벌써 전국 6만여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제로페이에 동참했다.

소상공인은 주로 편의점, 식당 등 생계형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카드 수수료는 여전히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높은 자영업자의 부담은 여전하다. 

대안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간편결제가 부각되고 있다. 스마트폰 활용에 따른 편의성 증대,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한 비용 최소화 등의 이점이 있다. 

소상공인 연 매출액을 기준으로 8억 원 이하는 수수료가 0%이다. 8억 원에서 12억 원 이하 수수료 0.3%, 12억 원 초과는 0.5%이다. 일반사업자도 신용카드 수수료율보다 낮은 수준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제로페이 BI & QR코드(출처=중소벤처기업부)
제로페이 BI & QR코드.(출처=중소벤처기업부)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의 중계업체인 은행과 플랫폼 운영자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 제로페이에 참여하는 은행은 계좌이체 수수료를, 플랫폼 운영자는 간편결제 수수료를 면제해줘야 가능하다.

소상공인 결제 수수료 부담 제로화를 위해서 은행, 간편결제 사업자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거쳤다. 소상공인 지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계좌이체 기반의 간편결제를 통한 수수료 제로화 방안을 구상했다. 소상공인 결제수수료 부담 제로화를 위해 많은 은행이 계좌이체 수수료 면제에 합의했다. 또한 간편결제 사업자도 결제수수료 제로에 합의했다. 이제 소상공인들의 얼굴에도 웃음을 되찾길 바라본다.    

서울 시내 길거리 곳곳에서 제로페이 가맹점 모집 플래카드를 찾아볼 수 있다. 소상공인은 제로페이 가맹점을 신청하고, 소비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간편결제 서비스가 있다면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대신 소비자에겐 연말 소득공제 40%의 혜택이 주어진다.

☞ 제로페이 가맹점 신청 https://www.seoulpay.or.kr/app/index.jsp


윤혜숙
정책기자단|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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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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